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피로→S&P 50일선 붕괴, 산타 랠리 무산?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몇 가지 부정적 뉴스에 AI 주식들이 무너졌습니다. 그만큼 투자자들의 불안 수준이 높은 것이죠. 이에 S&P500 지수는 4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50일 이동평균선까지 밑돌면서 월가에서는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가 약해지고 있습니다. 물론 전통적인 '산타 랠리'는 연말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 동안에 발생합니다. 아직 시간은 남아 있습니다. 장 마감 뒤 마이크론은 좋은 실적을 공개한 뒤 시간 외 거래에서 오르고 있습니다.

1. 작은(?) 뉴스에 AI 무차별 매도


몇 주 동안 부진했던 엔비디아, 오라클, 브로드컴 AI 주식이 어제 반등세를 보였죠. 새벽까지도 시간 외 거래에서 괜찮은 분위기는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정작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가 개장할 무렵 상황은 바뀌었습니다. 엔비디아 등은 내림세로 출발한 뒤 금세 하락 폭을 벌렸습니다.

몇 가지 뉴스가 부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AI 피로→S&P 50일선 붕괴, 산타 랠리 무산?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먼저 오픈AI와 아마존의 거래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더인포메이션은 "아마존이 오픈AI의 기업 가치를 500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해서 100억 달러를 투자하고, 오픈AI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아마존의 자체 AI 칩 '트레이니움'을 사용하는 내용을 논의하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오픈AI는 지난달 AWS와 향후 7년간 총 380억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이용 계약을 맺었었는데요. 이번 계약은 기존 계약에 추가되는 것입니다.

이 계약이 확정되면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벗어나 추가 컴퓨팅 용량을 확보하고, 엔비디아 의존도도 낮출 수 있습니다. 아마존으로서는 클라우드 시장 입지를 확대하고, 칩 분야에서도 성과가 될 수 있고요.

하지만 시장은 부정적으로 반응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계약은 월가가 싫어하는 '순환투자' 형식입니다. 바이탈날리지는 "아마존과 오픈AI의 거래는 첫째, 기업들이 스타트업에 현금을 제공해 인위적인 컴퓨팅 및 칩 수요를 만들어내는 '순환 투자' 우려를 높인다. 둘째, 아마존의 트레이니엄 칩의 약진은 엔비디아의 AI 칩 시장 지배력이 더 약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래서 AI에 대한 긍정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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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30분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오라클의 10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설이 (주요 투자 파트너) 블루아울캐피털의 이탈로 불확실해졌다"라고 보도한 것입니다. 이 데이터센터는 오픈AI를 위해 미시간주에 건설 중인데요. 그동안 텍사스, 뉴멕시코 등에서 오라클이 추진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자금줄 역할을 해온 블루아울이 빠진다는 겁니다. 블루아울은 대출 기관들이 오라클의 막대한 AI 투자와 증가하는 부채를 문제 삼아 금리를 높여달라고 요구하자 물러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라클의 부채는 지난 11월 말 기준 1240억 달러까지 불어났고요. 또 오라클이 지불해야 하는 임대 계약 규모도 2480억 달러로, 불과 3개월 전의 1000억 달러에서 2.5배로 급증했습니다. 이는 수주 잔액이 5230억 달러까지 폭증하면서 이를 이행하기 위해 빚을 내서 엄청난 돈을 투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라클은 "개발 파트너인 릴레이티드디지털이 최상의 파트너를 선정했으며 이번에는 그 대상이 블루아울이 아니었을 뿐이다. 파트너 선정을 위한 최종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선정된 파트너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오라클의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 뉴스는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앞서 지난 12일 블룸버그가 오라클의 일부 데이터센터 건설이 인력·자재 부족으로 지연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오라클은 부인했었습니다.

이 뉴스는 AI 관련 투자에 적극적이던 블루아울이 신중하게 돌아섰고, AI 컴퓨팅 인프라 확대를 위한 오라클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 질 것임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되면 재무 위험도 커집니다. 이 뉴스는 AI 주식 매도세를 다시 촉발했습니다. 오라클, 블루아울뿐 아니라 코어워브, 아이렌 등 네오클라우드를 포함해 AI 주식 전반이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오라클의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은 150bp를 넘어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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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는 "중국이 선전의 연구소에서 작동가능한 극자외선노광기(EUV) 시제품을 2025년 초 완성했다. 2028년까지 이를 통해 작동가능한 반도체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이는 중국이 예상보다 훨씬 더 빨리 반도체 자립을 달성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보도했습니다. EUV는 5나노미터 이하의 반도체를 만드는 데 필수적인 장비인데요. 현재 네덜란드 ASML만이 만들어내고 있고, 미국은 이의 수출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EUV까지 국산화한다면 장비업계는 물론 반도체 업계도 커다란 경쟁에 부딪힐 수 있습니다.

이런 뉴스가 줄줄이 나오면서 AI 주식, 반도체, 빅테크 등 기술주 전반에서 무차별 매도세가 나타났습니다. 장 마감 뒤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마이크론도 장 초반 2% 넘게 오르다가 2% 넘는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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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헨슨그룹의 데이비드 바헨슨 설립자는 "시장은 이제 AI 인프라, 매출의 순환성 문제, 막대한 자본 지출의 합리화라는 이야기에 대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모든 AI 기업이 동시에 성공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점차 받아들이는 듯하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빅테크의 지나치게 높은 밸류에이션은 더 높아질 수 있고 이런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 하지만 에너지, 필수 소비재, 헬스케어 부문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려 현재의 순환매 흐름에 적극 대응하는 게 더 안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모두가 AI에 부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성 조 기술투자 헤드는 "향후 2년 정도를 보면 AI 지출 규모는 약 7000억 달러 정도인데 이중 그중 90%가 빅테크의 영업현금흐름으로 충당될 것이다. 오라클과 코어위브에 대한 걱정이 있지만, 이는 꼬리 위험 구간에서 약간의 우려가 있는 부분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오라클, 코어위브에서 드러난 문제는 AI 수요 붕괴나 업계 전반의 경제성에 대한 게 아니라 레버리지가 높은 특정 금융 모델과 관련된 꼬리 위험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시장이 비즈니스 모델이나 재무제표 품질을 구분하지 않고 데이터센터 주식 전체를 매도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오픈AI가 1조4000억 달러에 달하는 컴퓨팅 계약을 이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2025년 초만 해도 메타의 라마가 지배적 모델로 여겨졌지만 6개월 뒤엔 오픈AI가 가장 앞선 모델로 평가받았고, 최근 구글이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모델 경쟁의 변동성이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블랙웰 칩을 기반으로 학습된 최초의 AI 모델이 내년 1분기 나올 예정이기 때문에, 오픈AI의 리더십에 대해 지금 당장 ‘사망 선고’를 내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2. 월러 "100bp 더 인하…천천히"


증권 시장과 달리 채권 시장은 조용했습니다. 뉴욕 채권 시장에서는 오후 3시20분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0.4bp 오른 4.153%, 2년물은 0.6bp 오른 3.485%에 거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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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앙은행(Fed)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예일대 토론과 CNBC 인터뷰에 나섰는데요. "금리가 중립 수준보다 50~100bp 정도 높다고 생각한다. 더 낮출 여지가 남아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노동 시장이 금리 인하를 계속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라며 높은 금리를 유지할 경우 "부진한" 고용으로 이어지리라고 전망했습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특별히 걱정하지 않는다. 목표를 웃돌고 있지만 향후 3~4개월 안에 하락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그는 금리 인하 속도가 빠를 필요는 없다고 했습니다. 월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아서 서두를 필요가 없다. 정책금리를 점진적으로 중립 금리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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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침에는 금리가 소폭 오르고 있었는데요. 이런 월러의 발언이 금리를 조금 눌렀습니다. 월러는 오후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차기 Fed 의장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패널 토론에서는 청중을 대상으로 차기 의장에 대한 즉석 설문조사가 실시됐는데요. '누가 Fed 의장이 될 것 같나'라는 물음에 36%가 월러, 35%가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장, 28%가 케빈 워시 전 Fed 이사를 꼽았습니다. '누구를 지지하는가'라는 질문에는 81%가 월러를, 12%가 워시, 6%만이 해싯을 선택했습니다.
AI 피로→S&P 50일선 붕괴, 산타 랠리 무산?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국채 20년물 경매가 있었는데요. 수요가 괜찮았습니다. 발행 금리는 4.798%로 발행 당시의 시장 금리(WI) 4.799%보다 0.1bp 낮게 결정됐습니다.

내일 아침에는 소비자물가(CPI)가 발표되는데요. 정부 셧다운으로 조사가 불가능했던 10월 수치는 공개되지 않고요. 11월 데이터는 9월 대비, 그리고 전년 대비 수치가 나옵니다. 월가에서는 인플레이션이 Fed 목표(2%)보다는 높겠지만, 큰 우려를 촉발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습니다. 이것도 채권 시장이 안정된 흐름을 보였던 이유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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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파고는 "10~11월 두 달 동안 에너지 물가는 비교적 안정적이었고, 원자재 가격이 완화되면서 식료품 물가도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 달 동안 헤드라인 CPI는 0.45% 상승해, 전년 대비 상승률은 3.0%에 머물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의 경우 "10~11월 두 달 사이 0.48% 상승한 것으로 추정되며, 차량 가격 둔화가 의료 서비스 반등으로 상쇄될 것으로 본다. 근원 CPI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2.9%로 소폭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웰스파고는 "단기 변동성을 넘어서 보면, 기조적인 물가 흐름은 안정적이다. 관세의 잔존 효과로 기업들이 내년 초 가격을 재조정하면서 향후 몇 달간 상품 물가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은 있지만, 인플레이션은 2026년 상반기까지 3.0% 안팎을 유지하다가 이후 관세 압력이 완화되면서 점진적으로 2%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망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근원 CPI가 2개월 평균으로 전월 대비 0.21% 상승(10월 0.25%, 11월 0.16%)할 것으로 추정합니다. 전년 대비로는 11월 2.88%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지난 9월 3.0%, 시장 컨센서스인 3.02%보다 낮은 겁니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인플레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않습니다. 골드만은 "향후 몇 달 동안 관세가 월별 물가상승률을 지속해서 올릴 것으로 예상하며, 월별 근원 CPI 상승률은 0.2~0.3%로 전망한다. 2026년 12월이면 근원 CPI 및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전년 대비 2.2% 오를 것으로 본다. 관세 효과를 빼면 두 지표 모두 2.0% 올라 Fed 목표에 수렴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내일 CPI 데이터는 제롬 파월 의장이 지난 주 지적했듯이 회의적으로 봐야 합니다. 골드만삭스는 11월은 조사 기간이 축소되어 통상보다 적은 자료가 수집될 가능성이 크며, 이에 따라 물가 추정치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BMO캐피털마켓츠의 이안 링겐 채권 전략가는 "고용 데이터에 대한 미온적 반응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고용 데이터의 질적 문제점은 CPI에도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종 데이터와 관계없이 어느 정도의 회의론은 존재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약하면 Fed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질 것입니다. 시장에서는 1월 금리 동결을 예상하지만, 금리 인하 사이클이 끝난 것은 아니며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내년 초 새로운 Fed 의장이 임명되면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미 Fed는 자산 재매입도 재개했습니다. 월가에서는 강세장이 내년까지 지속될 이유로 이런 완화적 Fed를 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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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CIO는 "지난 몇 달 동안 우리는 단기 위험 요소로 유동성 경색을 걱정해 왔다. 위험 징후는 지난 10월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유동성에 가장 민감한 특정 부문/자산군에서 약세가 관찰되었다. 그래서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우리의 관심은 유동성에 대한 입장을 얼마나 바꿀 것인가에 있었다. Fed의 답은 분명한 '예'였다. Fed는 준비금 매입 프로그램(RMP)이 양적완화(QE)가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이는 대차대조표 확대를 의미하며 시스템에 유동성을 추가 공급하는 것이다. 향후 더 많은 단기 국채를 발행하려는 재무부의 움직임을 고려할 때, 우리는 이를 일종의 부채의 화폐화로 보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3. 유가 5일만에 반등


유가는 5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반등했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21% 상승한 배럴당 55.94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날에는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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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 대해 '유조선 봉쇄령'을 내린 데 따른 것입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테러 단체'(FTO)로 지정하고 제재 대상 유조선의 출입을 전면 봉쇄한 것입니다. 베네수엘라는 현재 하루 약 75만~95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하고 있으며, 이 중 80% 이상이 중국으로 향합니다. 다만 베네수엘라산 원유는 중국 전체 원유 수입량의 약 4%에 불과합니다.

미국이 러시아 에너지 제재 강화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블룸버그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협정을 거부하면 러시아 에너지 부문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썼습니다. 새 조치는 이르면 이번 주에 발표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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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움직임은 단기적으로 유가 하락을 막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자체만으로는 지속적이거나 대규모의 유가 상승을 촉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리스타드에너지는 "에너지 상품의 경우, 펀더멘털이 여전히 핵심 요소"라고 지적했습니다. JP모건은 "수요는 견고하지만, 공급은 넘치고 있다"라며 브렌트유 가격이 2026년에 배럴당 50달러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4. S&P지수 50일선 붕괴


기술주는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장 막판 하락 폭이 더 커졌습니다. 결국 오후 4시 S&P500 지수는 1.16%, 나스닥은 1.81%나 떨어졌습니다. 다우는 0.47%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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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이 5.40%, 엔비디아 3.81%, 브로드컴 4.48% 급락하는 등 AI 주식들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AMD 5.29%, 마이크론 3.01% 등 반도체 주들도 모두 급락세를 보였고요. 램리서치 5.07%, KLA 4.20% 등 장비주도 내림세를 비켜 가지 못했습니다. 반도체 기업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8% 하락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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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건설의 둔화는 AI 붐에 크게 의존해 온 에너지 기업에게도 악재입니다. GE버노바, 비스트라에너지, 컨스텔레이션에너지 등도 큰 폭 하락했습니다. GE버노바는 10% 이상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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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니피선트 7도 모두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아니 시가 총액 1조 달러 이상인 모든 기업의 주가가 내렸습니다. 최근 급등세를 보여온 테슬라가 4.62% 떨어졌고요. 알파벳도 3.21% 내렸습니다. 테슬라와 관련, 캘리포니아 주 판사는 '오토파일럿' 및 '완전자율주행' 광고가 기만적이라고 판결했습니다. 주 당국은 이 문제를 60일 이내에 시정할 것을 요구했으며, 이를 어기면 주 내 판매 허가를 30일간 정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IT 업종이 2.19%, 커뮤니케이션서비스가 1.90%, 산업 1.64%, 임의소비재 1.22% 등 4개가 1% 이상 떨어졌습니다. 반면 에너지 2.11%, 필수소비재 0.45%, 소재 0.43%, 부동산 0.28% 등 4개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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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2.39%)는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5.42%)의 인수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파라마운트 투자컨소시엄에서는 트럼프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운영하는 투자 회사인 어피니티파트너스가 탈퇴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제가 CBS의 새 소유주(파라마운트)와 친분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께 말씀드린다. 소위 인수 이후 CBS '60분'은 저를 이전보다 훨씬 더 나쁘게 대했다"라고 썼습니다. 넷플릭스는 0.23%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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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마감 뒤 1분기 실적을 공개한 마이크론의 주가는 시간 외에서 큰 폭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1분기 매출은 57% 증가했고, 주당순이익(EPS)은 4.78달러로 예상 3.95달러를 크게 넘었습니다. 2분기 가이던스도 좋습니다. 2분기 매출이 183억~191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컨센서스 144억 달러를 크게 넘습니다. 조정 EPS는 8.22~8.62달러로 제시했는데요. 예상치인 4.71달러를 웃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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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지켜봐야 할 게 두 가지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밤 9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자신의 경제적 업적을 강조할 계획입니다. 또 일본은행은 통화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0년 만에 최고 수준인 0.75%로 인상할 것이 거의 확실시됩니다. 다만 이는 이미 널리 알려진 것이어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충격이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5. 2025년 산타 랠리 운명은?


S&P500 지수는 6721.43으로 마감했습니다. 6767 부근에 있는 50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어제는 장중 50일 선 밑으로 내려간 뒤 반등했었는데요. 오늘은 그러질 못했습니다. 기술적으로 단기 상승 추세가 흔들리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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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IG의 조너선 크린스키 기술적 분석가는 S&P500 지수는 이번 달 들어 50일 선 아래로 떨어졌다가 회복한 뒤 새로운 고점을 경신하지 못한 채 다시 50일 선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그는 "이번에 50일 선을 지키지 못한다면 더 큰 폭의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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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드데이비스리서치(NDR)는 현재의 시장 모습이 산타랠리가 없었던 작년 말과 비슷해지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산타랠리가 있던 2022, 2023년과 다르고요. NDR은 "역사적으로 11~12월은 가장 성과가 좋은 두 달로, 1987년 이후 올컨트리월드인덱스(ACWI)는 중간값 기준으로 3.75% 상승했다. 시장이 이런 계절적 패턴에 부합하는 연말 랠리를 보이고, 시장 폭이 건강했을 경우(2022년, 2023년) 이는 다음 해 강세로 이어졌다. 그런데 올해 연말 흐름은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 두 달이 거의 끝나가는데도 수익률은 여전히 마이너스다. 또 우리가 보는 13개 시장 폭 지표 중 강세 신호는 소수에 그친다. 2022년, 2023년 산타랠리 때에는 강세 지표가 다수였다“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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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계절적 랠리를 기대하는 시각도 여전히 강합니다. 비스포크인베스트먼트는 "2025년 거래일이 단 10일밖에 남지 않았다. 1952년 이후 S&P500 지수의 연말 마지막 10거래일 동안의 평균 상승률은 약 1%이며, 약 70%의 상승확률을 기록했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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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트랙리서치도 "과거 사례를 보면 S&P500 지수가 연말 이전에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1980년 이후 12월에 최고치를 경신한 사례를 따져봤더니 그 최고 기록은 대개(71%) 월 후반에 나타났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