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24%↑…"버블 폭발 전, 폭발적 상승"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1. 월가 "AMD 300달러 목표"
AMD의 주가가 개장 전부터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개장과 함께 최대 38%까지 뛰었습니다.
▶ AMD는 오픈AI에 내년 하반기부터 수년에 걸쳐 6기가와트(GW) 규모의 GPU를 공급한다(1GW는 원전 1기의 발전 용량과 비슷)
▶ AMD는 계약 진행에 따라 최대 1억6000만 주를 주당 1센트에 살 수 있는 주식인수권(warrant)을 오픈AI에 부여한다. 오픈AI는 ADM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오를 때마다 단계적으로 행사할 수 있으며, 모두 행사하면 지분 약 10%를 갖게 된다. 인수권은 2030년 10월까지 5년간 유지된다.
AMD는 "이번 계약을 통해 AMD의 기술이 확대되어 AI 매출이 연간 1000억 달러 이상으로 증가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0.5%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AMD 주가는 폭등했지만, 엔비디아의 주가는 1% 이상 하락한 탓입니다. 오픈AI가 AMD와 이런 거래를 한 이유는 독점적 지위를 가진 엔비디아를 견제하려는 것으로 풀이됐지요.
골드만삭스는 엔비디아에 대해 목표주가는 200달러에서 210달러로 높이면서도 "전략적 투자를 통해 창출되는 잠재적 '순환 매출'이 주가 멀티플을 희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체 자금 조달할 수 없는 고객(오픈AI)에 대한 전략적 투자에 대해선 투자자들은 해당 고객의 펀더멘털에 집중할 것이라고 본다"라고 했습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순환 매출'은 2027년 매출의 15% 미만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핵심 고객 및 신규 고객으로부터 강력한 성장 잠재력을 가리킨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멜리우스리서치는 엔비디아가 2030년까지 전체 AI 인프라 시장의 40%(연간 8000억 달러)를 쉽게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는 과장된 것"이라는 겁니다. 멜리우스는 목표가를 240달러→275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엔비디아 제품에 대한 수요는 끊이지 않을 것이다. AI가 더 발전하고 자율 행동(Autonomous Everything) 기기 개발이 계속됨에 따라 컴퓨팅 성능은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2. 셧다운 6일째…월가 "걱정 없다"
지난 1일 시작된 연방정부 셧다운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공화당은 민주당에 지난 9월 19일 하원에서 통과된 임시예산안을 그대로 수용할 것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하원의 마이크 존슨 의장은 하원의 휴회를 오는 13일 월요일까지 연장했습니다. 하원에서 통과한 공화당 안에 대해 협상하지 않겠다는 것이죠. 백악관의 케빈 하셋 국가경제위원장(NEC)은 주말 사이 CNN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협상이 전혀 진전이 없다고 판단할 경우" 해고를 시작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상원에서는 오늘도 양당이 올린 임시예산안이 표결에 부쳐졌지만, 둘 다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당 갈등의 핵심인 오바마케어(ACA) 보조금과 관련, "민주당과 논의 중이며, 매우 좋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오바마케어는 알다시피 망가졌다. 그걸 (무너지지 않게) 떠받쳐야 하고,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그가 마침내 민주당과 협력할 준비가 된다면 우리는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설립자는 셧다운이 지속하면 Fed는 비둘기파적 기조로 돌아설 수 있으며, 이는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는 새로운 고용 데이터가 없다면 "Fed는 부진했던 8월 고용보고서에 의존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했습니다. 또 "경제가 셧다운과 활동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는 점도 비둘기파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강력한 계절적 순풍이 불고 있으며, Fed가 비둘기파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승세가 더 강하다"라고 썼습니다. 그는 4분기가 역사적으로 강세를 보인 시기였다고 분석했습니다. 1950년 이후 4분기 미국 증시는 4.9% 상승률(중간값)을 기록했고, 상승확률은 81%였다는 겁니다. 특히 올해처럼 Fed가 9월부터 금리를 인하했을 때가 두 차례(1998년, 2024년) 있었는데요. 이 두 해의 경우 4분기 평균 상승률은 13.8%였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오는 9일(목) 워싱턴에서 열리는 지역 은행 콘퍼런스에서 연설이 예정되어 있는데요. 그가 나오지 않고 있는 고용 데이터에 대해 어떻게 밝힐지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3. 1999년 vs 버블 아니다
AI 붐은 이어지면서 AI 주식들은 계속해서 시장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JP모건에 따르면 2022년 11월 챗GDP가 출시된 뒤 AI 주식 41개(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 아마존, 메타, 브로드컴, 테슬라, 오라클, 팰런티어, ADM, 세일스포스, 퀄컴, 마이크론, 팰러앨토네스웍스, 델 등) 종목이 S&P500 지수 상승분의 70%를 차지했습니다. 나머지 30%만이 나머지 459개 종목에서 발생했습니다.
이에 따라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 랠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계속 오르다 보니 자꾸만 버블에 대한 경고가 나옵니다. 파월 의장은 "주가가 꽤 높게 평가되고 있다"라고 했고요. 지난주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설립자도 AI 투자가 일종의 '산업적 버블' 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버블을 얘기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지금 터진다는 게 아닙니다. 앞으로 터질 수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지금은 투자하라는 게 핵심입니다. 에버코어ISI가 대표적인데요. 에버코어의 기본 전망은 S&P500 지수가 내년 말까지 7750에 도달하는 것인데요. "'거품' 시나리오대로라면 S&P500은 2026년까지 9000까지 치솟을 수 있다"라고 합니다. 에버코어는 거품 시나리오 가능성을 30%로 제시합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CIO는 "고객들과 많은 대화가 1990년대 후반만큼 주가가 과대평가 되었는지에 초점을 맞춰지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현재 주식 밸류에이션이 닷컴버블 때처럼 부당하게 높다는 의견은 틀렸다고 주장합니다. 모건스탠리는 높은 멀티플은 기업 이익에 의해 뒷받침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업 수익성을 과소평가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합니다. 윌슨은 경제의 일부가 순환적 경기 둔화에서 벗어나면서 2026년 수익 성장 가속화를 예고한다고 했습니다. 또 많은 투자자가 인플레이션에 집착하는데, 인플레이션이 매출 및 순이익 성장과 양의 상관관계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4. 금값 4000달러 육박…BoA "상승세 소진"
뉴욕 채권 시장에서 채권 금리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오후 4시 20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1bp 오른 4.16%를 기록했고요. 2년물은 2bp 상승한 3.592%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요인보다는 해외에서 국채 금리가 뛴 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5. 테슬라 신차 나온다 5% 폭등
시간이 갈수록 주가는 오름폭을 키웠습니다. 결국 S&P500 지수는 0.36%, 나스닥은 0.71% 상승했습니다. 둘 다 사상 최고 기록입니다. 반면 다우는 0.14%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버라이즌이 CEO 교체 소식에 5.11% 폭락한 영향이 컸습니다)
테슬라는 신차 출시를 암시하는 영상을 공개한 5.54%나 폭등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저가 전기차를 기다려 왔으며, 테슬라는 차세대 로드스터 차량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이크론은 3.3% 상승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들어 주가가 100% 이상 상승한 후, 마침내 투자 의견을 매수로 높였습니다.
보잉은 737맥스 생산이 이르면 이달 월 42대 규모로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1.59% 올랐습니다. 경영진이 통제력을 회복하고 있다는 투자자들의 낙관론을 키웠습니다. 보잉은 내년 말까지 월 53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앱러빈은 소셜미디어에서 데이터를 수집하는 관행에 대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조사에 들어갔다는 소식으로 14% 급락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