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지율이 지난해 8월 장동혁 당 대표 취임 이후 가장 낮은 17%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 6·3 지방선거가 100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문제와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사태 등으로 당 내홍이 격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안팎에서 장 대표의 노선 변경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장 대표는 당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만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깊이 고민하겠다”고 했다.
이날 공개된 전국지표조사(NBS)의 2월 4주차 정당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 조사(2월 1주차)보다 5%포인트 하락한 17%로 집계됐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정당 지지율은 지난 조사 대비 4%포인트 오른 45%를 기록하면서 두 당의 지지율 격차가 28%포인트로 벌어졌다.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도 양당 지지율이 28%로 동률이었고, 이 외 지역에선 전부 민주당 정당 지지율이 국민의힘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 대표가 지난해 8월 26일 취임한 이후 가장 낮은 정당 지지율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67%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 대비 4%포인트 올랐다. NBS 기준 이 대통령 취임 후 가장 높은 지지율이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은 이날 장 대표와 비공개 면담을 하고 이대로라면 6월 지방선거에서 기대 이하의 결과를 거둘 것이라는 우려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중진 의원 과반이 장 대표의 노선 변경 필요성을 거론했다고 한다. 이종배 의원은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는 중진 의원들이 이야기한 지방선거의 어려움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돌파구 마련을 위해 깊이 고민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또 향후 최고중진회의를 주재하는 등 소통 창구를 확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