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TACO! 트럼프가 "오른다"면 무조건 매수?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확보를 위해 무력을 쓰지 않고, 유럽에 대한 관세 부과도 유예하겠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일부 회복했습니다. 월가가 기대한 'TACO'(Trump Always Chickens Out, 트럼프는 항상 물러난다)가 나타난 것입니다. 하지만 관세 이슈는 지난해 최악의 시기를 이미 지났다고 생각했던 투자자들은 올해도 이런 소동을 겪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채권 금리도 하락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리사 쿡 미 중앙은행(Fed) 이사를 해임하려는 시도에 대한 심리를 했는데요. 대법관들은 해임 권한에 대해 회의적 입장을 보였습니다. 폭등하던 일본 금리도 떨어졌습니다. 일본은행의 개입 가능성, 일본 대형 금융사의 채권 매입 소식 등이 나온 덕분입니다.

1. "무역 안 쓴다" "주가 두 배 된다"


그린란드 문제로 어제 S&P500 지수가 2% 이상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 VIX는 18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VIX의 장기 평균치가 18 수준입니다. 회사채 시장에서도 국채와의 스프레드에도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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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기본 생각은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세는 법적 효력을 확보하지 못하거나, 외교적 해결로 해결되거나, 아니면 트럼프가 결국 물러설 것(TACO)이라는 겁니다. 뉴욕타임스는 아침에 "온갖 종류의 군사적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지만 그린란드 침공이나 그런 작전 여파에 대한 계획을 세우라는 요청은 받지 못했다"라는 국방부 관계자 발언을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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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미 동부 시간) 오전 8시 30분 모두가 기다리던 트럼프 대통령의 다보스포럼 연설이 시작됐습니다. 한 시간 반 가까이 이어졌는데요. 핵심은 두 가지였습니다.

① 그린란드에서 무력을 사용하지 않겠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에 대한 미국의 통제가 미국 및 국제 안보에 필수적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솔직히 우리가 막을 수 없는 과도한 무력을 사용하지 않는 한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내가 무력을 사용할 거로 생각했지만, 나는 무력을 쓸 필요가 없다. 무력을 사용하고 싶지 않고,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그들(유럽)은 선택권이 있다. (미국의 점령을) 허용한다면 우리는 매우 감사할 것이고, 거부한다면 우리는 그 사실을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기억하겠다'라는 발언은 다소 불길하며, 관세 부과 가능성도 포함될 것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무력을 사용하지 않겠다'라는 발언은 극단적 상황에 대한 위험을 줄여줍니다.

② 미 증시는 두 배 오를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슬란드(그린란드를 잘못 말함) 사태로 인해 미국 증시가 어제 처음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그 하락 폭은 그동안의 상승 폭에 비하면 새 발의 피에 불과하다. 앞으로 증시가 두 배로 오를 것이라는 놀라운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그는 "다우존스 지수가 50000에 도달할 것이다. 주식 시장은 비교적 짧은 기간에 100,000까지 두 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발언은 결국 주식 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지표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줬습니다. 또 어제 주가 하락에 대한 언급은 그가 매일 증시를 살피고 있으며 시장에 부정적인 정책을 오래 지속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보여줍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시장의 안도감을 낳았습니다. UBS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보스에서 그린란드를 얻기 위해 '무력을 사용하지 않겠다'라고 밝힌 것은 극단적 위험 요인을 일부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 안도감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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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2~0.4%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미 국채 가격도 반등했습니다. 뉴욕 채권 시장에서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하락 전환했습니다. 오후 4시께 10년물 금리는 4.4bp 내린 4.251%를 기록했고요. 2년물은 0.6bp 하락한 3.591%에 거래됐습니다. 재무부가 실시한 130억 달러 규모의 20년물 국채 발행에는 꽤 많은 수요가 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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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도 낙폭을 일부 만회했습니다. ICE 달러 인덱스는 0.16% 오른 98.799를 기록했습니다.

2. 뒤늦게 나온 "관세 부과 유예"


뉴욕 증시는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강하지는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억하겠다"라고 했고 관세를 철회하겠다고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덴마크 외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력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 자체는 긍정적"이라면서도 "그린란드를 차지하겠다는 야망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은 분명하다"라며 협상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나스닥은 오후 12시가 넘으면서 보합세로 떨어졌고 한때 마이너스로 돌아서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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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걱정은 오후 2시 27분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마크 뤼테 나토 사무총장과의 매우 생산적인 회담을 바탕으로, 그린란드와 북극 지역에 대한 미래 협상의 틀을 마련했다. 이 해결책이 성사된다면 미국과 모든 나토 회원국에 큰 이익이 될 것이다. 이러한 합의에 따라, 2월 1일 발효 예정이었던 관세를 유예하기로 했다"라고 발표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JD 밴스 부통령,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등 필요한 경우 여러 관계자가 협상을 담당할 것이며, 이들은 나에게 직접 보고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진 CNBC 인터뷰에서 그린란드 문제에 대해 '합의의 개념'에 도달했기 때문에 관세 계획을 철회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에 매우 좋은 협상이 되리라 생각한다. 유럽은 골든 돔 건설에 참여할 것이고, 광물 채굴권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합의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 것이냐'라는 질문에 “영원히”라고 답했습니다.

나토는 "덴마크, 그린란드, 미국은 러시아와 중국이 그린란드에서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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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시작된 그린란드 관세 논란이 결국 나흘 만에 트럼프 대통령의 TACO로 해결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왜 금세 돌아섰을까요. 기본적으로는 협상 스타일이 먼저 지르고 보는 스타일이고요. 로젠버그리서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설립자는 "TACO 트레이드가 돌아왔다. 어제 주식 시장이 2%나 폭락한 것이 그 이유를 설명해 준다"라고 했습니다. 세븐스리포트의 톰 에세이 설립자는 "TACO 이론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를 규정짓는 특징이 되었다"라고 주장합니다. 에세이는 "투자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자극적인 헤드라인에 현혹되지 않고 큰 흐름에 집중하는 것이다. 여러 소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상승세의 근간을 이루는 '네 가지 기둥', 즉 기업 실적 성장, 경기 부양책, Fed의 완화, AI 붐은 여전히 건재하다. 저가 매수 전략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채권 시장을 봤을 수 있습니다. 그는 작년 4월 '해방의 날' 이후 상호 관세 유예를 발표했을 때도 당시 "채권 시장의 반응이 매우 불안했다"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오늘 채권 시장은 안정됐지만, 이는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여러모로 긴급히 손을 썼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전날 도이치뱅크에서는 '유럽이 8조 달러에 달하는 미국 자산을 매각할 수 있다'라는 보고서가 나왔는데요. 베센트 장관은 "도이치뱅크 CEO가 나에게 전화해서 도이치뱅크는 해당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덴마크 연기금의 미국 국채 매각 뉴스가 나왔는데요. 노르웨이 재무장관은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지금 미국 시장에 철수할 이유는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자산 2조1000억 달러를 가진 세계 최대 펀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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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센트 장관은 어제 (미국) 국채 매도세는 일본 금리 급등과 더 관련이 있다고 했는데요. 그러면서 "일본과 연락했다. 일본이 시장을 안정시킬 발언을 곧 시작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전날 2.4% 수준까지 상승하던 일본 10년물 수익률은 오늘 6bp 내린 2.281%를 기록했습니다. 일본의 가타야마 사츠키 재무상은 "시장 안정 조치를 확실히 해나갈 것을 약속한다"라고 했고요. 일본 2위 금융사인 미쓰이스미토모그룹의 아리히로 나가타 글로벌 시장 책임자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일본 국채 포트폴리오를 현재 10조6000억 엔에서 최대 두 배까지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금요일 통화정책회의를 갖는 일본은행의 개입 가능성도 일부 제기됐습니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매파적 발언을 한다는 것이죠. 이에 대해 야데니리서치는 "일본의 정부 부채 위기는 분명히 채권 수익률을 상승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리먼브러더스 사태와 같은 세계적 금융 위기를 초래할 것으로는 예상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권자경단은 세계 정부에 재정 규율의 필요성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Fed가이의 조셉 왕 설립자는 "정치화된 중앙은행은 채권을 포함한 금융 자산에 대해 낙관적이다. 하지만 이는 통화 가치 하락을 초래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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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작년 4월 이후 지난 9개월 동안 TACO 트레이드는 꾸준한 이익을 내는 투자로 입증되었습니다. 문제는 TACO가 일어나려면 폭락장이 먼저 발생해야 하는데요. 이번에는 예상보다 더 빠른 시점에 '큰 폭의 하락 없이' TACO가 발생했습니다. 사실 월가 일부에서는 더 큰 내림세를 예상했지요. 아침에만 해도 에버코어ISI의 줄리언 에마뉘엘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을 자신의 정책에 대한 '투표 도구'로 여기지만, 현재 시장 상황은 지난해 정책 전환을 촉발했던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4.5%를 넘고, S&P500 지수가 6500을 밑으로 떨어져야 정책 재검토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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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빠른 TACO는 연말 중간선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주가가 내려간다면 지지율이 더 낮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3. 쿡 해임 실패?→Fed 독립성 강화


채권 시장의 안정을 가져다준 또 다른 요인도 있었습니다. 대법원에서는 오전 10시를 넘어 '트럼프 행정부 vs 쿡 사건'에 대한 구두 변론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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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트럼프 행정부는 쿡 이사가 Fed에 합류하기 전 주택담보대출 서류에 특정 사항을 허위로 기재하는 등 사기를 저질렀다며 해임했습니다. Fed 이사는 "정당한 사유"가 있을 때만 대통령에 의해 해임될 수 있는데요. 쿡 이사는 이런 혐의를 부인하면서 소송을 냈고요. 하급 법원은 정부의 주장을 기각하고 해임을 막았습니다.

오늘 변론은 대통령이 사기 혐의만으로 Fed 이사를 해임할 수 있는지, 아니면 그런 조치를 하기 전에 더 높은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지 따지는 자리였는데요. 법무부의 존 사우어 송무차관은 "금융당국 인사가 금융 거래에서 기만이나 중대한 과실을 저질렀다면, 그건 해임 사유가 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쿡 이사 측은 "이번 사건은 Fed가 정치적 압력에 굴복할 것인지에 관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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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아메리카는 "우리는 쿡 사건이 차기 Fed 의장 선출보다 정책 방향에 더 중요하다고 주장해 왔으며, 지금은 그 주장이 더욱 설득력을 얻는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는데요. 대법원이 행정부에 유리한 판결을 한다면, 제롬 파월 의장의 해임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는 겁니다. 법무부는 Fed 본부 리노베이션과 관련해 파월 의장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죠. 파월 의장은 오늘 변론에 직접 참석했습니다.

변론에서는 대법관들이 행정부의 해임 시도에 대해 회의적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진보 성향 대법관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여러 보수 성향 대법관도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보수 성향의 브렛 카바노 대법관은 "이런 해임이 허용된다면 Fed의 독립성이 약화하거나 붕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대법원은 쿡 이사가 자리를 유지하도록 허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대법관들은 트럼프 탄핵 시도 과정에 대해 광범위한 불안감을 표명했다"라고 보도했고요. 에버코어ISI는 "대법원이 하급법원 판단을 뒤집어 달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긴급 신청을 기각하고 쿡 이사가 자리를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는 확신을 더욱 강하게 갖게 되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4. 톰 리 "저가 매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유예 메시지 이후 주식은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결국 S&P500 디수는 1.16%, 나스닥은 1.18%, 다우는 1.21% 올랐습니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0% 뛰어서 S&P500 지수에 비해 13거래일 연속 상대적 강세를 기록했습니다. 2008년 6월 이후 가장 긴 기록입니다. 지난 몇 년간 소형주가 대형주를 일시적으로 앞지르다가 결국 다시 뒤처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일부에선 소형주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망합니다. 캐너코드제뉴이티는 “이번 상승은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며, 2026년까지 소형주가 대형주를 지속해서 앞지를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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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급락했던 기술주들이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엔비디아는 2.95% 올랐고 AMD(7.71%), 마이크론(6.61%), 인텔(11.72%) 등 반도체 주가 급등세를 이끌었습니다. 다보스포럼에서는 AI 반도체 수요가 엄청나게 강하다는 발언이 줄줄이 나왔습니다. 아마존의 앤디 제시 CEO는 "현재 AI 컴퓨팅 소비 속도가 전례 없는 수준이다. 세계가 AI 수요를 따라잡을 만큼 충분한 전력이나 칩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클라우드 업계 전반에서 GPU가 사실상 품절 상태이며, 공급이 매우 부족하여 구형 칩을 임대하는 것조차 어려워졌다"라고 했습니다. 그는 또 "앤트로픽은 클로드를 통해 엄청난 도약을 이루었다"라며 "자신뿐만 아니라 엔비디아 사무실에서도 클로드를 많이 사용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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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니피센트 7 주식에선 테슬라가 2.91%, 알파벳이 1.93%, 메타가 1.46% 등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하지만 애플은 0.39%, 아마존은 0.13% 오르는 데 그쳤고요. 마이크로소프트는 2.29%나 내렸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365’ 서비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중단 사태가 보고된 게 주가를 끌어내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보스포럼 연설에서 원자력 에너지의 안전성 향상에 대해 언급하면서 "원자력에 막대한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발언한 후 오클로(+0.99%), 누스케일(+3.95%) 등 원자력 관련 주식이 상승했습니다.

은행 주가는 그다지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에 신용카드 이자율 10% 상한제 도입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힌 탓입니다. JP모건은 0.23% 떨어졌고, 비자는 0.17%, 마스터카드도 0.78% 내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들의 주택 구매를 도와주겠다고 발언하면서 DR호튼(+3.21%) 레나(2.49%) 등 주택건설업체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에서 암호화폐 규제 방안을 논의 중인데 법안에 조속히 서명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했는데요. 이런 발언에 힘입어 비트코인은 2.02% 올라 9만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암호화폐 규제 체계를 마련하는 ‘클레러티 법안’은 지난주 상원 은행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암호화폐 업계를 대변하는 코인베이스의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이 자사에서 해당 법안에 지지를 철회하면서 표결 계획이 취소되었습니다. 상황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은행과 암호화폐 업계 간의 갈등인데요. 암호화폐 업계가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한 고객에게 "보상"을 지급하는 방식에 대해 은행은 "예금 이자를 지급하는 것과 같지만 은행이 따라야 하는 규제를 받지 않는다"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하원은 지난해 여름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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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2.18% 내렸습니다. 4분기 주당순이익(EPS) 0.56달러, 매출 16% 증가, 구독자 3억2500만 명 돌파 등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적 전망이 약했습니다. 넷플릭스는 2026년 잉여현금흐름을 110억 달러로, 매출 증가율을 13%로 예상했는데, 이는 월가 기대치를 밑도는 수치입니다. 또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 (WBD)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자사주 매입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크래프트하인즈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 지분 약 27%를 매각할 수 있다고 발표한 후 5.72% 하락했습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설립자는 "투자자들은 그린란드와 일본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었다. 그리고 작년 4월처럼 주가가 20% 떨어지고 저점을 찾기까지 8주가 걸리는 상황을 떠올렸을 것이다. 그래서 많은 두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 오늘 나온 소식들은 그러한 불안감을 많이 해소해 주었다. 나는 이런 상황이 저가 매수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실적 전망이 좋은 기업들을 살 것이다. 어제 주가가 하락한 기업들도 여전히 훌륭한 기업이다. 피해야 할 종목은 신용카드 발행사, 단독주택에 투자하는 기관투자자 등 백악관 정책의 표적이 될 수 있는 기업들"이라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삭스 토니 파스콰리엘로 글로벌 헤지펀드 담당 헤드는 "미국 주식은 구조적으로 우호적인 거시경제 전망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더 나은 가격 수준을 보기 전까지는 리스크 대비 보상은 여전히 까다롭다. 이런 환경에서는 올해 시장을 헤쳐 나가는 전술로 급등을 쫓기보다는, 조정 시 매수(buying the dips)가 유리할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