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팔란티어 CEO 한국서 첫 회동…플랫폼 확산 논의

KT, 팔란티어 플랫폼 사내 적용
임직원 기술·컨설팅 역량 내재화
팝업스토어 지원 등 지속적 협력

김영섭 KT 대표(오른쪽)와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CEO(왼쪽)가 한국에서의 첫 CEO 회동을 진행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KT

KT와 팔란티어가 한국에서 첫 최고경영자(CEO) 회동을 가졌다. 양사는 KT 사내 적용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산업 전반에 팔란티어 플랫폼을 확산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14일 KT에 따르면 김영섭 대표는 KT 광화문 빌딩에서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CEO를 다시 만나 그간 추진한 팔란티어 플랫폼 적용 성과를 점검하고 이를 국내 기업에 확산하기 위한 실행 전략을 재정비했다. KT는 지난 3월 팔란티어와의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국내 최초로 팔란티어의 ‘프리미엄 파트너’ 지위에 올랐다.

KT는 알렉스 카프 CEO 방한을 맞이해 제2회 ‘AX 리더 써밋(AX Leader Summit)’도 개최했다. 인공지능 전환(AX) 리더 써밋은 각 산업에서 AX 흐름을 선도하는 대기업 경영 리더들과 글로벌 경영 리더 간의 포럼이다. 이번 행사에는 대한항공 우기홍 부회장, 메리츠금융지주 김용범 부회장, LS일렉트릭 구자균 회장, 포스코홀딩스 이주태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KT는 클라우드 기반의 업무 환경을 구축하고 팔란티어 자체 플랫폼인 '파운드리'와 'AIP(Artificial Intelligence Platform)'를 일부 조직에 적용하고 있다. 파운드리와 AIP는 기업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효율적인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KT는 업무 중 생성되는 대규모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고 시각화해 부서별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좀 더 명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KT는 팔란티어와의 파트너십으로 플랫폼 구축과 활용에 필요한 컨설팅·기술 역량을 체득했다고 강조했다. 양 사는 실제 검증된 도입 효과와 플랫폼 활용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고객들이 팔란티어 플랫폼을 클라우드 환경에서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는 풀 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민감한 데이터를 주로 다루는 금융·공공 분야 고객도 안심하고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보안에 특화된 서비스로 설계 중이다.

김영섭 KT 대표(오른쪽)와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CEO(왼쪽)가 한국에서의 첫 CEO 회동을 진행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KT

팔란티어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민간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서울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이날부터 15일까지 이틀간 팝업스토어에서 ‘온톨로지 후드티’를 포함한 한정판 브랜드 굿즈를 공개한다. KT도 국내 유일 프리미엄 파트너사로 본 행사를 공식 지원한다.

김영섭 KT 대표는 “KT와 팔란티어의 협력은 대한민국 주요 산업 분야의 AX 혁신을 이끌어내는 성공 사례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AI와 데이터에 기반한 효과적인 의사 결정이 확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CEO는 “KT와의 파트너십은 당사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라며 “이번 협력은 보안을 강화한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활용과 산업 맞춤형 혁신을 향한 핵심적인 진전이며 앞으로도 협력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