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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까지 전국에 양자암호통신망 구축…"비용 10분의 1로"
5G 선제 투자했듯 양자통신 인프라 선점
바이오·국방 등 센서 상용화 전략도 담겨
바이오·국방 등 센서 상용화 전략도 담겨
29일 공개된 ‘제2차 양자과학기술 및 양자산업 육성 종합계획’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와 함께 전국에 양자암호통신망을 단계적으로 확산하고 국방·금융 등 국가 핵심 인프라에서 실제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기로 했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키분배(QKD) 기술을 활용해 암호키 전달 과정에서 도청 시도를 즉시 감지할 수 있는 차세대 보안 기술이다. 해킹 여부를 사후에 파악하는 기존 암호 방식과 달리 엿보는 순간 통신 이상이 드러나는 구조여서 국방·금융 등 기존 암호 체계로는 한계가 있는 영역에 적합한 기술로 꼽힌다.
다만 높은 구축 비용이 양자암호통신을 구현하는데 최대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양자키분배(QKD) 장비 한 세트 가격이 수억 원에 달하고 거리마다 중계 장비를 설치해야 해 국방·정부 일부를 제외하면 적용이 제한적이었다. 정부는 상용화 연구개발(R&D)을 통해 비용을 85~90% 낮추기로 했다. 기술 시연 단계를 넘어 ‘실제로 깔 수 있는 통신망’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2030년까지 위성 기반 양자암호통신 기술 자립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센서 분야는 의료·국방 등 실전 활용에 초점을 맞췄다. 정부는 2028년 바이오 센서와 자기장 센서 상용화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위성 신호에 의존하지 않는 무(無) GPS 항법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민간 기업이 참여해 의료·국방 분야를 중심으로 초기 수요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정밀 자기공명영상(MRI)과 바이러스 신속 탐지, 반도체 분야에서는 미세 결함 분석과 공정 모니터링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양자암호통신 투자는 당장 수익을 내기보다는 미래 네트워크 경쟁의 기본 체력을 먼저 깔아두는 성격이 강하다”며“초기 실증과 운영 경험을 축적한 국가가 생태계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