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공계 박사급 전문인력의 연봉이 대학에 따라 3000만원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의 ‘이공계 신규 박사인력의 임금 결정 요인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KAIST, 서울대 등 ‘우수 연구중심대학’과 지방대 간 이공계 박사급 인력의 월 평균 임금 편차가 250만원으로 나타났다. 우수 연구중심대 출신 월평균 임금은 725만원, 거점 국립대 출신은 475만원이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3000만원 차이다. 평균 임금 차이인 만큼 이보다 더 큰 격차가 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대형 사립대 출신 평균 연봉은 우수 연구중심대보다 약 11.8% 적었고, 수도권 중소형 사립대는 14.8% 적었다.
조사 인원은 296명으로 민간 기업 취직 비율이 72.3%, 공학계열 전공 비율은 72.6%였다. 전체 분석 대상의 약 43%인 127명이 박사 학위 취득을 위해 학부 졸업 후 타 대학원으로 진학했는데 이 중 단 1건을 제외하고 모두 졸업 후 평균 임금이 더 높은 대학원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E)급 논문 중심의 학술 성과를 낸 이들을 조사했다. 이들의 임금 결정 요인을 대학 유형, 전공 분야, 학위 과정, 연구성과 등으로 나눠 분석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국가균형성장을 위해 지방 국립대를 AI 거점대학으로 육성하고 올해 3곳에 3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방에 인공지능전환(AX) 대학원을 2030년까지 22개 신설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학계 관계자는 “지방대에 예산을 지원한다고 해당 대학 출신 인력의 질적 경쟁력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며 균형 성장 명목의 지방 거점국립대 지원책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