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 150만원…임대로 눈 돌리는 수요자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150만400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전(134만3000원)과 비교하면 약 12% 오른 수준이며, 2018년(19%)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올해 4인 가구 중위소득이 649만5000만원으로 집계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월세로만 소득의 약 20%를 지출하고 있는 셈이다.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의 비중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2025년 연간 서울시 연립·다세대주택 매매 및 전·월세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연립·다세대주택 임대차 거래량은 총 13만834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전세는 5만2392건으로 전년 대비 17.3% 하락했지만, 월세는 7만8442건으로 동기간 2.6% 증가했다.
특히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임대 아파트는 일반 분양 아파트와 유사한 상품성을 누리면서도, 주변 시세보다 합리적인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어 실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청약을 받은 공공지원 민간임대 ‘운정신도시 푸르지오 더 스마트’는 552가구 모집에 3297건이 접수되며 평균 5.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7월 공급된 장기일반 민간임대 ‘신분평 더웨이시티 제일풍경채’는 총 793가구 모집에 1만351건이 접수돼 평균 13.05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세의 월세화가 구조적으로 굳어지는 상황에서 세입자들의 주거비 부담은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며 "보증금 부담 없이 브랜드 아파트에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민간임대주택은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실수요자들에게 현실적이고 현명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수도권에서는 인천 1곳, 경기 4곳에서 임대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다. 인천에서는 3월 영종국제도시 운서역 인근에 공공지원 민간임대 ‘운서역 푸르지오 더 스카이 2차’가 공급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동, 총 847세대 규모이며, 전용면적 69·79·84㎡로 구성된다.
경기에서는 3월 이천시 공공임대 ‘카사펠리스이천’ 930세대를 시작으로 △5월 오산시 공공임대 ‘오산세교2A5(우미린)’ 1050가구 △6월 군포시 공공임대 ‘군포대야미A1’ 378가구 △7월 양주시 민간임대 ‘양주 중흥S클래스(1BI)’ 624가구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