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우려→금리 더 내린다?…에릭 트럼프 "QE 할 것"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지난주 투자자를 불안하게 만들었던 막대한 AI 투자 지출에 대한 의구심은 약간 가라앉았습니다. 엔비디아가 2% 회복세를 보이면서 29일 뉴욕 증시는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가능성으로 인해 장 후반으로 갈수록 오름폭은 줄었습니다. 셧다운 자체의 부정적 경제 효과보다는 셧다운으로 인해 9월 비농업 고용(3일), 9월 소비자물가(15일) 등 핵심 경제 데이터 발표가 늦춰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래도 Fed가 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는 유지되고 있습니다.

1. 잇따라는 강세장 전망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2~0.6%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특별한 호재는 없었습니다. 그저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가 이어지면 주가가 오를 것이란 희망 속에 월가에서 강세장을 예상하는 보고서가 줄줄이 나온 게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셧다운 우려→금리 더 내린다?…에릭 트럼프 "QE 할 것"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골드만삭스는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단기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3개월: 주식 비중 '확대', 채권/상품/현금 비중 '중립', 회사채 '비중 축소'
▶12개월: 주식 비중 '확대', 상품/회사채/채권 비중 '중립', 현금 '비중 축소'

골드만이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높인 이유는 간단합니다. "경기 둔화는 계속되고 있지만, 경기침체 위험은 여전히 억제된 상태이며 통화·재정정책의 완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위험자산에는 여전히 우호적 거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주식은 보통 경기침체 위험이 낮게 유지되면서 정책 지원이 동반되는 경기 사이클 후반의 둔화 국면에서 좋은 성과를 낸다. 역사적 사례로는 1990년대 후반, 1960년대 중반이 대표적이다. 두 시기 모두 결국 강한 주식 랠리를 촉발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셧다운 우려→금리 더 내린다?…에릭 트럼프 "QE 할 것"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뱅크오브아메리카는 S&P500지수의 12개월 목표가를 7200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생산성 향상과 투자 확대로 인해 기업 이익이 성장하면서 주가를 높게 이끌 것이란 겁니다. 여기에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금리에 민감한 섹터가 개선되고, 상품 및 서비스 지출이 정상화되고 있는데 이런 추세는 "GDP 성장보다 S&P500 지수에 더 유리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운영 레버리지, 효율성, 완화된 임금 인플레, 규제 완화로 인한 비용 절감도 기업 이익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역풍으로는 관세가 지적되면서 "대부분 비용은 소비자/공급업체가 부담할 것"으로 봤고요. "밸류에이션은 비싸지만, 이익이 커지면서 주가는 더 높은 수준에서 거래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셧다운 우려→금리 더 내린다?…에릭 트럼프 "QE 할 것"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모건스탠리의 트레이딩데스크는 “지난주 9월 들어 계절성의 첫 시험대가 나타났고, AI 모멘텀 주식(엔비디아 등) 등이 그 충격을 고스란히 받았다. 다행히 기술적으로 약한 구간은 곧 지나갈 것이고, 여전히 2025년 말 강력한 랠리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BMO캐피털마켓의 브라이언 벨스키 전략가는 S&P500 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7000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이 목표가 "너무 낮을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Fed가 금리를 인하하고, 기업 이익이 성장하고, AI가 거품 영역에 전혀 가까워지지 않았고, 증시 성과가 개선되면서 2025년은 1995~1996년의 골디락스가 재현될 수 있는 최적의 시기가 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2. 달아오르는 자본시장M&A 29% 증가


이런 장밋빛 전망은 월가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기업들은 점점 더 인수합병(M&A) 등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경제와 시장이 개선될 것이란 희망을 갖고 있어서 그럴 것입니다.
셧다운 우려→금리 더 내린다?…에릭 트럼프 "QE 할 것"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게임사 일렉트로닉아츠(EA)는 사우디국부펀드(PIF), 실버레이크, 어피니티파트너스 등으로 구성된 투자 컨소시엄에 550억 달러에 지분을 매각하고 비상장 회사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25일 종가에 25% 프리미엄을 더한 것입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레버리지 바이아웃(LBO·피인수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 형태의 M&A입니다. EA는 '배틀필드' '피파'(FIFA), '매든 NFL' 등 여러 가지 인기 게임을 갖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JP모건이 200억 달러 이상의 자금조달을 지원할 것으로 보도했습니다. 투자자 중 어피니티파트너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설립한 사모펀드입니다.
셧다운 우려→금리 더 내린다?…에릭 트럼프 "QE 할 것"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이처럼 최근 M&A가 본격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유니언퍼시픽의 노퍽 서던 인수(850억 달러)와 큐리그닥터페퍼의 피츠 인수(180억 달러) 등 대형 M&A가 잇따라 성사됐습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발표된 M&A 규모는 1조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수치입니다.

3. 경제 개선 징후 "9월 고용 8만 개 이상 증가"

미국 경제도 개선 조짐을 보입니다. 그동안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제조업과 주택 시장인데요. 주택 시장에서도 회복 징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8월 잠정 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8개월 만에 두 번째 상승세이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월가 예상보다 훨씬 나았습니다. NAR의 로런스 윤 이코노미스트는 "낮아진 주택담보대출 금리로 인해 더 많은 주택 구매자가 계약을 체결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발표된 8월 신규주택 판매도 전달보다 20.5% 증가했었습니다.
셧다운 우려→금리 더 내린다?…에릭 트럼프 "QE 할 것"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3일 발표될 9월 비농업 고용 데이터가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것이란 관측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월가의 컨센서스는 최근 4만5000개 수준에서 5만 개 수준으로 높아졌습니다. 날씨가 좋았고, 증시 랠리에 따른 ‘부의 효과’로 서비스 지출이 이어진 덕분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우리는 9월 고용이 8만 개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빅데이터 고용 지표들이 민간 고용 증가세가 점차 강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정부 고용에서 5000개 감소(연방정부 –1만 개, 주·지방정부 +5000개 증가)가 예상된다. 실업률은 4.3%로 변동 없을 것으로 추정하며, 이는 지난 한 달간 실업수당 청구의 안정세를 반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바이탈날리지는 "일자리 수가 7만5000개 미만이면 Fed가 오는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지만,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3% 바로 아래에 있는 상황에서 고용이 11만5000개를 넘는 인하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셧다운 우려→금리 더 내린다?…에릭 트럼프 "QE 할 것"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하지만 월가는 제롬 파월 의장이 금리를 내릴 것으로 봅니다. 파월 의장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이 거세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토요일 소셜 미디어에 파월 의장을 해임하는 모습을 묘사한 만화를 올렸습니다.
셧다운 우려→금리 더 내린다?…에릭 트럼프 "QE 할 것"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BCA리서치는 고객들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요. 투자자 67%는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가 3~3.5%까지 떨어질 것으로 봤습니다. 또 24%는 3% 미만으로 낮출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3.5% 이상이 될 것으로 본 투자자는 10%에 그쳤습니다. 이런 관측은 내년 5월이면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충성파 인사로 교체할 것이란 예상에 기반합니다.
셧다운 우려→금리 더 내린다?…에릭 트럼프 "QE 할 것"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FT의 이코노미스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44명 중 82%가 Fed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를 가장 선호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월러가 의장이 되리라 예상한 사람은 20%에 그칩니다. 기본적으로 매파 성향을 가진 월러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잘 듣는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뽑힐 것으로 보는 이가 39%에 달했습니다. 2위는 스티븐 마이런 이사가 월러와 함께 각각 20%를 얻었습니다. 존스홉킨스대의 로버트 바베라 교수는 "월러는 의장직을 얻기 위해 아부하는 사람이라기보다 중앙은행가처럼 보인다. 바로 그 점이 그가 의장이 되지 못할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셧다운 우려→금리 더 내린다?…에릭 트럼프 "QE 할 것"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일부에선 양적완화(QE)에 대한 기대가 큰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인 에릭 트럼프는 지난주 금요일 공개된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Fed가 QE로 복귀하리라 예측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QE 등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4분기 강력한 암호화폐 계절성에 힘입어 비트코인이 10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셧다운 우려→금리 더 내린다?…에릭 트럼프 "QE 할 것"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세계 중앙은행들은 지난 12개월 동안 금리를 168회 인하했습니다. 이는 연간으로 따져 21세기 들어 3번째로 많은 것입니다. 최고 기록은 2020년 6월 기준 12개월 누적 196건이 최고였습니다.
셧다운 우려→금리 더 내린다?…에릭 트럼프 "QE 할 것"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4. 셧다운 등 단기적 위험들


주가가 오른다는 전망이 많지만, 직선적으로 오르지는 않을 것입니다. 경기침체처럼 경제와 시장 판도를 바꿀 위험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지만, 여러 가지 단기적으로 주가 하락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은 많이 있습니다. 다음과 같습니다.

①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

먼저 10월 1일 연방정부 폐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오바마케어 예산을 둘러싸고 싸우면서 미 의회가 10월 시작되는 2026회계연도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하고 있어선 데요. 오늘 오후 4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가 만났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셧다운 우려→금리 더 내린다?…에릭 트럼프 "QE 할 것"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양당 사이에는 여전히 큰 차이가 있다. 공화당의 예산안에는 민주당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이런 식으로 한 적은 한 번도 없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몇 가지 제안을 했는데, 궁극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말했습니다.

JD 밴스 부통령은 민주당이 정부 폐쇄를 위협함으로써 "국민 머리에 총을 겨누고 있다"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는 "의료 정책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지난 8개월 동안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해 왔다. 민주당이 마음을 바꾸기를 바라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베팅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서 셧다운 확률은 회동이 깨진 직후 84%까지 높아졌습니다.
셧다운 우려→금리 더 내린다?…에릭 트럼프 "QE 할 것"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에버코어ISI는 "공화당은 하원에서 통과된 7주 연장 임시예산안(CR)이 유일한 제안이라고 확고히 주장하며, 정책적 양보를 할 의향이 없다. 결과적으로 민주당은 그들이 원하는 오바마케어 양보를 얻어낼 수 없을 것이다. 여전히 셧다운이 가장 유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막판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교육, 교통 등 재량 지출 항목을 포함한 연방정부 지출의 약 4분의 1이 중단됩니다. 연방 공무원들은 무급휴직, 임금 지급 중단, 그리고 때에 따라서는 해고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정부 폐쇄에는 경제 데이터 발표 지연이라는 위험이 뒤따릅니다. 노동부는 "정부가 폐쇄되면 (비농업 고용을 발표하는) 노동통계국(BLS)은 모든 운영을 중단할 것이다. 이 기간 발표될 예정이었던 경제 데이터는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셧다운 우려→금리 더 내린다?…에릭 트럼프 "QE 할 것"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월가는 셧다운 상황을 이렇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셧다운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고 생각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예측하기 어렵다. 2023년 9월 말, 시장은 셧다운 가능성을 훨씬 높게 예상했지만, 막판 합의해서 셧다운은 피할 수 있었다. 정부 폐쇄는 재량 지출에만 영향을 친다. 국방비 그리고 메디케어, 메디케이드, 사회보장 등 복지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연방 부채 이자 지급 등 필수 지출은 이어지는데 이는 연간 연방 지출의 약 75%를 차지한다.

▶UBS=
1. 역사적으로 셧다운은 시장 영향이 미미했다. 경제적 영향이 일반적으로 미미하고 단기적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2013년 셧다운(10월 1일~17일) 당시 주요 지수는 소폭 하락에 그쳤고, 정부가 재개되기 전 빠르게 반등했다. 트럼프 1기 때인 2018년 12월 22일 시작된 35일간의 셧다운의 경우 변동성은 더 컸다. Fed의 금리 인상, 무역 갈등 등이 겹쳐진 탓이었다. 하지만 셧다운 3일째 주가는 바닥을 찍었고, 셧다운이 끝날 무렵에는 10% 상승했다.
2. 일시적 데이터 지연이 Fed의 금리 인하를 막지 못할 것이다. 셧다운은 정부의 데이터 수집 및 발표를 중단시킬 것이다. 그러나 민간에서 생산된 데이터와 Fed 자체 데이터 및 설문조사(베이지북 등)는 영향받지 않을 것이다.
3. 셧다운의 거시경제적 영향은 일반적으로 미미하며 빠르게 회복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일부 연방 직원을 해고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140만 명으로 추산되는 전체 직원 중 극히 일부만 영향받을 수 있다. 영구 해고는 법적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PIMCO=마지막 정부 완전 폐쇄는 2013년으로, 16일 동안 이어졌다. 이번 폐쇄가 발생한다면 1~2주 정도의 짧은 폐쇄가 되리라는 것이 일반적인 통념이지만, 2013년과는 달리 정부 재개를 위한 명확한 촉매제가 없어서 더 장기화할 위험이 크다.

▶바클레이스=셧다운 기간에 따라 9월 고용보고서,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매 판매 등 주요 발표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셧다운 기간 매주 GDP 성장률이 0.1%포인트씩 감소할 것으로 추산되지만, 이런 손실은 통상 정부 활동이 재개되면 회복된다. 따라서 10월 셧다운은 4분기 GDP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지만, 고용 데이터는 왜곡될 수 있다. 연방 공무원의 대량 해고는 GDP와 고용 모두에 하방 위험을 증가시킬 것이다. 우리는 현 상황이 완화적 통화정책 방향으로 편향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셧다운 우려→금리 더 내린다?…에릭 트럼프 "QE 할 것"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정리하면 셧다운은 통상 별 영향이 없지만 장기화하거나 연방 공무원 대량 해고가 발생하면 Fed가 더 많이 금리를 내릴 것이란 식입니다.

셧다운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 채권 시장에서는 채권 금리가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오후 4시 28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6bp 떨어진 4.141%, 2년물은 1.6bp 하락한 3.631%를 기록했습니다.
셧다운 우려→금리 더 내린다?…에릭 트럼프 "QE 할 것"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찰스슈왑은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달 초 장중 4% 아래까지 하락했지만, Fed의 금리 인하 재개 이후 8거래일 동안 상승해 지난주 한 달 만에 최고치인 4.20% 바로 아래까지 근접했다. 그러나 50일 이동평균선인 4.25%는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10년물 수익률이 50일 이동평균선인 4.25% 아래로 유지된다면, 이는 증시 강세론자들에게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혔습니다.

② 10월에 치솟는 변동성

10월은 변동성이 아주 큰 달입니다. 1년 12달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이에 대해 골드만삭스는 "1928년 이후부터 따져 10월 S&P지수의 변동성은 다른 달에 비해 평균적으로 25% 더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이런 높은 변동성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셧다운 우려→금리 더 내린다?…에릭 트럼프 "QE 할 것"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별다른 즉각적 위험은 현재 없는데요. 월가 일부에서는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블랙스완이 나타난다면 대만 침공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호주 언론(ABC)은 "미국의 국방정보국(DIA)이 작성한 기밀 정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대만 침공을 대비해 상업용 페리 선단을 급히 증강하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페리에는 군 병력뿐 아니라 탱크도 실을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는 겁니다.
셧다운 우려→금리 더 내린다?…에릭 트럼프 "QE 할 것"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월스트리트저널(WS)은 "시진핑 중국 주석은 미국 측에 미국이 대만의 독립에 '반대'한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표명하도록 압력을 가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무역 협상 타결을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한다는 겁니다. "중국이 제안할 표현은 '미국이 대만의 독립 추진을 지지하지 않는다'라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이전 성명보다 더 강하다. 이는 중국에 큰 외교적 승리를 안겨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셧다운 우려→금리 더 내린다?…에릭 트럼프 "QE 할 것"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사용되는) 칩의 95%가 9000마일 떨어진 곳에서 만들어진다. 더구나 대만은 중국 본토에서 80마일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중국은 대만을 점령할 것이라고 대놓고 말한다. 이게 문제이며 트럼프 행정부에서 나의 목표는 칩 제조를 대폭 강화하는 것”이라며 "내가 취임했을 때 미국의 자체 칩 생산율이 2%밖에 되지 않았다. 내가 퇴임할 때까지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40%"라고 밝혔습니다.

WSJ은 또 "미 국방부가 중국과의 갈등에 대비해 군수업체들에게 미사일 생산량을 2~4배로 확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셧다운 우려→금리 더 내린다?…에릭 트럼프 "QE 할 것"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다만 10월은 변동성이 크지만, 10월이 속한 4분기는 역사적으로 가장 좋은 분기입니다. 칼슨그룹에 따르면 S&P500 지수의 4분기 평균 상승률은 3.7%인데요. 올해처럼 9월에 시장이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면 4분기 성과는 더 좋아집니다. 그런 적이 22번 있었는데요. S&P500 지수는 그 중 20번 상승세를 기록했고요. 평균적으로 분기 동안 4.7% 상승했습니다.
셧다운 우려→금리 더 내린다?…에릭 트럼프 "QE 할 것"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③ 밸류에이션 위험

지난주 내림세에도 불구하고, 최근 뉴욕 증시의 버핏 지수(시가총액 대비 GDP)는 사상 최고치인 220%에 육박했습니다. 버핏 지수는 1999년과 2000년 초 닷컴버블이 터지기 전에 비슷한 수준에 달했었는데요. 당시 워런 버핏은 "투자자들이 불장난하고 있다"라고 했었습니다.
셧다운 우려→금리 더 내린다?…에릭 트럼프 "QE 할 것"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파월 의장도 지난주 "주가가 꽤 높게 평가되고 있다"라고 했었는데요. 과거 이렇게 Fed 의장들이 주가가 비싸다고 했던 때를 JP모건 트레이딩데스크에서 조사했었는데요.
셧다운 우려→금리 더 내린다?…에릭 트럼프 "QE 할 것"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그러나 Fed 의장이 그렇게 말할 때마다 주가는 더 올랐습니다. JP모건에 따르면 “Fed 의장들의 주식 가치에 대한 경고의 즉각적인 영향은 평균적으로 상당히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발언이 나온 뒤 S&P500 지수는 1개월 동안은 약간 긍정적이거나 평평한 수익률을 보였지만 6개월, 12개월 동안은 +8%와 +12%로 여전히 강력한 성과를 보였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셧다운 우려→금리 더 내린다?…에릭 트럼프 "QE 할 것"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또 밸류에이션은 높지만, 기초요건인 기업 이익이 늘어나면 괜찮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S&P500 지수 목표치를 7200으로 높인 이유입니다.
셧다운 우려→금리 더 내린다?…에릭 트럼프 "QE 할 것"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의 3분기 S&P500 기업 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지난주에도 0.2%포인트 상승해서 전년 대비 7.9%까지 높아졌습니다. 이는 분기 시작, 즉 7월 1일 이후 0.6%포인트 상승한 것인데요. 이렇게 분기 시작 이후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는 것은 이례적입니다. 지난 5년간은 평균 -1.4%, 지난 10년간은 평균 -3.2% 하향 조정됐지요. 만약 이익 증가율 7.9%가 나오면 이는 9개 분기 연속 전년 대비 실적 성장을 의미합니다. 월가는 11개 업종 중 에너지, 필수소비재 등을 제외한 8개 섹터가 전년 대비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요. 특히 정보기술(IT), 유틸리티, 소재, 금융 업종이 이익 성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2025년 기업 이익이 10.8%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2026년에는 13.8%로 더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2026년 1분기 11.7%, 2분기 12.7% 등으로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이익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이라는 겁니다.

④ 계속되는 관세 위협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두 가지 관세 위협을 또 제기했습니다.

먼저 해외에서 제작된 영화에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우리의 영화 제작 사업은 마치 ‘아기에게서 사탕을 훔치듯’ 다른 나라들에 의해 빼앗겼다. 이 오래되고 끝없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외에서 제작되는 모든 영화에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초에 이러한 계획을 처음으로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외국의 영화 제작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었죠.
셧다운 우려→금리 더 내린다?…에릭 트럼프 "QE 할 것"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또 지난주 밝혔던 가구에 대한 관세에 대해서도 다시 언급했습니다. "(가구 산업이 컸던)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위해서 미국에서 제조되지 않는 가구에 상당한 관세를 매기겠다. 상세한 내용은 곧 나올 것"이라고 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실내 가구에 3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었죠.

하지만 시장은 무시했습니다. 무시무시한 비율의 상호 관세를 매겼는데도 미국의 경제 성장은 이어지고 있고요. 인플레이션도 아직 치솟고 있지 않습니다.

5. 주가 상승…개선된 AI 의구심


셧다운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요 지수는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줄였습니다. 결국 S&P500 지수는 0.26%, 나스닥은 0.48% 올랐고요. 다우는 0.15% 상승했습니다.
셧다운 우려→금리 더 내린다?…에릭 트럼프 "QE 할 것"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전반적으로 오른 주식이 많았습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1.91% 급락했고 통신서비스도 0.45% 하락했지만, 이들을 제외한 9개 업종은 모두 올랐습니다. 임의소비재가 0.55%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IT와 금융, 소재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셧다운 우려→금리 더 내린다?…에릭 트럼프 "QE 할 것"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에너지 업종은 유가 폭락의 유탄을 맞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백악관에서 정상 회담을 가진 뒤 가자지구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평화 구상'에 합의한 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45% 폭락했습니다.
셧다운 우려→금리 더 내린다?…에릭 트럼프 "QE 할 것"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엔비디아는 2.05% 오르면서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오라클의 하락 폭도 0.25%로 줄었고요. AI 붐에 대한 집단적 의문은 지난주 단기적으로 정점을 찍었을 수 있습니다. 오늘 오픈AI가 엣시, 쇼피파이 등 전자상거래 업체와 계약을 맺고 챗GPT에서 구매한 뒤 결제할 수 있는 기능을 출시했는데요. 이게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오픈AI는 유료 서비스 외에 뚜렷한 수익원이 없는데 전자상거래 결제 기능이 이를 보완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왔습니다.

인텔의 주가는 2.87% 떨어졌는데요. 엔비디아의 50억 달러 투자, 애플 및 TSMC 등으로부터 투자받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지난주 20%가량 폭등한 뒤 첫 내림세입니다. 도이치뱅크는 "립부탄 CEO가 무슨 희생을 치르더라도 회사의 대차대조표를 강화하려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인다"라면서도 "회사가 취한 조치(파운드리 투자, 제품 로드맵 개선, 협업 발표)로 인한 실제 재무적 이익은 2028년 이후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일렉트로닉아츠는 상장을 폐지한다는 소식에 4.5% 올랐습니다. 지난 금요일 WSJ의 단독 보도로 13% 이상 급등한 뒤 추가 상승한 것입니다.

테슬라는 0.64% 올랐는데요. 다음달 초 발표될 3분기 인도량이 예상보다 많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9월 30일 미국의 전기차 세액공제를 앞두고 가수요가 생긴 것이죠.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