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업계 '칩 개발 소프트웨어' 경쟁
엔비디아, 스케드엠디 인수
데이터센터 전체 운영·조율
'교통정리 시스템' 개발 기업
국내 인공신경망 업체들도
최적화 소프트웨어 구축 서둘러
데이터센터 전체 운영·조율
'교통정리 시스템' 개발 기업
국내 인공신경망 업체들도
최적화 소프트웨어 구축 서둘러
◇ 엔비디아 ‘슬럼’ 개발 업체 인수
엔비디아는 이미 10년 이상 스케드엠디와 협력했다. 그럼에도 이 회사를 인수한 건 AI 반도체를 넘어 데이터센터 전체로 영향력을 넓히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스케드엠디의 슬럼은 오픈소스 형태로 유지한다. AI를 개발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대니 오블 스케드엠디 최고경영자(CEO)는 “컴퓨팅 분야에 대한 엔비디아의 전문성과 투자 결정은 슬럼을 한층 강화해 차세대 AI·슈퍼컴퓨팅 업계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NPU 회사들도 소프트웨어 개발
엔비디아가 한발 더 앞서나가면서 후발주자인 국내 인공신경망처리장치(NPU) 업체들도 최적화 소프트웨어를 구축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토종 AI 서버용 반도체 회사 리벨리온은 ‘RAISE’라는 자체 소프트웨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RAISE는 NPU를 고객사인 AI 서버 회사들이 곧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파이토치, vLLM 등 기존 AI 개발 도구가 리벨리온 칩에서 잘 작동하도록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이를 위해 리벨리온은 글로벌 소프트웨어 회사 레드햇과 협력하고 있다. 레드햇은 1990년대 리눅스라는 오픈소스 생태계를 주도했다. 리벨리온은 ‘레드햇 오픈시프트 AI’라는 플랫폼을 통해 풀스택 AI 추론 솔루션을 제공한다. 박성현 리벨리온 CEO는 “GPU 중심의 AI 서버 환경을 넘어 NPU 기반 추론 인프라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AI 반도체 회사 하이퍼엑셀도 풀스택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하이퍼엑셀은 AI 추론 모델에 특화한 LPU(LLM 프로세싱 유닛)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eDSL이라는 전용 개발 언어를 만들고 있다. LPU의 계산 기능을 직접 설계하고 연산 능력을 극대화하는 AI 언어다. 또 파이토치, vLLM 같은 오픈소스로 공개된 AI 개발 도구를 LPU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중간 실행 소프트웨어인 ‘하이퍼덱스 SDK’를 개발 중이다.
이진원 하이퍼엑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완전한 독자 생태계를 조성하기보다 기존 오픈소스가 LPU에서 최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며 “중국 딥시크 출현 이후 AI 최적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했다.
강해령 기자
▶ 풀스택 소프트웨어
반도체의 연산 최적화부터 데이터센터 운영까지 아우르는 칩 개발 소프트웨어 체계. 풀스택 소프트웨어를 고도화할수록 AI 개발자는 칩을 편리하게 활용하면서 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