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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상한 디즈니 애니 제치고…케데헌, 오스카 2관왕

제98회 아카데미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주제가상

'골든' K팝 첫 오스카상 수상
보수적인 심사 기준 뚫고 영예

매기 강 "모든 한국인에 바친다"
수상소감 중단 논란은 '옥에 티'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공동 연출한 매기 강(왼쪽)과 크리스 애펠한스, 제작자 미셸 웡이 15일(현지시간)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주제가 부문 2관왕에 오른 뒤 오스카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공동 연출한 매기 강(왼쪽)과 크리스 애펠한스, 제작자 미셸 웡이 15일(현지시간)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주제가 부문 2관왕에 오른 뒤 오스카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저의 오스카상을 전 세계에 있는 한국인들에게 바칩니다.”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상)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은 매기 강 감독은 수상의 영광을 한국인들에게 돌렸다. K컬처가 전 세계를 휩쓸어 준 덕분에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었다는 찬사였다. 케데헌은 장편 애니메이션상뿐만 아니라 주제가상까지 거머쥐었다. 올해 오스카상이 K컬처를 추앙하는 지구촌 분위기를 반영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구식’ 디즈니 대체한 새 문법

왼쪽부터 레이 아미, 이재, 오드리 누나가 오스카 축하무대에서 ‘골든’을 공연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왼쪽부터 레이 아미, 이재, 오드리 누나가 오스카 축하무대에서 ‘골든’을 공연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케데헌은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오스카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과 주제가 등 2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케데헌 삽입곡 ‘골든’은 유력한 수상 후보 가운데 하나였던 영화 ‘씨너스:죄인들’의 ‘아이 라이드 투 유(I Lied To You)’를 제치고 주제가상을 받았다. K팝 노래가 오스카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케데헌은 한국에서 제작한 작품이 아니다. 미국 동영상 플랫폼회사(넷플릭스)와 일본 만화영화제작사(소니픽처스)가 주도했다. 하지만 콘텐츠는 모두 한국으로 채워졌다. 한국의 스토리를 담은 것은 물론 한국계 캐나다인 매기 강 감독 등 한국계 제작진이 대거 참여했다. 케데헌이 오스카상 수상이 한국인들에게 남다른 의미를 갖는 이유다.

케데헌의 오스카 진출은 어느 정도 예견돼 왔다. 지난 1월 ‘오스카 전초전’으로 불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2관왕에 올랐고, 지난달에는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상 그래미 어워즈에서도 호명되며 각종 트로피를 수집했다.

할리우드 작법을 중시하는 오스카가 케데헌에 트로피를 내준 데에는 디즈니·픽사가 구축한 애니메이션 질서를 보기 좋게 무너뜨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억지스러운 ‘PC(정치적 올바름)주의’와 식상한 연출로 디즈니 신작들이 부진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케데헌이 새로운 서사 문법을 선보였다는 것이다. 특히 K팝 특유의 역동성과 동양 무속을 가미한 독특한 설정 등이 지구촌 젊은 세대 감정 주파수를 정확히 조준했다. 허남웅 영화평론가는 “경쟁작인 ‘주토피아2’도 결국 기존 스토리텔링의 재생산”이라며 “애니메이션은 새로움이 중요한데 케데헌은 완전히 새로운 접근이란 점에서 작품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했다.

◇디캐프리오도 ‘응원봉 떼창’

K팝이 글로벌 주류 문화라는 사실은 시상식 현장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극중 걸그룹 헌트릭스의 보컬을 맡은 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가 축하 무대로 ‘골든’을 부르자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에마 스톤 같은 스타들이 응원봉을 들고 노래를 따라 부르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후렴부 한글 가사인 ‘영원히 깨질 수 없는’ 부분에선 떼창이 펼쳐지기도 했다. 무대에는 갓을 쓴 댄서, 전통 한복을 입은 댄서들까지 등장해 열기를 더했다. 노래를 부른 이재는 “어릴적 사람들은 내가 ‘K’를 좋아한다고 놀렸지만, 지금은 전 세계 모두가 한국어로 된 가사를 따라 부르고 있다”고 감격했다.

다만 오스카의 주제가상 수상소감 진행은 ‘옥에 티’로 거론된다. 이재가 발언 후 마이크를 동료에게 넘기는 과정에서 소감을 중단하는 분위기의 음악이 나왔고, 카메라도 다음 장면으로 전환됐다.

유승목/이주현 기자 m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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