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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일로의 중추에서 레드테크의 거점으로 떠오른 산둥성
선펑레이저·프레다바이오 등 혁신 기업 집중 육성
산업 클러스터 구축과 민간 기업 지원에 주력
AI, 바이오, 신에너지 등 핵심 기술 산업에 초점
전통 제조업에 첨단기술 더해 경쟁력 강화
산업 클러스터 구축과 민간 기업 지원에 주력
AI, 바이오, 신에너지 등 핵심 기술 산업에 초점
전통 제조업에 첨단기술 더해 경쟁력 강화
올 9월 중순 중국 산둥성 지난에 있는 선펑 레이저 테크놀로지에서 만난 생산 공장 관리자는 기자에게 "중국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100여개 국가의 다양한 산업 분야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선펑레이저테크놀로지는 레이저 절단기·용접기를 생산하는 첨단 기술 업체다. 글로벌 시장에서 금속 성형 자동화 부문의 대표적인 기술 업체로 꼽힌다. 레이저 기술과 스마트 제조 개념을 융합한 레이저 유연 가공 생산 라인을 갖춰서다.
공업기지에서 미래산업 기지로 탈바꿈
중국 산둥성이 첨단기술 제조 강성(省)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전통 제조업에 인공지능(AI)·바이오·신에너지 등을 더해 레드테크(중국의 최첨단 기술)의 핵심 거점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중국 산둥성은 신에너지, 차세대 정보기술, 첨단 화학 공업 등을 중점 산업으로 지정하고 산업 클러스터 구축과 선도 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공산당 산둥성위원회 상무위원이자 산둥성 상무부성장인 장하이보는 "지역의 경쟁력을 감안해 정부, 인재, 산업이 최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며 "매년 500만위안 이상 투자한 기술 혁신 프로젝트가 1만2000개에 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산둥성의 연구개발(R&D) 투입은 연평균 12.4%로 증가하고 있다.
산둥성은 중국 동부 연해 지역과 황허 하류에 위치해 있다. 베이징·톈진·허베이 지역과 접해 있는 데다 장강 삼각주와 맞닿아 있다.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의 중추적 거점이자 동북아 지역 경제 협력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산둥성은 중국의 주요 공업기지 중 한 곳으로 불려왔다. 북부 지역 경제 발전의 전략점 거점으로 활용돼왔다. 주로 석유화학, 경공업, 건축자재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였다. 하지만 산둥성 정부의 적극적인 산업 현대화 작업으로 신흥 산업으로 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탄탄한 전통 산업을 발판으로 미래 산업을 본격 육성해 기술·산업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옌타이는 청정 에너지, 바이오의약품 등을 중점적으로 키우고 있으며, 칭다오는 차세대 정보 산업, 신에너지 신소재, 첨단 장비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은 차세대 정보 기술, 스마트 제조, 바이오 의약품을, 빈저우는 스마트 방직과 첨단 화학 공업에 주력하고 있다.
중대 연구 프로젝트 80%, 민간 기업이 주도
이런 산둥성의 노력은 결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산둥항구그룹은 자동차 컨테이너 부두 스마트 관제 시스템을 개발했고, 랑차오그룹은 클라우드 핵심 응용에 대한 분포식 융합 저장 기술을 이뤄냈다.
한 예로 산둥성 지난에 있는 프레다바이오테크놀로지는 화장품 연구개발(R&D)과 지능형 제조의 선두주자다. 글로벌 대표 히알루론산(HA) 제조 업체이기도 한 프레다바이오테크놀로지는 전 세계 HA 원재료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안과, 정형외과, 의료기기, 화장품, 식품 등 여러 응용 분야도 개척했다. 보유하고 있는 특허만 170여건이다.
양쑤전 프레다바이오테크놀로지 부사장은 "마스크 팩의 경우 3년 전만 해도 한 생산라인당 30명의 작업자가 하루 10만장을 생산했지만 이제는 6명이 15만장을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레다에선 AI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일정 관리 시스템으로 생산 주문량에 따라 생산 라인과 관련 인력을 자동으로 배치하고 있다.
이어 "많은 외국 기업이 산둥성의 인프라와 투자 시스템을 활용해 창업하고 경영할 수 있도록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