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심 커진 정부…호르무즈에 청해부대 보내나
자국선박 호위 땐 참전 아니지만
다국적군 소속 활동할 가능성
국회 비준 필요…주변국 주시
다국적군 소속 활동할 가능성
국회 비준 필요…주변국 주시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 1기 때인 2020년 1월 미국·이란 갈등 국면에서 미국 요청에 따라 청해부대 활동 범위를 아덴만에서 페르시아만으로 넓힌 적이 있다. 독자 파견이었던 당시와 달리 이번엔 전면전 수준으로 확대된 데다 다국적군 소속으로 활동할 가능성이 높다. 청해부대 파견 시와 임무가 달라지기 때문에 국회 비준 절차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 일부에선 동맹인 미국의 요청인 데다 국제 해상 안보라는 명분상 파견을 거절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하지만 이날 참여연대 등 진보 성향 시민단체가 국제법 위반을 이유로 파견 반대 성명을 발표해 논쟁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동맹 기여와 국제 분쟁 개입 사이에서 이재명 정부의 실용외교 노선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정부는 다른 국가의 반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리와 동시에 요청을 받은 일본은 지난 14일 “법리상 (파견)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지만,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한국 선박 호송, 교민 보호 등으로 임무를 제한하는 ‘조건부 참여’가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형규 기자/도쿄=김일규 특파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