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천 수변활력거점 재간정에서 강북형 웰니스 관광사업을 설명하고 있는 이순희 강북구청장. 강북구 제공
우이천 수변활력거점 재간정에서 강북형 웰니스 관광사업을 설명하고 있는 이순희 강북구청장. 강북구 제공
지난 6일 서울 강북구 우이천변 복합문화 공간인 ‘재간정(在澗亭)’. 이곳에 들어서자 길이 40m짜리 통유리 너머로 병풍처럼 펼쳐진 우이천과 북한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건물 내부에는 만화책을 읽거나 LP를 들을 수 있는 아날로그 감성 공간도 갖춰져 있다.

지난 9월 서울 등산관광센터 북한산점에서 열린 웰니스 프로그램 ‘내 마음속 숨은 울림 찾기’에 참가한 주민이 명상을 하고 있다.  강북구 제공
지난 9월 서울 등산관광센터 북한산점에서 열린 웰니스 프로그램 ‘내 마음속 숨은 울림 찾기’에 참가한 주민이 명상을 하고 있다. 강북구 제공
이처럼 ‘도심 속 쉼터’로 꾸며진 재간정은 서울시와 강북구가 35억원을 들여 지난달 20일 개관한 수변활력 거점형 공간이다. 이름은 조선시대 우이천 일대 경승지였던 ‘우이구곡’ 중 마지막 아홉 번째 굽이(구곡)에 있던 정자에서 따왔다. 당시 계곡 속 끝자락 쉼터란 의미를 살려 물가에 머무는 휴식 장소로 전통과 풍류를 잇겠다는 의도를 담았다.

재간정은 지상 1층, 연면적 330.9㎡ 규모로 카페, 도서존, LP 감상존을 한데 모았고 창가에서 우이천을 내려다보며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우이천을 강북형 웰니스 거점으로 키우는 첫 시설”이라며 “지역 상권과 상생할 수 있도록 식음료 메뉴를 조정했다”고 말했다.
재간정 아래 러닝트랙에서 시민들이 분수를 보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권용훈 기자
재간정 아래 러닝트랙에서 시민들이 분수를 보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권용훈 기자
이곳 카페에선 북한산 농장 라임 모히토, 강북구 신청사를 형상화한 강북빵 등 이색 메뉴는 물론이고 우호 도시 전남 보성의 녹차빙수와 충남 당진 황토 군고구마 등도 판다. 강북구민에겐 1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주변 상권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커피는 아메리카노 한 종만 둔 것이 특징이다. 테이크아웃은 텀블러만 허용해 ‘친환경 수변 카페’ 이미지를 만들었다.

강북구는 재간정을 중심으로 플리마켓, 야외 공연, 전시 등 계절 프로그램도 운영해 우이천 일대를 생활형 관광지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수제맥주 축제 ‘백맥축제’와 함께 인근 백년시장, 수유리 먹자골목 등이 연계되면 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구는 기대했다.

강북구는 재간정을 시작으로 북한산~우이천~북서울꿈의숲으로 이어지는 생활형 관광벨트를 잇는다는 구상이다. 이 구청장은 “2030년까지 이들 세 곳을 하나로 묶는 ‘강북형 웰니스 관광’을 추진할 것”이라며 “강북 전체를 치유 공간으로 만들어 서울 북부의 대표 웰니스 거점 도시로 키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