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지난주 부자고객이 쓸어담은 그 주식…AI 거품론에도 "더 간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0월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 매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킨 회동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0월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 매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킨 회동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대형 증권사를 이용하는 자산가들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집중 매수했다. 반도체 대형주가 인공지능(AI) 랠리를 주도하면서 '국내 반도체 투톱' 주가가 큰 폭으로 뛰어서다.
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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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계좌를 이용하는 평균 잔액이 10억원 이상인 주식 투자자들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순매수 2위는 SK하이닉스였다.

AI 슈퍼사이클이 이어지면서 AI 반도체 밸류체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대형 반도체주로 매수세가 대거 몰렸다. '부자 투자자'들은 이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743억2000만원과 409억1000만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에서 불거진 AI 거품론, 그리고 차익 실현 수요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팔아치운 영향으로 최근 주가가 주춤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매도 물량을 받아내는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AI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이어지는 한 이들 주가가 꾸준히 우상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최고 17만원(SK증권)까지 제시됐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55조원에서 86조원으로 58% 상향한다"며 "낮은 실적 기저에서 시작하는 탄력적 회복과 내년 HBM4 시장 진입 시작에 따른 점진적 기술 경쟁력 회복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부자 고객들은 네이버(154억6000만원), 올릭스(135억2000만원), 삼성SDI(87억6000만원) 등에도 관심을 보였다. 네이버의 경우 3분기 호실적과 엔비디아와의 협업을 통한 AI 사업 확대 기대감이 주가를 떠받쳤다. RNA 간섭 기반 신약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약 기업인 올릭스로도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을 이용하는 수익률 상위 1% 투자 고수의 지난주 순매수 1위는 알테오젠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대형주들이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우량 바이오주로 투자자 자금이 쏠려서다. 알테오젠은 미국 머크,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다수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코스닥 대장주다. 최근 코스피 시장으로의 이전 상장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밖에 투자 고수들의 순매수 2위는 두산에너빌리티, 3위는 SK하이닉스로 집계됐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