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기 좋은 회사의 기준으로 여러 심사 항목이 있다. 이 중 중요 항목에 유연근무제 실시 여부, 장시간 근로 개선이 있다. 9시~18시 근무시간이 정해져 있던 과거와 달리 집중 근무시간과 출퇴근 시간은 6시~23시까지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근무하면 된다. 주40시간에 맞춰 어느 날은 길게 근무하고 어느 날은 짧게 근무할 수도 있다.
장시간 근로 개선 방안으로 기업은 2주 이상의 휴가 사용, 선택적 근로시간제로 총량 관리, PC오프제 등 강제 퇴근 시스템 도입, 초과근로 사전 승인 및 한도 관리 등의 제도를 만들어 실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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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일에 임하는 직원들의 마음가짐과 자세다. 유연근무제와 장시간 근로 개선을 통해 얻고자 하는 바가 회사와 직원이 생각의 차이가 있다. 회사는 이 제도를 실행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직원의 행복과 성장 나아가 성과 창출에 있다.
하지만, 직원은 자신의 일과 삶의 균형, 편안함에 더 큰 비중이 있다. 유연근무와 장시간 근로 개선이 자신과 회사의 성장과 성과 연관성을 크게 갖지 못한다. 회사는 이 제도를 실행하며 집중 근무 시간을 통한 생산성 향상, 출퇴근의 유연성 확보로 우수 인재 유입, 사무실 비용 절감, 직원의 만족도와 조직 충성심이 높아져 보다 높은 성과가 창출되길 희망한다.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회사 중에는 심각한 고민에 빠진 CEO들이 있다. 재택근무 도입 후 비대면 환경에서 정보 공유와 협업 등 소통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유연 근무로 인한 직원들 시간 관리의 어려움과 물리적 대면 시간의 부족으로 점검과 피드백, 전체 성과에 대한 공유 등의 성과 관리에 어려움을 초래했다. 직원들의 극심한 개인주의로 팀워크가 약화되며 유대감과 소속감이 낮아졌다. 개인별 성숙도와 시간 관리 능력 차이가 조직의 성과 차이로 이어졌다. 가장 큰 문제점은 일과 삶의 구분이 흐려져 직원들은 정해진 시간만 근무하면 되고, 법적으로 시간을 준수했으니 문제될 것 없다는 생각을 갖는 등 회사가 추구하는 바와는 다르게 무엇이 더 중요한 가를 망각하게 되었다.
기업은 지속 성장을 위한 성과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
회사는 지속 성장을 하기 위해 이익을 창출해야만 한다. 이익은 저절로 창출되는 것이 아니다. 시장에서 인정받아야 하며, 고객의 마음을 살 수 있는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 그 경쟁력은 사업, 제품과 서비스의 기술력, 조직, 인력, 제도와 문화, 관리의 경쟁력이다.
성과가 높은 기업을 살피면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요인이 있다. ① 명확한 비전·전략 ② 실행력 중심의 리더십 ③ 고객감동 ④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⑤ 핵심인재의 선발과 유지관리 ⑥ 성과 중심 인사 제도 ⑦ 빠른 의사결정 ⑧ 협업과 책임의 열린 소통 문화 ⑨ 지속적 혁신과 학습 ⑩ 리스크 관리와 유연성이다.
이 요인들을 이끌고 책임지는 수많은 경쟁 요인의 원동력은 사람이다. 결국 사람이 경쟁력이고 답이다. 이러한 사람이 경쟁력이 높고, 모방하기 쉽지 않은 성숙된 의식을 가진 성과지향의 의사결정과 실행을 해야 한다. CEO들이 우려하는 바는 조직과 직원이 경쟁 우위의 성과를 고민하는 것이 아닌 어떻게 하면 주어진 시간을 채우고, 즐거움과 성장을 회사 밖에서 찾는데 있다.
입사 2년차 이내의 100명의 직원에게 ‘현재 근무하고 있는 회사에 대한 만족도와 충성심’에 대해 무기명으로 서술해달라고 요청했을 때, 자신의 평생 직장이라고 언급한 직원은 몇 명일까? 회사의 성장과 성과가 자신의 성장과 성과에 큰 영향을 주고, 열정을 다해 일하겠다는 직원은 몇 명일까? 보다 높은 수준의 성장과 성과를 위해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문제를 개선하고, 더 창의적으로 일해야 한다는 직원은 몇 명일까? 조직과 타 팀원이 바쁜 것과는 무관하게 주어진 시간의 근무를 마쳤으면 퇴근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직원은 몇 명일까?
직원 중에는 일의 많고 적음, 긴급성과 중요성과 무관하게, 주어진 8시간 업무를 마치면 곧바로 퇴근한다. 이들은 오늘 못한 일은 내일 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정시 퇴근하는 것을 언급하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일에 임하는 마음가짐, 협업과 책임지려는 자세가 요구된다. 기업이 망하면 그 구성원에게 좋은 일은 그리 많지 않다. 혼자 일하는 곳이 아닌 함께 협업하고 성장하는 곳이 기업이다. 시간이 아닌 성과를 중심으로 일하며, 한 방향 정렬이 되어 있는 회사가 글로벌 경쟁에서 생존하고 이겨 나갈 수 있다. 한 명의 저성과자가 수많은 조직과 구성원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지대하다. 자신의 역할을 다하지 않고 권리만 주장하는 직원이 무서운 것은 이들이 조직과 구성원을 전염시켜 전체가 무능하게 만드는데 있다.
<한경닷컴 The Lifeist>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no1gs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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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행운아이며, HR전문가입니다. 삼성/LG/ GS/KT&G에서 31년동안 HR부서에서 근무했습니다. HR 담당자는 CEO를 보완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사업과 연계하여 조직, 사람, 제도, 문화의 경쟁력을 높이며 가치를 창출하여 회사가 지속성장하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홍석환의 인사 잘하는 남자는 인사의 전략적 측면뿐 아니라 여러 상황 속에서 인사담당자뿐 아니라 경영자가 어떠한 판단과 실행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시사점을 던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