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먼데이'…막스 "비싸도 더 상승 가능"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100% 추가 관세를 예고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사이 유화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중국도 마찬가지이고요. 이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오픈AI는 브로드컴과의 초대형 계약을 발표해 AI 붐을 되살렸습니다. 뉴욕 증시는 급반등했습니다. 하지만 금값은 4100달러 위로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내달렸고, 변동성 지수(VIX)는 여전히 높은 수준인 19선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달 말 미·중 정상회담(열리지 않을 수 있지만)까지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권고도 나옵니다.

1. 블랙먼데이 x →타코먼데이


지난 금요일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주석과 만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라며 11월 1일부터 중국에 대해 관세 100% 추가하겠다고 밝혔죠. 하지만 12일(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은 걱정하지 말라. 괜찮을 것"이라며 "시 주석은 자국의 대공황을 원하지 않으며, 나도 마찬가지"라고 밝혔습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오늘 새벽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이 주말에 소통했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여전히 회담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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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무부도 "희토류 수출 통제는 수출 금지를 의미하지 않는다. 수출 신청이 민간 목적이고 관련 규정을 준수하는 한 승인될 것이다. 관련 기업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링링웨이 기자는 "중국은 도를 넘었다는 것을 깨닫고 긴장을 완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풀이했습니다. 중국은 오늘 항만 규제와 관련, 미국 기업 소유라도 중국산 선박에 대해서는 항만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은 왜 희토류 통제를 강화했을까요. 게이브칼리서치는 중국은 관세 인하 외에도 미국이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를 완화하기를 원한다고 분석합니다. 도이치뱅크의 짐 리드 거시 전략가는 "이 전투는 희토류와 AI 칩의 대결로 전개되고 있다"라고 적었습니다.

월가는 양국 움직임이 이달 말 정상회담을 앞두고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간주합니다. 즉 파국으로 치닫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골드만삭스는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로, 양측이 공격적 입장을 완화하고 협상 테이블로 복귀해 지난 5월 체결된 ‘관세 유예 합의’를 연장할 것을 제시했습니다. 나아가 관세 유예가 무기한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습니다. 골드만은 글로벌 경제가 중국 희토류에 크게 의존하고 있고 미국 역시 공급망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만큼, 어느 쪽도 심각한 경제적 충격을 촉발할 유인이 없다고 설명합니다. 골드만은 트럼프의 100% 관세 위협이 협상용 카드일 가능성을 시사하며, 중국의 수출 제한 역시 협상 수단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이런 ‘관세 유예(pause)’ 시나리오가 지속되더라도 무역 정책과 기술 공급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에버코어ISI는 "긴장 완화를 향한 신속한 전환은 양국이 여전히 경제적으로 상호 연결되어 있으며 서로에게 상당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국은 여전히 중국의 희토류가 필요하고, 중국도 서구의 반도체 장비가 있어야 한다. 이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에 충분할 수 있지만, 각 측은 이런 취약점을 개선하고, 레버리지를 유지하기 위해 경쟁할 것이다. 미국은 MP머티리얼스 투자 같은 더 많은 거래를 통해 필수 광물을 확보하려 할 것이고, 중국은 반도체 자체 생산 능력을 키우기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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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파국은 없더라도 긴장은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합니다. 특히 11월 1일까지는 변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도이치뱅크는 "초기 충격이 가시면서 시장은 협상 타결 가능성을 합리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했다"라면서도 "양국이 주도권을 놓고 다투는 가운데 이런 긴장은 앞으로도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요.

JP모건의 트레이딩 데스크는 "우리는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전술적 강세 관점을 유지하지만, 아주 단기적으로는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강세 관점은⑴ 회복력 있는 거시경제 데이터 ⑵ 긍정적인 이익 성장(은행들이 이번 주 좋은 성과를 거두면 기대치가 크게 증가할 수 있음) ⑶ 미·중뿐만 아니라 미·EU, 미·캐나다 간의 무역 전쟁이 완화될 가능성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UBS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이 협상력을 높이려 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달 말까지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협상 역사를 살펴보면 격화 이후 종종 전술적 휴전이 이어지며, 결국 협상 타결로 이어질 수 있다. 상당한 조정이 발생한다면 매력적 진입 시점이 될 수 있다. 기업 이익 성장은 소비 지출의 회복력과 AI 개발 및 도입을 위한 탄탄한 자본 지출에 힘입어 뒷받침되고 있다"라고 관측했습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설립자는 "금요일 -2.71% 매도는 단지 겉의 상처일 뿐 주식의 긍정적 펀더멘털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우리는 S&P500 지수가 다음 달까지 사상 최고치를 다시 달성할 것으로 본다. S&P500 지수는 오늘부터 11월 중순까지 200포인트 상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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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 그는 "지난 금요일 주요 저항선에서 나타난 급락은 지난 4월 이후 1차 상승이 마무리됐음을 시사하며, 건강한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고 본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높은 시스템 트레이딩·개인·헤지펀드 포지션, 밸류에이션 우려, 그리고 불리한 계절적 요인 속에서 중국과의 무역 갈등이 지난주 4월 이후 가장 약한 지수 수준의 성과를 촉발했다”라며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윌슨은 "무역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11월 초까지 이어진다면 대부분 예상보다 더 큰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라며 “상승 1단계의 38% 되돌림 수준인 6027선까지 하락할 수 있으며, 이는 최근 고점 대비 약 11% 하락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11월 1일까지 새로운 무역 합의가 나오지 않으면, 최소 11%의 하락이 불가피하며 다음 지지선은 5800선(최근 고점 대비 15% 하락)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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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1~1.7%에 이르는 큰 폭의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이는 지난 금요일 하락 폭(S&P500 -2.71%, 나스닥 –3.56)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또 금은 아침부터 온스당 41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또 VIX도 19선에 머물면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음을 시사했습니다. 일부에서는 투자자들이 무역 갈등이 금세 해소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신호로 풀이했습니다.

2. 오픈AI-브로드컴도 10G 계약


주가는 오름세를 조금 더 키웠습니다. 두 가지 호재가 있었습니다. 먼저 오픈AI가 브로드컴과 또 다른 대형 계약을 발표한 게 금요일 폭락세에서 반등하던 AI 주식에 더 힘을 실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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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와 브로드컴은 10기가와트급(GW) 맞춤형 AI칩, 시스템 개발하기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했는데요. 오픈AI가 설계한 AI 칩·시스템을 브로드컴이 맞춤형으로 개발해서 공급하는 내용입니다. 브로드컴은 오픈AI가 구축 중인 데이터센터에 2026년 하반기부터 2029년 말까지 납품할 계획인데요. 이는 약 1500억 달러 규모 수준의 계약으로 추정됩니다.

오픈AI는 지난 9월 22일 엔비디아와 10GW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었고요. 지난 6일에는 AMD와 6GW 규모의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엔비디아는 대신 10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고요. AMD는 최대 지분 10%를 확보할 수 있는 주식인수권을 주기로 했는데요. 브로드컴과의 계약에는 이번 순환 투자 구조는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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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스인베스트먼트의 댄 나일스 설립자는 "오픈AI와의 거래 발표로 브로드컴 주가가 폭등했을 뿐 아니라 경쟁사인 엔비디아 AMD 마벨테크놀로지도 약 1~5% 상승했다. 이러한 시장 반응은 '현재로서는 AI 종목이 계속해서 신고가를 경신할 것'이라는 나의 믿음을 더 강화한다. 투자자들이 이런 계약을 AI 수요가 막대하며, 모든 기업이 이 흐름에서 이익을 본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토큰 생성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구글의 나노바나나, 오픈AI의 소라2 같은 비디오 생성 앱이 출시되자마자 앱스토어 상위를 점령하고 있다. 비디오 생성은 텍스트 기반 추론 답변보다 훨씬 더 많은 토큰이 필요하다. Fed는 이달 말, 그리고 12월 초에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 쉬운 돈이 풀리는 환경에서 현재 부풀려진 밸류에이션이 더 부풀려지지 않으리라 생각하기 어렵다"라고 밝혔습니다.

3. 막스 "과평가될 수 있지만, 더 오를 수도 있다"


나일스의 지적처럼 미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매우 높아졌습니다. 찰스슈왑의 리즈 앤 손더스 전략가는 "과도한 밸류에이션과 거품이 낀 투자 심리를 고려할 때, 미·중 갈등 같은 부정적인 기사의 영향을 완화할 수 있는 여지는 적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워드 막스는 2000년 닷컴버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 거품 붕괴 가능성을 예고했던 투자자입니다. 그가 메모를 펴낼 때마다 월가에서 널리 읽히는 이유인데요. 막스는 오늘 CNBC 인터뷰에서 "밸류에이션이 높지만, 광기의 수준은 아니다. 비싸다는 말과 내일 당장 내린다는 말은 동의어는 아니다. 상황은 과평가될 수 있지만, 더 높아질 수도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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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투자 열기가 뜨겁고 밸류에이션은 높다. 하지만 극단적이지는 않다. 버블의 핵심 재료는 심리적 과잉(psychological excess)이다. 아무리 비싸도 '너무 비싼 가격이란 없다'라는 식의 맹목적 열광이 나타날 때가 버블의 징후인데, 현재 그런 광기는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이번 상황에 '버블'이라는 딱지를 붙이지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막스는 "역사적으로 보면 현재 S&P500은 확실히 비싸다. 내년 예상 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24배인데, 역사적 평균은 16배 수준이다. '비싸지 않다'라고 말하긴 어렵다. 하지만 S&P500이 과거보다 비싸다고 해도 그 안의 기업들은 훨씬 좋아졌다. 시장 지배력, 훌륭한 제품, 경쟁 방어력, 높은 추가 수익성, 그리고 성장 잠재력 등 모두가 훌륭하다. 그래서 낙관론은 정당화될 수 있다. '지금 기업들은 과거보다 더 뛰어나고, 그렇기에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을 자격이 있다'라는 주장이 틀렸다고 단언할 지식은 내게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막스는 AI 투자에 대해 "AI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는 점에는 거의 의심의 여지가 없다. AI는 이미 투자 대상으로 성공했고,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으며, 뒤처질지 두려워하는 심리(FOMO)도 보인다. 하지만 아직 결정적 임계점(critical mass)에 도달했다고 보이지 않는다"라고 설명했습니다.

4. 폴슨 신임 총재 "점진적 금리 인하 선호"


Fed 금리 인하 기대도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Fed 워치 시장에서는 10월 금리 인하 베팅이 98.9%로 지난 10일 98.3%, 1주일 전 94.1%보다 높아졌습니다. 12월 인하 베팅도 96%에 달합니다. 역시 지난 10일 91.7%, 1주일 전 84.8%보다 높은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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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의 알베르토 무살렘 총재 등 매파들이 최소 1차례 인하에는 찬성한다는 의견을 밝힌 덕분입니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에서는 지난 6월 패트릭 하커 전 총재가 은퇴하고 애나 폴슨 총재가 새로 취임했는데요. 폴슨 총재는 취임 이후 처음 오늘 공개 발언에 나섰는데요. 비둘기파적이었습니다. 그녀는 내년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갖는 인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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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내년으로 이어지는 점진적인 금리 인하 경로 선호한다
▶노동시장 위험 증가가 통화정책의 주요 초점이 되어야 한다. 현재 완전고용에 가까운 노동시장이지만 추세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 월별 고용에 대한 손익분기점은 월 7만5000개보다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관세로 인해 인플레 상승이 예상되지만, 지속적 상승은 발생하지 않으리라고 예상한다. 관세 영향은 지금까지 예상보다 작고, 장기 인플레이션 예측은 '매우 안정적'이다. 일반적으로 시장 예측이 가계 조사보다 인플레 예측에 대한 신뢰도가 더 높다.
▶Fed는 정부가 폐쇄된 상황에서도 막대한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중립금리가 얼마인지 불분명하다. 금리 인하 속도에 신중해야 한다. 9월 인하 규모는 '합리적'이었다.

내일은 제롬 파월 의장이 전미실용경제학회(NABE) 연례총회에서 ‘경제 전망과 통화정책’이라는 제목으로 연설할 예정입니다.

5. 은행 어닝 발표, 증시 상승 이끌까


내일부터 3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됩니다. JP모건과 시티, 골드만삭스가 문을 엽니다. 그리고 15일에는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PNC 뱅크가 실적을 공개하고요. 정부 데이터가 나오지 않고 있어서 투자자들은 경제의 단서를 기업 실적에서 찾고 있는데요. 특히 은행 실적은 소비자의 재무 상태를 파악하는 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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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셋에 따르면, 월가는 3분기 S&P500 금융 부문의 이익이 전년 대비 13.2%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 가운데 은행은 9% 이익이 늘었을 것으로 보고요. CFRA는 대형 은행들이 주식 및 채권 시장에서 투자(트레이딩)로 이익이 컨센서스 이상 증가했을 것으로 봅니다. 활발한 기업 공개(IPO)와 인수합병(M&A)으로 투자은행(IB) 수수료도 늘었을 것으로 예상하고요. UBS도 "은행은 거래 활동 개선, 자본 시장 활성화, 규제 완화, 그리고 안정적 순이자마진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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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은행에 대한 3분기 실적 추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JP모건 : 주당순이익(EPS) 4.87달러(전년 대비 +11.4%), 매출 454억 달러(–9.97%)
▶웰스파고 : EPS 1.54달러(+20.3%), 매출 211억 달러(+8.05%)
▶모건스탠리 : EPS 2.10달러(+11.7%), 매출 167억 달러(+39%)
▶뱅크오브아메리카 : EPS 0.95달러(+17.3%), 매출 275억 달러(+26.6%)
▶골드만삭스 : EPS 11달러(+31%), 매출 141억 달러(+55.2%)
▶시티그룹 : EPS 1.90달러(+25.8%), 매출 210억 달러(+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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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월가 일부에서는 지난 달 29일 100억 달러가 넘는 부채를 안고 파산을 신청한 비상장사 퍼스트브랜즈(First Brands) 여파를 걱정하는데요. 퍼스트브랜즈는 사모금융을 통해 월가에서 많은 부채를 조달했지요. 사모대출은 최근 몇 년 간 급속하게 커진 분야인데, 갑작스러운 손실이 발생한 것입니다. 제프리스의 손실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제프리스는 "잠재적 손실이 4500만 달러에 달할 수 있으며, 이는 재무 상태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라고 발표했습니다. KBW의 크리스 맥그래티 은행 담당 애널리스트는 "어닝시즌 동안 대출 건전성에 대한 의문이 주요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로서는 사모대출 관련 파산이 특이 사례로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

6. 예측 시장 "셧다운 한달 넘는다"


전반적으로 긍정적 투자 심리는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항상 그렇듯 걱정거리가 있습니다.

증시는 그동안 연방정부 셧다운을 대체로 무시했지만, 이제 3주 차에 접어들고 있어서 경제적 여파가 곧 표면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진행 중인 미국 정부 폐쇄가 역사상 가장 광범위하고 긴 폐쇄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예상하며, 폐쇄가 길어질수록 경제적 타격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베선트 장관도 "정부 폐쇄가 미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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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정치권은 별 변화가 없습니다. 주말 사이 방송에 나온 양당 인사들은 계속해서 서로를 비난했습니다. JD 밴스 부통령은 "셧다운이 장기화할수록 연방공무원 영구 해고의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민주당을 위협했습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공화당)은 이번 주 하원 회의를 소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민주당이 무조건 하원이 통과시킨 공화당의 임시예산안에 찬성하라는 겁니다. 상원은 오늘까지 나흘간 쉬고, 내일 돌아와서 다음 표결 일정을 정할 것입니다. 상원은 이미 임시 예산안을 일곱 번이나 통과시키지 못했죠.

원래 10월 15일 130만 명 군인들의 급여가 지급되지 않으면 정치권에 큰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는데요. 주말 사이 트럼프 대통령은 군인들에게 급여를 줄 "자금을 확보했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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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시장에서는 셧다운이 이달을 넘어서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칼시에서는 셧다운 지속 기간이 평균 37.4일에 달할 것으로 봅니다. 투자자 63%가 30일 이상을 내다보고 있고요. 53%는 35일을 넘습니다. 폴리마켓에서는 30일 이상 셧다운이 지속될 것이란 베팅이 69%에 달합니다.

7. 희토류, 반도체 폭등


주요 지수는 상승세를 지속했고요. 결국 S&P500 지수는 1.56%, 나스닥은 2.21% 올랐습니다. 다우는 1.29% 상승했고요. 전체 주식의 81% 오름세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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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리서치의 토빈 마커스 정책 헤드는 ”근본적 긴장과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으며, 포괄적 합의에 근접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협상이 이어지는 한 100% 관세나 파격적 수출 통제 위험에 대한 우려는 줄어들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투자자에게 저가매수가 안전하다고 말하는 것 같은데, 올해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해 온 전례를 고려하면, 시장은 그런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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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5개 종목이 3% 이상 상승했습니다. 금요일 폭락세를 겪었던 주식들, 특히 반도체 등 AI 관련 주식이 급반등했습니다. 반도체 주는 오픈AI와 브로드컴의 초대형 계약 발표까지 나오면서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브로드컴은 9.88%, 엔비디아는 2.82%, 마이크론은 6.15% 뛰었습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93%나 급등했습니다. 또 오늘부터 나흘간 AI월드콘퍼런스를 개최하는 오라클은 5% 넘게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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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 관련 주식도 폭등세를 이어갔습니다. MP머터리얼스는 21.34%, 크리티컬메탈스는 55.41%, USA레어어스는 18.61% 상승했습니다. 희토류를 둘러싼 미·중 갈등뿐 아니라 JP모건의 발표가 영향을 미쳤는데요. JP모건은 국가안보/복원력 이니셔티브(Security and Resiliency Initiative)에 투입할 금액을 10년간 1조 달러에서 1조5000억 달러로 확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중요 광물, 약물 및 로봇 △드론과 첨단 통신 △에너지 독립 △AI와 사이버보안 등 미국 이익에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기업에 향후 자금을 지원하거나 조달, 투자하겠다는 겁니다.

테슬라도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유화적 발언 덕분에 5.42% 반등했는데요. 테슬라는 전기차 생산에 희토류가 필요하고요.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도 여전히 높습니다.

아마존은 1.7% 올랐습니다. 연말 쇼핑철 동안 25만 명의 근로자를 고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요. 이는 지난 2년과 같은 규모입니다. 올해 소비가 유지될 것으로 보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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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뿐 아니라 금부터 원유까지 다양한 자산이 급등했습니다. 금값은 3% 넘게 올라 온스당 4100달러를 훌쩍 넘었고요. 은도 온스당 5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유명한 헌트 형제가 은을 사서 독점하려고 시도했던 1980년 이후 45년 만에 최고 기록입니다.

금값이 온스당 4000달러를 넘은 뒤 4분기 횡보,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던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내년 금값이 온스당 5000달러까지 상승하고 평균 가격은 44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투자 수요가 14% 증가하면 금값이 온스당 5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라는 것입니다.

달러화는 0.3% 오르면서 최근 강세를 이어갔고요. 미국 국채 시장은 콜럼버스데이를 맞아 휴장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