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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유통주 아냐" 월마트의 파격…주가 대박 '환호' 터졌다 [양지윤의 니가가라 나스닥]
'나스닥100' 편입 월마트, 시총 1조달러 눈앞
월마트 주가는 지난 13일(현지시간) 120.36달러로 장을 마무리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최근 6개월간 주가 상승률은 25.33%에 달한다. 같은 기간 S&P500지수 수익률(10.5%)을 두 배 이상 웃돈다. 현재 시총은 9592억달러로, 추가 상승 시 연내 1조달러를 넘길 수 있다는 게 증권가 시각이다.
이번 나스닥100 편입은 월마트가 단순한 유통기업을 넘어 테크 플랫폼으로 재평가되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월마트는 공급망 최적화부터 물류 자동화, 디지털 전환 등 사업의 각 분야에서 인공지능(AI)을 적용해 비용 구조를 개선해왔다.
이런 전략은 실적으로도 확인되고 있다. 2026회계연도 3분기(2025년 8~10월) 월마트의 당기순이익은 6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매출도 5.9% 늘어났고, 주당순이익(EPS)은 0.62달러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미국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타깃, 홈디포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부진한 실적 전망을 제시한 것과 대조적이다. 최근 고소득 소비자 계층에서의 시장 점유율이 늘어났고, 소매뿐 아니라 광고·멤버십 등 고마진 사업 부문이 성장한 것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다만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은 변수로 꼽힌다. 현재 월마트의 주가수익비율(PER)은 40배다. 전통 유통기업의 PER이 보통 20~25배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AI·플랫폼 사업 비중 확대가 고평가를 정당화할 수 있다는 의견과 성장 속도가 둔화할 경우 조정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