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슈퍼·홈플러스는 줄일 때
매장 늘려 '규모의 경제' 가속
"올해 퀵커머스 사업 강화할 것"
GS리테일이 지난해 기업형슈퍼마켓(SSM) 매장을 50개 이상 늘리며 SSM 업계 ‘1위 굳히기’에 나섰다. 경쟁사들이 SSM산업 침체로 점포 수를 줄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소규모 점포를 확대하고 가맹점 운영을 강화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 SSM 브랜드인 GS더프레시의 작년 말 매장 수는 전년 대비 54개가 늘어난 585개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롯데슈퍼는 14개, 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13개 감소했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1개 늘어난 데 그쳤다.
매장 수와 함께 GS더프레시의 매출도 증가했다. 지난해 GS더프레시의 매출은 1조7425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늘었다. 반면 다른 SSM은 점포 수가 줄며 매출이 정체 또는 감소했다. 지난해 롯데슈퍼 매출은 전년 대비 5.4% 줄어 1조2261억원에 그쳤다. 이마트에브리데이의 작년 매출은 이마트와 합병하기 전인 2023년(1조4073억원)과 비슷한 1조4462억원이었다.
매장 수를 늘려 SSM 업계 1위를 공고히 하고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린다는 게 GS리테일의 전략이다. 매장 수를 줄여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을 택한 이마트, 롯데, 홈플러스 등 경쟁사와 다른 행보다.
GS리테일은 가맹점 중심의 전략을 통해 급격하게 매장을 늘렸다. 2020년부터 SSM 사업을 가맹점 위주로 전환하고 점주를 모집해 편의점처럼 물건만 공급하는 형태로 바꿨다. 매장의 크기도 줄여 650㎡(약 200평) 이상의 중대형 매장보다 100~300㎡ 수준의 ‘미니슈퍼’를 주로 열고 있다. 직영점은 지속해서 줄여나가고 있다.
지난해 GS더프레시의 가맹 매장은 58개가 늘어났지만, 직영 매장은 4개 줄었다. 직영점을 계속 줄여 GS더프레시의 가맹점 비율은 작년 기준 81.3%에 달했다. 이마트에브리데이(15%), 롯데슈퍼(42.6%), 홈플러스익스프레스(23.3%) 등 경쟁사 대비 월등히 높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구도심 상권은 우수한 입지에 있는 개인 슈퍼마켓을 가맹점으로 끌어모아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신도시는 300㎡ 규모의 소형 가맹점 매장을 주로 출점해 상권을 선점하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매장을 급격히 확장하며 영업이익은 줄었다. GS더프레시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3.9% 감소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지난해 내수 침체와 소비쿠폰 등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올해는 퀵커머스 사업을 강화하는 등 추가 매출을 확대하고 수익성도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