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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따라가면 못 판다"…차별화한 공모펀드, 자금유입 42%↑
20일 김진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전날 발간한 '일반 공모펀드의 포트폴리오 차별화 효과'에서 "ETF가 성장할수록 공모펀드가 ETF와 다른 종목을 담아 포트폴리오를 차별화하는 전략이 자금 유입과 경쟁력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가 말하는 ‘차별화’는 ETF가 많이 담는 대형 대표주 위주로 따라가는 대신 ETF가 덜 담거나 아예 담지 않는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더 담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ETF 보유종목을 'ETF 고비중(많이 담는 종목)·저비중(덜 담는 종목)·미보유(아예 없는 종목)'로 나눠 공모펀드가 어느 쪽에 투자하는지로 차별화 수준을 측정했다. 그 결과 포트폴리오 차별화가 한 단계 커질 때 펀드 자금증가율은 0.0182포인트 증가했다. 평균 자금증가율(0.04)과 비교하면 자금 유입이 약 42.4% 더 커지는 효과다.
분석 방법을 달리해도 결과는 같았다. 펀드로 새로 들어오거나 빠져나간 돈을 '자금증가율'로 계산해 살펴본 결과 ETF와 덜 겹치는 펀드일수록 다음 분기 자금 유입이 더 늘어나는 경향이 확인됐다. 특히 국내 주식형·주식혼합형 펀드에서 이런 현상이 더 두드러졌다. 다만 시장이 급격히 흔들리는 구간에서는 투자자들이 위험 회피 성향을 강화하면서, 차별화 전략의 자금 유입 효과가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ETF가 이미 매력적인 대체 투자수단으로 자리 잡은 만큼, 일반 공모펀드 산업도 생존을 위해 근본적인 혁신과 경쟁력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며 "차별화된 포트폴리오 운용이 투자자 유치와 유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