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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의 차이나스톡] 61
전기차 사고에 수익성 우려…샤오미 주가 20% '뚝'
전기차 사고에 수익성 우려…샤오미 주가 20% '뚝'
샤오미의 주가가 주춤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전기차 관련 악재가 발생한 가운데 스마트폰 부문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투자 업계 역시 최근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 한 달 사이에 20% 급락한 샤오미
최근 발생한 전기차 관련 악재가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펑파이신문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오전 3시18분께 중국 쓰촨성 청두시 한 도로에서 덩 모(31세)씨가 운전하던 샤오미 SU7가 화염에 휩싸였다. 주행 중 흔들리던 차량은 다른차량과 충돌한 뒤 반대 차선으로 굴러가면서 불길이 번지기 시작했다. 주변인들이 운전자를 구조하기 위해 나섰지만 창문이 깨지지 않고 차 문이 열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두 공안국 교통관리국은 "예비 조사 결과 운전자는 음주운전 혐의를 받고 있다"며 "사고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모델은 샤오미가 지난해 3월 출시한 첫 전기차다. 사고 여파로 홍콩증시에서 샤오미 주가는 장 중 한때 8.7% 급락했고, 최종 5.71% 하락 마감했다. 앞서 지난 3월에도 자율주행 모드로 달리던 샤오미 차량이 가드레일과 충돌해 인명 피해를 입은 사고가 발생했다. 시장에선 샤오미의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매립형 손잡이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사건으로 테슬라가 대중화한 것과 같은 전자식 손잡이에 대한 재검토가 촉발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 "모든 것을 걸었다"…전기차 성공할까
샤오미는 오는 11월30일까지 구매한 전기차(SU7·SU7 울트라·YU7)에 대해 최대 1만5000위안(약 3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악재로 전기차 판매 감소 등을 우려해 자체 보조금을 내건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9월 샤오미의 전기차 판매량은 4만1948대를 기록해 3개월 연속 신기록을 세웠다. 올 8월 대비 15.25% 늘어난 수치다.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26만6722대로 연간 목표치인 35만대에 근접하고 있다.
최근 실적은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1160억위안(약 23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5% 증가했다. 순이익은 108억위안(약 2조2000억원)으로 75.4% 급증했다. 2분기 연구개발 비용은 78억 위안으로 41.2% 불어났다. 중국 본토 매장 수는 1만7000개를 돌파했다. 해외 매장 규모는 200개에 달한다. 샤오미는 올해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샤오미 생태계를 확대해 향후 5년 간 해외에 1만개 이상의 매장을 열고 2027년에는 유럽 시장에서 자동차 사업을 시작한다는 포부다. 지난 1월엔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스마트폰 종주국인 국내 시장에 진출을 공식화하기도 했다.
○ 원가 상승에 수익성 우려…목표가 줄하향
주가 전망도 암울해지고 있다. 시티그룹은 최근 샤오미의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샤오미의 2027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66홍콩달러에서 65홍콩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성장성 등을 고려해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역시 실적 전망치 조정 등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하락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59.5홍콩달러로 제시했다. 기존보다 15% 낮은 금액이다. CICC는 "메모리 가격 압박 등을 고려해 올해와 내년 순이익 전망치를 종전보다 각각 5.2%, 3.6% 하향 조정한다"며 "다만 3분기 전기차 사업은 흑자전환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