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시 쇼크' 하루 만에 지웠다…JP모간 "코스피 7500 갈 것"
코스피지수 338포인트 급등…역대 최대 상승폭
케빈 워시發 불확실성 극복
당분간 변동성 커질 가능성
케빈 워시發 불확실성 극복
당분간 변동성 커질 가능성
◇ ‘역대급 랠리’ 보여준 코스피
전날 5.26% 밀린 코스피지수는 이날 6.84% 급등한 5288.08에 거래를 마쳤다. 2020년 3월 24일(8.6%) 후 약 5년10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오른 수치다. 상승 폭(338.41)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발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 증시로의 머니 무브 등 최근 한국 증시를 떠받쳐 온 환경엔 큰 변화가 없다는 인식이 확산하며 낙폭 과대 종목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됐다.
삼성전자가 11.37% 급등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역대 5위에 달하는 하루 상승률이다. 이날 코스피지수 상승 폭의 약 36%를 삼성전자가 담당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올 1분기 범용 D램 계약 가격이 전 분기 대비 약 90% 급등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영향이 컸다.
과거 사례를 보면 매도 사이드카 발동 이후 코스피지수는 대체로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2024년 8월 5일 매도 사이드카가 나온 지 1주일 만에 코스피지수는 7.24% 상승했다. 작년 4월 7일에도 매도 사이드카 발동 1주일 뒤 지수는 5.48%, 3개월 후 31.41% 올랐다. 매도·매수 사이드카가 연속으로 나타난 2020년 3월 23~24일, 2024년 8월 5~6일, 작년 4월 7~8일 모두 단기간 내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 JP모간 “한국 증시, 7500 가능”
다만 이달에는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적지 않다. 지수가 5000을 웃도는 만큼 차익 실현 압력이 커질 수 있어서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연방대법원 판결, 이란 및 그린란드를 둘러싼 분쟁 등 외부 리스크가 남아 있다. 워시 지명자의 통화정책 기조도 분명하지 않은 상태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조정장 저점은 4700~4800선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진단했다.다만 강세장을 이어가던 추세가 바뀐 것은 아니라는 게 증권가의 중론이다. 반도체 업종을 등에 업은 상장사의 실적 상향세가 여전히 가파르다는 판단에서다. 상장사 278개의 올해 순이익 전망치 합계는 352조5000억원으로, 1개월 전과 비교해 16.4%, 6개월 전 대비 52.4% 급증했다.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2일 기준 111조원을 돌파했다. 안정환 인터레이스자산운용 대표는 “기업 실적을 고려하면 상반기 코스피지수가 5500~5700까지 무난히 갈 것”이라며 “4800 밑으로 내려가면 지수나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저가 매수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간은 “코스피지수가 연내 최고 7500까지 뛸 것”이란 파격적인 전망을 내놨다. JP모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주당순이익(EPS)이 현재 시장 예상치를 최대 40%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한국은 우리의 최우선 비중확대(OW) 시장”이라며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 국면은 평균 7년까지 지속되는 경향이 있으며, 한국은 이 과정이 시작된 지 1년도 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