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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팔로 7종 차량 릴레이 생산…'세상에 없던 車'로 유럽 뚫는다
퀀텀 점프 K인더스트리 (4) 자동차
현장르포 - 기아 화성 '이보 플랜트'
유럽 시장 이끌 주역은 'PBV'
내 마음대로 실내 꾸밀 수 있어
화물·승용목적따라 '각양각색'
AI로봇팔이 오차 없이 생산
자율주행과 결합땐 '무한 진화'
로보택시·무인화물·업무공간
2030년 2000만대로 시장 커져
"공장 늘려 年 25만대 생산 구축"
현장르포 - 기아 화성 '이보 플랜트'
유럽 시장 이끌 주역은 'PBV'
내 마음대로 실내 꾸밀 수 있어
화물·승용목적따라 '각양각색'
AI로봇팔이 오차 없이 생산
자율주행과 결합땐 '무한 진화'
로보택시·무인화물·업무공간
2030년 2000만대로 시장 커져
"공장 늘려 年 25만대 생산 구축"
원동력은 지난해 판매량이 24.1% 늘어난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다. 올해는 친환경차 라인업에 승합차, 화물차, 캠핑카 등으로 변신할 수 있는 기아의 첫 전기 목적기반차량(PBV)인 PV5가 합류한다.
◇AI가 불량률·노동강도 낮춰
이보 플랜트는 진화를 의미하는 ‘이볼루션(evolution)’과 공장을 뜻하는 ‘플랜트(plant)’를 조합한 이름 그대로 혁신 기술로 가득 찼다. 기아는 PV5를 인공지능(AI) 기반 제조의 출발로 삼고 있다. 사람이 가장 많이 투입되는 조립 공정에 AI 기반 자동화 공정을 적용해 불량률을 낮추는 동시에 근로자들의 노동 강도도 낮췄다. AI가 일자리를 빼앗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근로 여건을 개선했다는 얘기다.
자동차 내부 천장에 부착하는 헤드라이닝 작업에 로봇 팔을 도입한 게 대표적이다. 성기모 공장장은 “헤드라이닝 작업은 작업자가 팔을 위로 올려 하는 ‘윗보기 작업’인 탓에 목과 어깨 부상 위험이 큰 편”이라며 “AI가 달린 로봇 팔이 차량 내부와 부품 위치를 인식하는 만큼 불량률도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2000만 대 시장 잡는다”
PV5는 전기차의 장점을 극대화한 다목적 차량이다. 전기차에는 엔진·변속기가 없고 배터리는 차체 바닥에 깔기 때문에 그 위 공간을 마음대로 꾸밀 수 있다. 그런 만큼 PBV를 자율주행 기술과 결합하면 로보택시, 무인화물 운송뿐만 아니라 업무용 공간으로도 쓸 수 있다. 지난해 130만 대였던 글로벌 PBV 시장 규모가 2030년 2000만 대로 15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기아는 PV5의 핵심 무대로 유럽을 선정했다. 전기차 선호도가 높고 경상용차 수요가 두터워서다. 생산 차량의 60%를 유럽으로 수출하고, 20%는 아시아·중동 시장에 팔겠다는 목표다. 현대차그룹은 PV5를 앞세워 연간 100만 대로 판매량이 정체돼 있는 유럽에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PV5를 연 10만 대 생산할 수 있는 이보 플랜트 이스트 옆에 ‘이보 플랜트 웨스트’도 짓고 있다. PV5보다 몸집이 큰 PV7 등 대형 PBV 15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두 공장에 들어가는 투자비는 4조원에 달한다. 2027년 완공되면 이곳에서 PBV 25만 대가 매년 나온다. 현대차도 2조원을 투입해 울산에 연 20만 대 규모의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고 있다. 올 상반기 완공된다. 제네시스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90이 주력 차종이다.
◇인도는 해외 최대 생산기지로
현대차그룹은 중국, 미국에 이은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약 450만 대)에서도 ‘홈 브랜드’ 전략으로 고삐를 죈다. 작년 85만 대를 판매한 인도는 현대차그룹이 미국, 한국, 유럽 다음으로 많이 판매하는 시장이다.현대차 첸나이·아난타푸르, 기아 푸네 등 세 개 공장의 생산 능력은 연 150만 대에 달한다. 미국(연 120만 대)을 제치고 현대차그룹의 단일 국가 기준 해외 최대 생산기지다. 현대차그룹의 인도 시장 점유율은 20%로 인도와 일본 합작사인 마루티스즈키에 이어 2위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26개 신차를 출시해 인도를 미국에 이은 두 번째 시장으로 키우기로 했다.
▶목적기반차량(PBV)
일반 밴처럼 생겼지만 차량 실내를 목적에 따라 바꿀 수 있는 다목적차량. 운전석 뒤 공간을 승합차, 화물차, 캠핑카, 사무실 등 용도에 맞게 구성할 수 있다. 글로벌 PBV 시장 규모는 2030년 20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성=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