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테슬라에 납품하는 배터리에 모기업인 LG화학 양극재 대신 엘앤에프 제품을 사용한다. 에너지 밀도가 높은 울트라하이니켈(니켈 비중 94% 이상) 배터리를 달라는 테슬라의 요구사항에 맞는 양극재는 엘앤에프만 생산하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에 공급하는 배터리에 LG화학 양극재를 제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의 신형 모델 Y 롱레인지와 사이버트럭,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에 들어가는 배터리에 엘앤에프의 울트라하이니켈 양극재를 쓰는 것으로 확인됐다. 테슬라는 중고가 자동차 모델과 휴머노이드 로봇에 적용하는 배터리를 울트라하이니켈 제품으로 순차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중저가 모델에는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계속 사용한다.
니켈·코발트·망간(NCM)으로 구성된 삼원계 배터리에서 니켈 비중을 94% 이상으로 끌어올린 울트라하이니켈 제품은 일반 삼원계(니켈 비중 90% 미만) 제품보다 에너지 밀도가 20% 이상 높다. 현재 관련 양극재를 생산하는 회사는 엘앤에프밖에 없다. LG화학은 올 하반기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