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8월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8월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관세를 15%에서 25%로 기습 인상한 것은 조기 투자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한국과 미국은 한국이 미국에 3500억달러(약 506조원)를 투자하는 대신 미국은 한국 관세를 25%에서 15%로 내리기로 합의했다. 이런 합의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한국을 방문, 확정했다.

하지만 트럼프가 관세를 15%에서 25%로 전격 인상하자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다. 먼저 트럼프는 의회가 관련 입법을 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러나 이는 절차적 문제이기 때문에 구실이라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다양한 이유가 거론된다. △약속한 투자의 조기 집행을 위한 압박 △최근 한국 국회가 통과시킨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에 대한 불만 △미국 기업 쿠팡 제재에 대한 불만 △경쟁국보다 대미 투자 금액이 적은 점 등이다.

가장 설득력 있는 이유는 최근 원화 약세와 외환시장 불안으로 한국 정부가 연 200억달러 규모의 투자 집행 시점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음을 시사한 점이 트럼프 행정부를 자극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분석이다. 이에 조기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트럼프가 관세를 전격 인상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