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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라이릴리, 시총 1조달러 탈환…"마운자로·젭바운드 고속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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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경DB
    사진=한경DB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 주가가 4일(현지 시각) 실적 발표 후 10% 넘게 상승했다. 비만치료제 및 당뇨치료제 매출이 크게 늘면서 회사의 시가총액도 1조 달러를 다시 달성했다.

    일라이릴리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작년 4분기 매출이 192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와 비교 43% 늘어났다고 발표했단. 이는 월가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179억6000만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성적이다. 주당순이익(EPS)은 7.54달러로, 시장 전망치(6.67달러)를 웃돌았다.

    호실적을 이끈 것은 비만·당뇨 치료제다. 당뇨병 치료약 '마운자로'와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두 배 넘게 폭등했다. 마운자로 매출은 74억달러, 젭바운드는 43억달러를 기록했다.

    일라이릴리의 성분인 티르제파타이드는 경쟁사인 노보노디스크의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오젬픽)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임상에서 입증됐고, 이는 처방 선호도로 직결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데이비드 릭스 일라이릴리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7월부터 시작되는 메디케어(미국 노인 의료보험)의 비만 치료제 커버리지 확대로 4000만 명의 신규 환자가 유입될 것"이라며 약가 인하분을 판매량 증가로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날 일라이릴리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0.33% 급등한 1107.12달러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은 1조500억달러로 지난해 11월 이후 밑돌았던 시총 1조달러에 재돌입했다. 회사 측은 올해 실적 전망도 밝게 내다봤다. 루카스 몬타르스 일라이릴리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매출이 800억~830억달러, EPS는 33.50~35.00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올해 매출 전망치의 중간값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수준이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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