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장관 "김정은, 이란 사태로 '핵 필요 없는 대화' 생각할수도"
"北 입장서 한·미와 잘 지내야
안전해진다 생각할수도"
안전해진다 생각할수도"
조 장관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이란이 미국에 공습당해 최고지도자(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만큼 김정은이 핵무기를 단 하나라도 포기하지 않을 것 같냐'는 취지의 질문에 "그렇게 볼 수도 있다"면서도 이같이 답했다.
조 장관은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터지면서 4월 미·북회담은 고사하고 미·북 관계 자체에 변동이 올 수 있냐'는 취지의 질문에도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이것(미·북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의사에 달려있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여기에 김정은 위원장의 반응이 중요한 만큼 이게(전쟁) 하나의 고려 요소는 되겠지만 '(두 정상이 미·북회담을) 하겠다 하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번 전쟁으로 미·북 관계가 완전히 틀어지는 가능성은 그렇게 높게 보진 않는 것이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북한 입장에서 미국이랑 잘 지내고, 한국이랑 잘 지내야 안전해지겠구나 생각할 수도 있다는 말씀이냐'는 물음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한편 조 장관은 이번 중동 사태와 관련해 "지금 이란의 전쟁이 확정될 것인가 또는 장기적으로 갈 것인가는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양측 다 확전이나 장기전에 대한 우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떤 마무리 수순으로 언젠가 들어가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이란 사태로 함께 발묶인 중동 여행객에 대한 수송 귀국대책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조 장관은 "현재 10여 개국의 중동국가에 1만7000명의 우리 국민이 있고, 단기체류자 여행객이 3300명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전세기를 띄우는 방안도 지금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조 장관은 '군 수송기도 띄울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도 있는데 현재로서는 어떤 것이 가장 신속하고 또 효과적일 것인지 실무적으로 꼼꼼하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답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