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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혹은 프라이빗 세일…희귀작을 손에 넣는 두 가지 방법 [최지웅의 컬렉터 가이드]
세계적 컬렉션으로 향하는 두 개의 길
컬렉터의 전략적 접근…‘경매’ 혹은 ‘프라이빗 세일’
세계적인 컬렉션을 완성하려는 컬렉터들에게는 ‘경매(Auction)’와 ‘프라이빗 세일(Private Sale)’이라는 두 가지 길이 있다. 투명한 공개 경쟁을 통해 고가 작품을 낙찰받는 짜릿함, 비공개 협상을 통해 효율적으로 작품을 확보하는 매력. 방식은 달라도 두 가지 모두 예술품 거래의 지평을 넓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투명성: 공개 vs 프라이버시
경매는 하나의 드라마가 펼쳐지는 무대로 모든 과정이 투명하게 진행되는 방식이다. 작품의 정보부터 입찰 과정, 낙찰가, (일부 경우를 제외하고는) 낙찰자 정보까지 모두 공개된다. 이는 경매의 핵심적인 매력이자 장점으로, 다수의 입찰자를 유입시켜 경쟁을 유도하고 때로는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고가 낙찰을 만들어낸다. 또한 공개적으로 기록되는 경매 결과는 특정 작가나 장르의 시장 가치를 가늠하거나 향후 거래의 기준점으로 삼을 수 있는 중요한 데이터가 된다. 경매장은 시장의 ‘심장 박동’을 가장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현장이다.
가격 결정의 원리: 현장 열기 vs 협상의 안정성
반면에 프라이빗 세일 가격은 판매자, 구매자, 그리고 경매사 측의 전문가(Private Sales Specialist)들의 비공개 협상을 통해 정해진다. 이 과정에서 양측의 기대치, 시장 분석, 작품 평가가 종합적으로 반영돼 결과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하다. 공개 경매처럼 극적인 고가 기록은 드물지만 유찰이나 극단적인 저가 낙찰 위험도 현저히 낮아 특히 경제적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안정적인 선택지로 여겨진다.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 더 큰 통제권을 갖고 합리적인 가격대로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는 방식이다.
속도와 타이밍: 무대를 위한 준비 vs 연중무휴의 즉시성
이에 비해 프라이빗 세일은 여러 제약에서 자유롭다. 연중 언제든 즉시 거래가 가능하며, 협상이 성사되면 곧바로 판매가 확정된다. 재정 계획에 따라 특정 시점에 확보된 자금으로 구매나 처분이 필요한 겨우나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경우, 또는 공개 시장에 나오지 않는 작품이나 특별한 컬렉션을 비공개로 ‘선점’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프라이빗 세일은 결정적 장점이 된다. 구매자 입장에서는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아이템을 경쟁 입찰 없이 즉시 구매할 수 있다는 특권을 누릴 수 있다.
예술품 거래 시장의 변화…선택지는
최근 몇 년간 글로벌 예술품 거래 시장에서 뚜렷한 변화는 프라이빗 세일 비중의 꾸준한 증가다. 2024년 기준 전 세계 예술품 경매 매출은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프라이빗 세일은 14% 증가하며 44억 달러에 달했다. 크리스티(Christie’s)의 프라이빗 세일은 전년 대비 41% 증가해 15억 달러를 기록했고, 소더비(Sotheby’s) 역시 17% 증가한 14억 달러를 달성하며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주요 경매사들의 전략적 변화와 맞물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시장의 성숙화, 프라이버시 수요의 증가, 정치·경제적 불확실성, 그리고 신세대 컬렉터 유입에 따른 유연하고 통제 가능한 거래 선호 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한국 컬렉터들에게도 이러한 다양한 거래 옵션은 중요한 기회로 작용한다. 성공의 열쇠는 각자의 목표와 상황에 부합하는 최적의 거래 방식을 선택하는 데 있다. 오럭스볼트(Aurux Vault)와 같은 전문 파트너십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컬렉터들의 전략적 선택과 경매의 전 과정을 원활하게 지원하고 있다. 세계적인 컬렉션을 향한 여정에서 어떤 방식을 택하든, 그 여정 위에서 최고의 작품과 만나는 순간은 분명 특별할 것이다.
최지웅 오럭스볼트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