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낸드플래시 업체인 일본 키옥시아가 도쿄증시 상장 1년여 만에 시가총액 10조엔을 돌파했다. 반도체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라 기관투자가는 물론 개인까지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28일 도쿄증시에서 키옥시아는 전날 대비 2.68% 오른 주당 1만8945엔에 거래를 마쳤다. 시총은 10조3149억엔을 기록하며 2024년 12월 기업공개(IPO) 이후 약 1년 만에 11배로 급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프트뱅크는 시총 10조엔 돌파에 약 6년, 리크루트는 약 7년이 걸렸다”며 “키옥시아의 ‘10조엔 클럽’ 진입은 이례적인 속도”라고 전했다.

낸드플래시 가격이 급등한 것이 주가 상승 요인이다. 대만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작년 10~12월 낸드 가격은 7~9월 대비 33~38% 올랐다. 데이터센터의 인공지능(AI) 서버용 수요가 호조를 보이며, 올해도 가격 상승이 이어졌다. 구보타 도모이치로 마쓰이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외 투자자 매수로 가격 변동이 커지면서 투기적인 개인투자자도 몰려들고 있다”고 했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