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의장 누가 되나' 한은도 촉각…"통화정책 불확실성 요인"
한은은 2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관련한 시장상황점검 회의를 열고 차기 Fed의장 지명 일정을 불확실성 요인으로 지목했다. Fed는 FOMC에서 정책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데이터에 따라 향후 금리를 결정할 것"이라며 중립적인 메시지를 냈다.
한은이 'Fed의 차기 의장 지명'을 통화정책의 불확실 요인으로 지목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어서다. 트럼프 대통령에 순응적인 인사가 임명된다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금리 인하가 이뤄지면서 채권시장 등에 혼란이 올 수 있다. 이 경우 국내 통화정책과 환율에도 영향이 올 수 있다.
이달 중순까지만해도 워시 전 이사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지만 최근 들어서는 리더 CIO가 부각되는 모습이다. 미국 온라인 예측 시장 폴리마켓에 따르면 리더 CIO의 지명 확률은 34%로 가장 높았다.
월러 이사(19%)와 해싯 위원장(8%)의 지명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여겨진다. 해싯 위원장은 당초 유력 후보로 거론됐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솔직히 말해서 저는 그를 현직에 남겨두고 싶다"며 "그를 잃고 싶지 않다"고 말하면서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Fed 의장 지명은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지난 28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아이오와주에 다녀온 뒤 워싱턴DC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후임 Fed 의장 지명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Fed 의장이 누가 되는지에 따라 미국 통화정책의 방향과 강도가 정해질 것"이라며 "이는 한은의 시장 판단과 통화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임 의장이 누구가 될 것인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