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에 나선 강기정 후보(오른쪽)와 신정훈 후보가 지난 27일 전남 목포시 산정동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에서 회동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에 나선 강기정 후보(오른쪽)와 신정훈 후보가 지난 27일 전남 목포시 산정동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에서 회동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6·3 지방선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경선에서 신정훈·강기정 후보가 단일화하기로 했다. 단일 후보는 신 후보로 정해졌다. 경선 막판 최대 변수였던 후보 단일화가 현실화하면서 민주당 본경선 판세도 요동치게 됐다.

두 후보는 30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동 회견을 열고 신 후보로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강 후보는 이날 회견에서 신 후보와의 오랜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신 후보와 난 40여년간 같은 곳을 바라보며 살아왔다"며 "청렴성과 도덕성이 몸에 밴 훌륭한 정치인이자 행정가"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 약속처럼 신 후보의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했다.

신 후보도 강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그는 "전남·광주를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진 영원한 벗 강기정에게 감사한다"며 "전남·광주 통합은 내 오랜 소망이었는데 그 길에 화룡점정을 찍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두 이름은 하나의 심장으로 뛰겠다"고 했다.

정치적 상징성도 부각했다. 신 후보는 "85년, 시대의 어둠 속에서 우리는 광주의 정신을, 진실을 횃불처럼 치켜들었다"며 "이제 복합쇼핑몰 등 강 후보 구상에 신정훈의 실천력을 더해 결실을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 최후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라는 노무현 정신을 심장에 새긴다"며 "호남 정치가 더 이상 조롱이 아닌 우리 아이들이 태어난 이곳을 자랑스러워하며 꿈꿀 수 있도록 진정성을 모두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단일화 이후 선대위도 곧바로 꾸린다. 강 후보는 질의응답에서 "신 후보 측과 논의해 내일(31일) 방송토론 관련 방침을 정하겠다"며 "나는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양 캠프 공동 본부장은 5명씩 맡으며 상황실장과 대변인도 공동으로 맡는다"고 말했다. 선거총괄본부장은 신 후보 측 최형식 전 담양군수와 강 후보 측 최영호 전 광주 남구청장이 맡기로 했다.

강 후보는 전날 진행된 단일화 여론조사 과정에서 민형배 후보 측의 '역선택' 시도가 있었다는 의혹에 관해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실제 이날 고발장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했다.

신 후보는 향후 선거 대응과 관련해 추가 연대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많은 분이 우리의 단일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으로 본다"며 "함께할 것으로 생각하며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이개호·정준호 전 후보와도 접촉해 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 본경선은 4월 3~4일 실시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1~2위 득표자를 놓고 4월 12~14일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