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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실 칼럼] 미스터비스트 소환한 뉴진스 팬들
한경닷컴 더 라이프이스트
'구원자 브랜딩'의 형성 미스터비스트 브랜드의 핵심은 ‘해결사’와 ‘자선가’이다. 그는 수백 명의 실명 위기 환자에게 수술을 지원하거나, 식수가 부족한 지역에 우물을 파주는 등 공공 기관이나 거대 자본이 해야 할 일을 개인의 차원에서 해결해 왔다. 미스터비스트는 대중의 어려운 상황을 돈과 행동으로 해결하는 현대적 영웅이라는 이미지가 각인되어 있다. 팬들은 뉴진스가 처한 법적, 경제적 곤경을 보며 자연스럽게 이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해결사를 떠올린 것이다. 그에게 뉴진스 구출은 그저 또 하나의 거대한 챌린지(도전)처럼 느껴졌을 가능성도 있다.
'초현실적 소비' 브랜딩과 대중의 착시 미스터비스트의 콘텐츠는 늘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섬을 통째로 사거나 고가의 차량을 수십 대 파괴하는 영상들은 대중에게 그의 재력에는 한계가 없다는 초현실적 인식을 심어주었다. 실제 미스터비스트의 자산으로 하이브라는 거대 상장사를 인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것이다. 하지만 대중은 그동안 영상에서 보아온 그의 무한한 구매력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실제 경제적 수치보다 더 강력하게 신뢰하게 된 것이다.
개인 브랜드가 기관이 되는 시대 팬들이 실제로 그가 하이브를 인수할 것이라 믿기보다는, 그의 영향력을 빌리려 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미스터비스트가 한마디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전 세계 4억 명의 구독자가 이 사건에 주목하게 되기 때문이다. 팬들은 미스터비스트라는 거대한 플랫폼을 통해 뉴진스의 상황을 글로벌 이슈로 만들고자 했다. 이는 개인의 브랜드가 어쩌면 기존의 TV나 신문 같은 언론 매체보다 훨씬 강력한 여론 형성 능력을 갖추게 되었음을 시사한다.
이번 현상은 미스터비스트라는 브랜드가 단순히 재미있는 영상을 만드는 유튜버를 넘어, 대중에게 사법이나 행정 시스템이 해결하지 못하는 갈등을 중재해 줄 수 있는 대안적 기관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록 기업 인수는 현실성이 낮을지라도, 팬들이 그를 태그하고 그가 이에 응답하는 과정 자체가 이미 강력한 브랜딩의 상호작용이다. 우리는 이제 한 명의 개인이 지닌 브랜드 가치가 국가적 경계를 넘어 거대 기업의 경영 문제에까지 소환되는 퍼스널 브랜딩의 정점에 살고 있다.
퍼스널이미지브랜딩랩 & PSPA 대표
숙명여자대학교 교육학부 겸임교수
명지대학교 이미지코칭교육 겸임교수
성공하는 사람들의 옷차림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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