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이 장악한 텍사스주 상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했다.

1일(현지 시간) AP에 따르면 테일러 레멧 민주당 후보는 전날 실시된 텍사스주 상원 포트워스 지역구 보궐선거에서 승리했다. 리 웜스간스 공화당 후보와는 14%포인트 이상 차이 났다. 텍사스는 공화당이 주 전체 공직을 모두 장악한 '보수의 텃밭'이다.
테일러 레멧. 사진=AP
테일러 레멧. 사진=AP
레멧 후보는 노동조합 지도자 출신이다. 레멧 후보는 "이 승리는 평범한 노동자 계층을 위한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레멧 후보가 당선된 지역구는 2024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포인트 차이로 승리한 곳이기도 하다. 1년여 만에 텍사스 민심이 민주당으로 기운 것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실시된 일련의 여론조사에서 40% 안팎 지지율을 유지 중이다. 유권자들은 외교 정책, 무역 협상, 이민 정책, 경제 운영 방식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의 텍사스주 의회. /사진=AP
미국 텍사스 오스틴의 텍사스주 의회. /사진=AP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웜스간스 후보는 마가(MAGA) 운동의 놀라운 지지자"라며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공화당 소속 댄 패트릭 텍사스 부지사는 엑스(X, 옛 트위터)에 "텍사스 전역의 공화당원에게 보내는 경고"라며 "텍사스 공화당 풀뿌리 지지층이 가진 에너지와 힘으로 11월 선거에서 의석을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