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제약,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
명인제약이 오너 경영 체제를 마무리하고 전문 경영인 공동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상장 당시 약속했던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상장 4개월 만에 실행에 옮긴 것이다.

명인제약은 3일 이사회를 열고 이관순 전 한미약품 부회장과 차봉권 명인제약 영업총괄관리 사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공시했다. 다음달 26일 정기주주총회에 안건을 상정해 확정할 계획이다. 주총에서 이들이 선임되면 이사회 결의를 거쳐 전문경영인 공동대표 체제가 공식 출범한다. 창업주인 이행명 회장(사진)은 경영 전권을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대표이사에서 물러난다. 이후 이사회 자문 역할에 집중할 계획이다. 상장 당시 일각에서 제기된 ‘기업 승계를 위한 편법 상장’이라는 의혹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부회장은 연구개발(R&D) 중심 경영을 맡는다. 서울대 화학교육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한미약품 연구소장과 부회장·대표이사를 지내면서 글로벌 기술수출을 이끌었다. 이 후보를 중심으로 중추신경계(CNS) 신약 등 R&D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차 사장은 영업과 조직 운영을 책임질 적임자로 꼽힌다. 1990년 명인제약 영업부 공채 1기로 입사해 30년 넘게 영업 조직을 이끌어온 내부 인사다. 명인제약의 전문의약품 중심 매출 구조를 안착시키고 30%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는 등 그간 사업 역량을 입증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