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면 적금이 年 7.5%…러닝족 위한 금융상품 둘러볼까
'런테크' 상품 풍성
신한, 1년 만기 年 7.5% 금리
국민, 걸음수 따라 포인트 제공
하나, 365만보 달성땐 우대금리
카드·보험사도 관련상품 출시
마라톤 참가권 20% 깎아줘
건강등급 따라 보험료 할인도
신한, 1년 만기 年 7.5% 금리
국민, 걸음수 따라 포인트 제공
하나, 365만보 달성땐 우대금리
카드·보험사도 관련상품 출시
마라톤 참가권 20% 깎아줘
건강등급 따라 보험료 할인도
◇ 운동과 재테크 결합한 혜택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은 러너의 생활 패턴에 맞춘 금융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7일 ‘신한 운동화 적금’을 10만 좌 한도로 출시했다. 매월 최대 3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는 12개월 만기 상품으로, 러닝 플랫폼 가입 및 결제 실적 등에 따라 최고 연 7.5% 금리를 적용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0월 선보인 러닝 특화 플랫폼 ‘신한 20+ 뛰어요’도 개편했다. 매일 1㎞ 이상 달리면 기록에 따라 금융 혜택을 제공하고, 개인별 주력 거리 등을 담은 분석 리포트도 지원한다.
하나은행의 ‘도전 365 적금’은 가입 후 11개월 동안 365만 보 이상을 달성하면 최고 연 4.3% 금리를 제공한다. 웰컴저축은행의 ‘웰뱅 워킹 적금’은 1년간 누적 400만 보를 걸으면 최고 연 10.0% 금리를 적용한다. 전북은행도 카카오페이 만보기 기능과 연동한 ‘JB 카카오페이 걷기 적금’(최고 연 7.0%)을 운영 중이다.
◇ 카드·보험사도 경쟁
카드업계는 생활 밀착형 혜택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달 23일 러닝 특화 신용카드인 ‘KB 마라톤 카드’를 출시했다. 러닝 전문 플랫폼 ‘러너블’에서 마라톤 대회 참가권이나 관련 용품을 결제하면 20% 할인해 주고, 스포츠 업종과 편의점, 부상 치료에 필요한 병원·약국 등 야외 운동과 연관된 소비 영역에서는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보험업계도 적극적이다. 고객의 건강 관리가 질병 발생률을 낮추고 손해율(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ABL생명은 고객의 체질량지수(BMI), 혈압, 공복혈당 등을 종합 평가하는 ‘건강 등급’ 모델을 운영하고, 건강 등급이 개선되면 가입 상품에 따라 주계약 보험료를 최대 15% 할인해 준다. KB손해보험은 주력 건강·자동차보험에 ‘걸음 수 할인 특약’을 더했다. 청약일 기준 직전 90일 동안 하루 5000보 이상 걸은 날이 50일 이상이면 보험료를 즉시 할인해 주는 구조다.
금융회사들이 헬스케어 금융 상품을 앞다퉈 내놓은 것은 모바일 앱 이용을 일상화해 고객 이탈을 줄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걷기나 러닝 미션 수행을 위해 고객이 매일 앱에 접속하도록 유도하고, 자기 관리에 적극적이면서 소비력이 높은 우량 고객을 선점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객은 건강과 경제적 혜택을 동시에 챙길 수 있고, 금융사는 우량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상생 구조”라며 “헬스케어와 금융을 결합한 특화 상품 출시 열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