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 '컷오프'…막 오른 국힘 '혁신공천'
현역 광역 단체장 첫 공천 제외
영남 중진 겨냥 추가 컷오프 시사
오세훈 17일 공천접수 여부 관심
영남 중진 겨냥 추가 컷오프 시사
오세훈 17일 공천접수 여부 관심
현역·중진 불출마를 요구해온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김영환 충북지사를 컷오프(공천배제)했다고 밝혔다. 사퇴 의사를 밝혔다가 복귀한 지 하루 만에 내린 결정으로 ‘혁신공천’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영환 충북지사를 이번 공천 대상에서 제외하고 기존 신청자 외에 추가 공천 접수를 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의 컷오프는 현역 광역단체장 중 1호다.
추가 컷오프도 시사했다. 이 위원장은 “이 결단은 충북 하나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과거의 정치가 아니라 미래의 정치를 향한 공천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당내에서는 이 위원장이 현역 및 중진 불출마를 지속적으로 압박해 온 만큼 국민의힘의 텃밭으로 불리는 영남 지역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공관위 회의에서는 부산시장 후보에 박형준 시장을 컷오프하고 주진우 의원을 단수공천하는 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박 시장과 주 의원 모두 이에 반발하며 경선을 요구했다. 대구에서도 주호영·윤재옥·추경호 등 중진 의원 컷오프설이 돌자 주호영 국회 부의장은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중진을 컷오프한다면 절대 승복할 수 없다”며 “지금처럼 당 내분이 일어나고 경쟁력 없는 후보를 내세우는 건 대구시장을 더불어민주당에 상납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선 유화 제스처를 취하며 다시 한번 공천 재신청을 압박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14일로 임기가 종료된 대변인단 재임명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재임명이 보류된 대변인에는 강경 당권파이자 인적 쇄신 대상자로 지목된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이 포함돼 있다. 오 시장이 요구해온 인적 쇄신을 일부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 시장이 공천 추가 접수에 응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당 지도부가 오 시장이 요구한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조기 출범을 사실상 거부했기 때문이다. 인적 쇄신의 주 타깃으로 지목된 윤민우 윤리위원장의 사퇴 요구에도 선을 그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장동혁 대표를 2선으로 물러나게 하는 선대위엔 동의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다”며 “윤리위원회는 당 독립기구라는 성격을 존중해 윤리위원장 사퇴는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17일까지 서울시장 후보 추가 신청을 받은 뒤 18일 면접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8일 마감한 서울시장 후보 신청에 이어 12일 이뤄진 추가 공천 신청에도 응하지 않았다. 오 시장 측 관계자는 “우리가 일관적으로 요구해 온 것은 국민이 체감할 만한 당 노선 변화”라며 “추가로 이뤄진 가시적인 변화가 없는 상황으로 당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지도부는 오 시장의 추가 신청이 없으면 다른 후보자를 물색하거나 현재 신청한 후보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입장이다. 한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더 이상 오 시장에게 끌려다녀선 안 된다는 게 당 지도부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이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영환 충북지사를 이번 공천 대상에서 제외하고 기존 신청자 외에 추가 공천 접수를 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의 컷오프는 현역 광역단체장 중 1호다.
추가 컷오프도 시사했다. 이 위원장은 “이 결단은 충북 하나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과거의 정치가 아니라 미래의 정치를 향한 공천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당내에서는 이 위원장이 현역 및 중진 불출마를 지속적으로 압박해 온 만큼 국민의힘의 텃밭으로 불리는 영남 지역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공관위 회의에서는 부산시장 후보에 박형준 시장을 컷오프하고 주진우 의원을 단수공천하는 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박 시장과 주 의원 모두 이에 반발하며 경선을 요구했다. 대구에서도 주호영·윤재옥·추경호 등 중진 의원 컷오프설이 돌자 주호영 국회 부의장은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중진을 컷오프한다면 절대 승복할 수 없다”며 “지금처럼 당 내분이 일어나고 경쟁력 없는 후보를 내세우는 건 대구시장을 더불어민주당에 상납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선 유화 제스처를 취하며 다시 한번 공천 재신청을 압박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14일로 임기가 종료된 대변인단 재임명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재임명이 보류된 대변인에는 강경 당권파이자 인적 쇄신 대상자로 지목된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이 포함돼 있다. 오 시장이 요구해온 인적 쇄신을 일부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 시장이 공천 추가 접수에 응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당 지도부가 오 시장이 요구한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조기 출범을 사실상 거부했기 때문이다. 인적 쇄신의 주 타깃으로 지목된 윤민우 윤리위원장의 사퇴 요구에도 선을 그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장동혁 대표를 2선으로 물러나게 하는 선대위엔 동의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다”며 “윤리위원회는 당 독립기구라는 성격을 존중해 윤리위원장 사퇴는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17일까지 서울시장 후보 추가 신청을 받은 뒤 18일 면접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8일 마감한 서울시장 후보 신청에 이어 12일 이뤄진 추가 공천 신청에도 응하지 않았다. 오 시장 측 관계자는 “우리가 일관적으로 요구해 온 것은 국민이 체감할 만한 당 노선 변화”라며 “추가로 이뤄진 가시적인 변화가 없는 상황으로 당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지도부는 오 시장의 추가 신청이 없으면 다른 후보자를 물색하거나 현재 신청한 후보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입장이다. 한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더 이상 오 시장에게 끌려다녀선 안 된다는 게 당 지도부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