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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사태에 국제유가 급등…하나證 "최악 땐 120달러까지 상승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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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르무즈 해협 완전 봉쇄되면 최악"
    "1~2주 내 확전 중단되면 유가 60달러대 안착할 것"
    사진=REUTERS
    사진=REUTERS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격화한 가운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봉쇄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3일 유가 전망에 대해 "단기 충돌 후 외교적 해법이 재가동되는 경우를 최선(Best), 호르무즈 해협 물동량이 감소한 채 군사적 긴장이 1~2개월 이어지는 경우를 기본(Base), 해협 완전 봉쇄와 주변국 확전은 최악(Worst) 시나리오로 가정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의 분쟁이 기본 시나리오대로 흘러가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90달러까지 오를 전망이다. 전 연구원은 "해상 물동량 감소로 원유 시장이 타격받을 것"이라며 "공급 지연, 물류비용 상승으로 유가가 오를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공급 차질 기간이 1~2개월에 그친다면 유가 상승을 제한하던 글로벌 원유 재고 부담,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증산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봉쇄하고, 주변국 정유시설을 타격하는 등 최악의 경우 WTI는 배럴당 12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 및 석유제품 규모는 일일 2000만 배럴 수준으로, 글로벌 석유 소비량의 약 20%, 해상 석유 수송량의 약 27%를 차지한다. 석유 수송이 일시적으로라도 차단되게 되면 공급 지연과 운송비 상승을 야기하게 된다.

    전 연구원은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해 "우회 경로로 원유가 수출되겠지만, 물리적 한계가 있다. 중동 원유 수출량이 감소할 전망"이라며 "생산 시설 타격으로 인한 공급 차질 우려도 커져 유가 상승 리스크가 확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은 과거에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완전히 봉쇄한 적은 없다.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 이란의 원유 수출 통로도 막혀 이란 경제에도 부담이 된다"면서도 "최고지도자 사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은 해협 봉쇄에 가까운 위협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하나증권이 제시한 최선의 시나리오는 약 1~2주간의 단기 충돌 이후 확전이 중단되고 외교적 해법이 재가동되는 경우다. 이 경우 지정학적 프리미엄이 빠르게 축소되며 국제유가는 상승분을 반납, WTI는 배럴당 60달러대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글로벌 원유 시장은 구조적으로 초과 공급 국면에 있어 실제 공급 차질이 제한적일 경우 유가는 펀더멘털에 수렴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6.3% 급등한 배럴당 71.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상승률은 12%에 달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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