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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유의 오입금 사태…금융당국, 빗썸 外 거래소도 현장점검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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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정무위 보고
    오늘부터 거래소 4곳 현장점검 순차 돌입
    서울 강남 빗썸 라운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 빗썸 라운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금융당국이 '비트코인 오입금 사태'를 빚은 국내 2위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에 대한 현장점검을 검사로 전격 전환한 가운데, 11일부터는 다른 거래소 4곳(업비트·코인원·코빗·고팍스)에 대한 현장점검에 나선다.

    이날 금융위원회·금융정보분석원(FIU)·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자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이날 '긴급대응단' 주도로 순차적인 현장 점검에 들어간다. 보유자산 검증 체계와 내부통제 전반을 들여다보기 위함이다.

    앞서 지난 7일 금융위·FIU·금감원·DAXA는 빗썸 사태에 대한 관계기관 대응 컨트롤타워 기능을 할 긴급대응반을 꾸린 바 있다. 당국은 거래소들에 대한 현장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닥사(DAXA) 자율규제를 개선하고 디지털자산 2단계법에 해당 내용을 반영할지 검토하겠단 방침이다.

    이들 거래소에서도 위법 사항이 발견될 경우 정식 검사로 즉시 전환할 계획이다. '점검'은 업무활동 감시와 실태 파악에 중점을 둔 것이라면, '검사'는 나아가 법 위반 소지를 확인해 제재하기 위한 목적이란 차이가 있다.

    금감원은 빗썸 전산사고 발생 다음 날인 지난 7일 빗썸에 대한 현장 점검에 착수했고 사흘 만인 10일부터 검사로 격상했다. 현장 점검 중 법 위반 소지를 포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조금이라도 법 위반 소지가 보이면 현장 검사에 나설 것"이라며 "유령 코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디지털자산이 제도권에 들어오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국회는 긴급 현안질의를 열고 빗썸 사태를 다룰 계획이다. 정무위는 이번 사태의 원인을 내부통제 시스템의 취약성 등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있다. 빗썸 관련자에게 책임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질의에는 빗썸의 소관 부처(기관) 격인 금융당국에서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 이찬진 금감원장, 하주식 FIU 제도운영기획관이 참석한다. 빗썸에서는 이재원 대표와 문선일 부사장(거래소 운영총괄)이 출석한다. 당초 여야 간사는 이정훈 전 빗썸홀딩스 의장에 대해 국회 출석을 요구했지만 실제 출석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7시께 빗썸은 자체 '랜덤박스' 이벤트로 참여 이용자에게 당첨금을 주려다 직원의 실수로 '원' 단위를 '비트코인'으로 잘못 입력했다. 이에 애초 249명에게 지급하려던 총 62만원이 62만개의 비트코인으로 오입금했다.

    빗썸 측은 잘못 지급된 비트코인 대부분인 61만8000개를 즉시 회수했지만, 130억원 규모의 금액은 아직 회수하지 못했다. 오지급된 비트코인을 발 빠르게 판 투자자 86명의 매도분이다. 이미 현금으로 인출했거나, 매도한 금액으로 다른 가상자산을 매수했기 때문에 되찾는 데까진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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