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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서 유튜브 보는데 야한 장면이"…성인광고에 '화들짝' [이슈+]
SNS·커뮤니티에 "야한 장면 터져 민망" 경험담 폭주
광고량 폭증 속 보기 민망한 음란 광고 더 쉽게 침투
유튜브 "외설·음란 광고 수익 창출 제한" 반복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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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외설·음란 광고 수익 창출 제한" 반복 입장
30대 직장인 이모 씨 역시 "이상한 광고에 달린 신고 버튼도 바로 안 보이고, 그냥 스쳐 지나가기만 해도 기분이 너무 더럽다"고 말했다.
전 연령층이 사용하는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플랫폼에 요즘 성인용 사이트, 성매매 알선, 노골적인 성적 연출이 담긴 숏드라마·성인용품 광고가 무차별적으로 노출되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이 다시 폭발하고 있다.
그는 "지하철에서 유튜브를 보다가 갑자기 그 광고가 나와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며 "유튜브 프리미엄을 쓰는 사람들은 체감 못하겠지만 일반 사용자들은 요즘 광고가 정말 심각하다"고 말했다.
특히 로그인 여부와 무관하게, 성인 인증 절차도 없이 그대로 재생되는 성인 광고가 급증하면서 "평범한 영상을 보다가 갑자기 이상한 장면이 튀어나와 진땀을 흘렸다"는 경험담도 줄지어 올라온다.
유튜브 쇼츠나 인스타그램 릴스처럼 짧은 영상 형식에서는 광고 노출 빈도까지 높아 "쇼츠만 보면 저딴 광고가 너무 많이 나온다. 화가 난다"는 불만도 많다.
◇외도·조건만남 앱까지…그대로 재생
최근에는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광고 형태도 한층 고도화되고 있다. AI가 합성한 여성 목소리와 얼굴을 활용해 자연스러운 대화 형식으로 읽어주는 광고가 등장했고, 몰래카메라 형식을 연출하거나 외도·조건만남을 유도하는 드라마 스타일의 광고도 늘었다.
이용자 연령과 무관하게 광고가 무작위로 등장하는 일이 빈번하자 일각에서는 "유튜브가 일부러 프리미엄 가입을 유도하려고 광고 관리를 느슨하게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온다.
유튜브는 이미 국민 생활환경을 장악한 대표 플랫폼이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유튜브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4862만명으로 전년 대비 238만명 증가했다. 지난달 25일 기준 총사용 시간은 6965만6607시간으로 전체 앱 중 가장 길었다.
1인당 하루 평균 사용 시간은 139.37분으로, 2020년(59분)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인스타그램 역시 릴스 도입 이후 사용량이 급증해 하루 평균 50.58분으로 2020년(15분)보다 세 배 이상 늘었다. 숏폼 소비 증가에 따라 광고 노출량이 폭발적으로 늘었고, 성인 광고가 이 틈을 타 더 쉽게 노출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소년유해매체물 금지법 위반 소지에도 개선 없는 현실
당시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유튜브가 비 로그인 상태에서도 아동·청소년이 접해서는 안 되는 성인 광고를 무차별 노출하고 있다"며 "성인 웹툰, 성인 사이트, 화상 채팅 앱, 성인 게임 등이 성인 인증 절차 없이 그대로 재생되는 것은 명백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특히 광고를 클릭한 뒤 이동하는 랜딩 페이지에서도 별도의 성인 인증 없이 선정적 사진과 영상이 즉시 노출된다는 점을 지적하며 "청소년 보호법과 정보통신망법 제42조의2(청소년유해매체물 광고 금지) 위반 소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1년이 지나도록 뚜렷한 변화는 없었고, 이용자 민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도 플랫폼 측은 기존 입장을 반복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유튜브 코리아는 "청소년에게 적합하지 않은 외설적·음란 콘텐츠는 물론, 폭력적 내용이나 성인용 주제를 포함한 콘텐츠는 유튜브에서 허용되지 않는다"며 "정책 위반 콘텐츠는 삭제될 수 있고, 광고에 적합하지 않은 성인용 콘텐츠는 수익 창출이 제한된다. 세부 기준은 커뮤니티 가이드와 광고주 친화 콘텐츠 가이드라인에 명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플랫폼·사회·이용자 모두 움직여야"
전문가들은 플랫폼·광고주·이용자가 함께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정용국 동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이용자 규제는 일정 부분 이뤄지지만 스폰서와 광고주에 대한 품질 규제가 아주 엄격하게 작동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분석했다. 그는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기술적으로 완벽 차단이 어려울 수 있고, 인스타그램처럼 개인 계정을 스스로 홍보하는 구조에서는 100% 규제도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결국 플랫폼·이용자·사회 전체가 삼각 편대처럼 움직여야 한다"며 "플랫폼은 플랫폼대로 필터링과 책임을 강화하고, 이용자는 이용자대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과 경계심을 갖는 태도가 필요하다. 언론 역시 이런 문제를 지속해서 환기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