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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건드리자 아마존도 폭등…모두 주목한 '올트먼의 두 마디'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1. "오픈AI와 계약" 아마존 이틀째 폭등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3~1.0%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아마존과 엔비디아가 급등세로 출발한 게 전체 시장을 끌어올렸습니다.
에버코어는 아마존이 오픈AI와의 계약을 통해 '상당한 주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수익률상회' 투자 의견과 목표주가 335달러를 유지했습니다.
루프캐피털은 엔비디아에 대해 목표주가를 250달러에서 350달러로 올리면서 "2026년 초까지 GPU 출하량을 두 배로 늘어난 21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GPU 가격 상승은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일부에서는 AI 투자에는 전력 확보가 관건이라는 관측을 내놓습니다. MS의 나델라 CEO는 "실제로는 플러그인할 수 없는 칩이 재고에 잔뜩 있을 수도 있다"라며 현재 MS가 가진 일부 GPU를 연결할 전력이 부족하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우리가 겪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컴퓨팅 과잉이 아니라 전력이다. 필요한 전력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게 (발전소를) 지을 수 있는 능력"이라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하루 전 "블랙웰 칩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했지만, 어제 CBS '60분' 인터뷰에서는 "중국이 엔비디아와 거래하도록 허용할 것이지만, 최첨단 칩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네오 클라우드 업체인 아이렌(IREN)과 엔비디아 GPU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5년간 97억 달러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MS는 또 람다(Lambda)와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엔비디아 GPU 사용 계약을 맺었습니다.
2. 제조업 PMI 계속 악화
아침 10시를 지나면서 뉴욕 증시는 변동성을 겪었습니다. 오전 10시 발표된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10월 PMI가 더욱 위축된 것으로 나온 탓입니다.
▶10월 ISM 제조업지수: 48.7 (예상 49.5; 이전 49.1)
-지불가격(Prices Paid): 58.0 (예상 62.5; 이전 61.9)
-신규주문(New Orders): 49.4 (이전 48.9)
-고용(Employment): 46.0 (이전 45.3)
세부 지수를 보면 신규 주문(48.9→49.4), 고용(45.3→46.0)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위축 국면에 머물렀습니다. 지불가격(61.9→58.0)은 둔화했지만 여전히 높고요. 생산(51.0→48.2)은 확장세에서 위축 국면으로 떨어지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기업 응답은 부정적이었습니다. 한 화학 기업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관세 상황으로 인해 고객들이 주문을 취소하거나 줄이고 있어 사업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했고요. 컴퓨터 및 전자 제품 기업은 "생산 장비에 대한 관세 부과 문제는 생산 능력 확장을 정당화하기 어렵게 만든다"라고 밝혔습니다.
BMO는 "달러 약세와 미국 제품에 대한 제한적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신규 주문과 생산 모두 50선을 밑돌았다. 한 가지 좋은 소식은 물가 지수가 9개월 만에 최저치인 58.0으로 하락했다는 것이지만 비용 압박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제조업은 올해 대부분 위축 국면에 있었고, 부진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3. 심화하는 Fed 의견 분열
'확정적'으로 여겨졌던 12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자꾸 낮아지고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Fed워치 시장에서 12월 인하 베팅은 67.3%로 내려갔습니다. 한 주 전 94.4%보다 크게 하락한 것이죠. "12월 인하가 기정사실이 아니다"라는 제롬 파월 의장에 이어 Fed 위원들의 잇따른 발언이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반면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여전히 12월에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 모든 데이터가 그렇게 하라고 말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정부 폐쇄로 공식 데이터 발표가 중단된 가운데 최근 노동 시장 약세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보다 더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스티븐 마이런 이사는 "내 예측대로 경제가 움직인다면 12월에도 추가 50bp 인하를 주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리사 쿡 이사는 "고용 위험을 감안할 때 지난주 금리 인하는 적절했다"라면서도 "앞으로 정책은 미리 정해진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양대 책무 모두에서 위험이 고조되는 시점에 있다"라고 중립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회의는 사전 설정된 경로가 아닌 '라이브'(금리를 조정할 수 있는 회의)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연은의 메리 데일리 총재는 12월 결정에 대해 "열린 마음을 유지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난주 금리를 인하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했다"라면서도 "올해 50bp 추가 인하로 Fed의 입지가 더 강화됐다"라고 했습니다. 그는 "12월 회의쯤이면 50bp 인하가 고용의 추가 침체를 막기에, 충분한 보험이 되었는지, 아니면 여전히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한지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시카고연은의 오스탄 굴스비 총재는 "12월에 다시 금리를 인하할지 (내 의견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12월 인하 기준은 10월보다 높다"라고 했고요. "인플레이션에 대해 걱정된다. 지난 4년 반 동안 목표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을 보아왔는데, 추세는 반대로 가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노동 시장에 대해선 "지난 12개월을 살펴보면 실업률은 상승하지 않았다"라고 했고요. 매파적인 셈이죠.
베렌버그는 "관세뿐 아니라 반이민 조치 등도 경직적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Fed가 금리를 인하할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펀드스트랫의 톰 리 설립자는 걱정하지 않습니다. 그는 "저에게는 이것도 잡음에 불과하다. 고용 시장이 계속 둔화한다면 Fed는 비둘기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4. AI가 금리 밀어올린다?
채권 시장에서 금리는 종일 오르락내리락했습니다. 오후 4시 30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0.2bp 오른 4.103%, 2년물은 0.6bp 하락한 3.60%를 기록했습니다. 여러 가지 요인이 충돌하고 있는데요.
오늘 나온 PMI는 좋지 않았습니다. 이는 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는데요. 그렇지만 제조업, 부동산을 제외한 미국 경제는 그렇게 나쁘지는 않습니다. 골드만삭스는 3분기 GDP 증가율이 3.6% 성장하고요. 4분기는 셧다운 여파로 인해 1.0%까지 낮아졌다가, 내년 1분기 다시 3.1%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월가 다수는 계속해서 주가 상승을 예상합니다. 주가의 펀더멘털인 기업 실적이 좋습니다. 골드만삭스는 "3분기 어닝시즌 들어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64%가 컨센서스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최소 1 표준편차 이상으로 웃돌았다. 지난 25년 동안 데이터를 보면 이런 '어닝 서프라이즈'는 2020~2021년 팬데믹 초기 경제 재개방 기간을 제외하면 전례가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주당순이익(EPS): 0.21달러 (예상 0.17달러)
▶매출: 11억8000만 달러 (예상 10억9000만 달러)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3% 증가했고요. 순이익은 1억4350만 달러에서 4억7560만 달러로 세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특히 상업 매출은 121%나 급등했습니다. 회사 측은 올해 전체 매출이 약 4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이는 월가 예상치 41억7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회사는 연간 잉여현금흐름 전망을 19억 달러에서 21억 달러 사이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5. 빅테크만 오르는 시장
결국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S&P500 지수는 0.17%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는 엔비디아와 아마존의 호조에 힘입어 0.46% 올랐습니다. 반면 다우 지수는 0.48% 하락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는 0.39% 내렸습니다. 지난 토요일 발표한 3분기 실적은 좋았습니다. 하지만 현금성 자산은 2분기 말 3440억 달러에서 3분기 말 3810억 달러까지 늘었습니다. 새로운 주요 매수 종목이 없었는데요. 이는 시장 밸류에이션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암시합니다. 버핏 지표(증시 시가총액 대비 GDP 비율)는 현재 220%를 웃돌고 있습니다. 버핏은 이전에 200%를 넘는 비율은 "불장난"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