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칼럼] 조정 오더라도 답은 반도체…'가성비' 업종도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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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칼럼] 조정 오더라도 답은 반도체…'가성비' 업종도 찾아야
[마켓칼럼] 조정 오더라도 답은 반도체…'가성비' 업종도 찾아야
김대현 하나증권 용산WM 센터장


어느덧 코스피 지수가 4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최근 며칠 사이 국내시장에는 미국 AI 반도체 밸류에 대한 부담으로 실적 발표 이후 차익실현이 나오고 11월 들어 국내시장에 외국인 매도가 5조가량 나오면서 낙폭이 조금 커지긴 했지만, 10월 들어 이어진 지수의 상승을 볼 때 투자자들의 환호는 아직 이어지는 느낌이다.

10월 연휴 전 까지만 해도 업종 순 환매 양상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졌는데, 정부의 대주주 양도세 기준 유지와 더불어 반도체 시장의 훈풍, 외인, 기관 집중 매수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는 어느덧 역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한국증시는 일반적으로 8월에 주로 저조한 성과를 기록하고 9월 저점을 다진 뒤에 10~12월 사이에는 상승하는 성향을 자주 보였는데, 9월~10월 사이 글로벌 금리인하 기대, 정부의 친 시장정책 기조 유지, 특히 그 가운데 D램 가격 급등으로 인해 국내 반도체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그간 저평가 영역에 있던 국내 시장과 반도체 업황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면서 국내에서 보기 드문 '역대급' 지수 상승 흐름을 보여주었다.

필자는 지난 칼럼에서도 주요 수출 동향을 체크하며 당분간 국내시장은 반도체의 시간이 올 것 같다고 언급하였는데, 최근 조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에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국내 코스피 기업의 2026년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반도체 업황을 중심으로 292조원까지 상향조정 되었다.

삼성전자의 경우 26년 매출액 383조원, 영업이익은 73조원을 전망하고 있고, SK하이닉스의 경우 매출액 130조, 영업이익은 70조를 돌파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부 조정을 거칠 수는 있으나 글로벌 AI 반도체 관련주들의 밸류(PER 40배 수준)에 비해 국내 반도체 업종의 26년 실적을 기준으로 보면 삼성전자 9배, SK하이닉스 6배 수준으로 아직도 성장성과 저 밸류의 매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어 시장의 반등이 나올 때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다시 상승할 수 있다고 본다.

그 이유로 HBM의 성장세와 더불어 특히 DRAM 가격이 최근 급등하면서 실적 또한 좋은 흐름을 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에는 여러 구조적 요인과 수급 불균형이 맞물려 있는데, 그 요인들을 살펴보자면 아래와 같다.

공급 축소 및 생산 전환 압박

고부가가치 제품(예: HBM, 서버용 DRAM, 고성능 DDR5) 쪽으로 설비 역량을 우선 배정하면서, 일반 소비자용 DRAM 쪽 공급 여력이 줄어들고 있었는데, DRAM 제조사들이 수익성 악화 등을 이유로 구형 제품군(예: DDR4, LPDDR4X 등) 생산을 줄이고, 일부는 해당 제품의 종료(EOL, End Of Life)를 선언하였다.

하지만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의 디램 수요가 갑자기 급증하기 시작했다. 2018년 클라우드 서버 설치 증가 이후 AI 서버에 투자가 쏠리면서 교체 주기가 기존 5년에서 지연되어 최근 교체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으로, 내년 초 이후까지 범용 디램은 공급부족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AI 및 서버 시장 수요 폭증

AI 연산, 클라우드 인프라 확장, 대형 언어 모델 학습 등의 작업에서는 대용량 고성능 D램과 HBM 등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서버/데이터센터 쪽 D램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수요 증가가 제조사들의 자원을 서버 쪽에 집중시키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소비자용 D램 부문은 상대적으로 밀려나는 구조가 형성되었다.

재고 소진 및 선매 수요 증가

소비자 및 제조업체들이 D램 재고를 줄여온 가운데, 가격 하락 예상이 깨지면서 급격한 구매(리스크 회피 목적의 선매)가 증가했다. 특히 미국의 반도체 수입 관세 가능성 등이 거론되면서, 많은 IT 하드웨어 제조사들이 관세 시행 전에 반도체 재고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원자재 및 제조 비용 상승 / 공급망 리스크

D램 생산에는 웨이퍼, 화학약품, 특수가스 등 다양한 소재가 필요한데, 이들 원자재 비용 상승 혹은 공급 차질이 가격 인상 압력 요인으로 작용하였고, 반도체 장비 및 공정의 고도화로 인해 제조 비용이 상승하는 추세가 있으며, 기술 전환 과정에서 비효율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세대 전환의 타이밍 효과 및 시장 기대

D램 세대 전환 (예: DDR4 → DDR5, GDDR6 → GDDR7 등) 과정에서 구형 제품에 대한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리고 희소성이 커지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일부 시장 참여자들이 향후 가격 인상 기대를 반영해 미리 수요를 당기는 흐름도 생기기도 한다.

그리고 2025년 글로벌 빅테크기업들의 CAPEX 추정치는 연초 대비 41.0% 상향 조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AI 인프라 수요의 지속과 더불어 AI 투자가 여전히 증가추세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당분간 국내시장의 조정 때에도 반도체업종을 중심으로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나 판단한다.

그 외 여타 업종들은 전반적인 실적을 보면서 체크를 해봐야 하는데 여전히 기존에 시장을 주도했던 전력, 조선, 방산, 원전, K뷰티, 엔터 등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국의 관세 영향 아래에서도 여전히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외국인 수급이 향하는 곳은 결국 실적

최근 외국인은 3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이 큰 업종일수록 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 역시도 기존의 주도주가 많이 포함되어있다. 3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반영될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이 사고 있으면서 3분기 실적 성장률이 높은 업종을 추려보면 기계, 전력, 조선, 방산/우주와 IT 하드웨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이 있고 반대로 외국인이 매도하고 있으면서 3분기 실적개선 기대감도 적은 업종으로는 상사, 운송, 배터리, 통신 등을 볼 수 있다.

필자는 여전히 반도체를 중심으로 가성비를 중심으로 관세를 이겨낼 수 있는 K뷰티와 K 엔터, 전력기기와 조선, 방산 업종을 여전히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본 견해는 소속기관의 공식 견해가 아닌 개인의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