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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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달 28일부터 6월 14일까지 107일 동안 ‘봄철 전력수급 안정화 대책 기간’을 운영한다.

봄은 난방도, 냉방도 많이 쓰지 않아 전기 사용량이 줄어드는 계절이다. 하지만 날씨가 맑아지면서 태양광 발전량은 크게 늘어난다. 전기는 남아도 문제다. 생산과 소비가 실시간으로 딱 맞아야 하는데, 전기가 너무 많으면 주파수가 흔들리면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할 수도 있다.

실제로 올해 설 연휴 기간 최소전력수요(시장수요 기준)는 33.5기가와트(GW)로,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봄철 최소수요 35.8GW보다도 낮다. 최근 5년간 봄철 최소수요는 2021년 42.4GW, 2022년 41.4GW, 2023년 39.5GW, 2024년 39.9GW, 2025년 35.8GW로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흐름이다.

정부는 우선 전기 생산량을 줄이는 조치를 먼저 시행한다. 석탄화력 발전소 가동을 최소화하고,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태양광 발전량도 일부 줄인다.

또 전기가 많이 남는 시간에 일부러 전기를 더 쓰면 보상을 주는 ‘플러스 DR(수요반응)’ 제도를 활용해 소비를 늘릴 계획이다. 또 남는 전기를 저장장치(ESS)에 미리 저장하고, 전기가 특정 지역에 몰리지 않도록 전기 흐름을 다른 지역으로 돌리는 등 전력망 운영 방식을 바꾼다. 필요하면 일부 송전선로나 변전 설비의 운영 방식을 조정해 전기가 한쪽에 과도하게 쌓이지 않도록 관리한다.

이런 조치로도 전기가 계속 남으면 발전소의 출력을 일시적으로 낮추는 ‘출력제어’를 실시한다. 먼저 조절이 비교적 쉬운 LNG·석탄 발전을 줄이고, 필요하면 원전이나 대형 재생에너지 발전(500kW 이상)까지 단계적으로 포함한다.

정부는 날씨와 태양광 발전량, 전력 수요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어 여부를 결정한다. 발전사업자들이 갑작스럽게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루 전부터 세 차례에 걸쳐 미리 안내할 예정이다

아울러 주말 낮처럼 전기가 많이 남는 시간에 전기를 사용하면 요금을 할인해주는 시간대별 요금제 개편도 검토 중이다. 한국전력은 다음 달 중순 ‘에너지 세이빙 종합 플랫폼’을 열어, 시간대에 따라 전기를 썼을 때 얼마나 요금을 아낄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