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미국 기준금리 인하로 유입될 외국인 자금이 향할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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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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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사이클에 돌입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고, 점도표에서 올해 안에 금리를 최대 3번 내리는 걸 시사하면서다.

Fed의 기준금리 인하는 중장기적으로 주식시장에 호재다.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자산 가격을 결국엔 자산가격을 밀어 올리는 경우가 많아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Fed의 이번 FOMC 결과에 대해 “미국의 통화정책이 점진적으로 완화된다는 점에서 한국 주식시장도 유동성 유입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며 “외국인 순매수세 유입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은 지난 5월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 월간 단위로 주식을 순매수하기 시작했다. 8월에는 순매도로 돌아서나 싶었지만, 이달 들어 연일 주식을 쓸어 담으며 코스피의 사상 최고치 기록 행진을 이끌고 있다.

그럼에도 과거와 비교하면 외국인 지분율이 낮아진 상태다. 작년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9개월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38조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운 바 있어서다. 나정환 연구원은 “연초 이후 31%대로 하락한 코스피의 외국인 지분율은 최근 33%대까지 회복했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35~39%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아져 있다”라며 “미 Fed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본격화되고, 국내 정책 모멘텀이 더해질 경우 국내 주식시장은 (외국인 자금 유입에 따른) 완만한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경 마켓PRO는 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서비스를 활용해 △9월 들어선 뒤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시가총액의 0.3% 이상인 종목 중 △외국인 지분율이 과거 5년 평균 대비 낮으면서 △올해 연간 영업이익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양수인 14개 종목을 추렸다.
자료=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자료=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추려진 종목 중 과거 평균 대비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많아 하락해 있는 종목은 더존비즈온이다. 지난 18일 기준 외국인지분율은 18.27%로, 5년 평균(27.98%) 대비 16.24%포인트나 낮다. 9월 들어선 이후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315억원으로, 시가총액(2조6251억원)의 1.2%에 달한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더존비즈온은 중소기업 경기와 밀접한 연관을 나타낸다”며 “최근 정부의 정책 방향성이 민·관 협력, 소상공인, 중소·벤처기업 관련 활성화 정책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데, 모든 키워드를 본업에서 아우르는 더존비즈온은 직·간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도 과거 5년 평균 대비 외국인 지분율이 10.33%나 쪼그라들어 있다. 다만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2022년 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외국인 자금이 옮겨가기 이전 시기의 지분율도 평균에 포함됐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 18일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33.21%이며, 9월 들어선 뒤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891억원(시총 대비 0.42%)이다. 글로벌 석유화학산업계의 구조조정에 따른 업황 회복 가능성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9월 들어 금호석유화학도 122억원(시총 대비 0.42%) 순매수했다.

외국인 매수 강도가 가장 강한 종목은 호텔신라였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이 9월말부터 허용되는 데 따른 면세점 사업부의 수혜 기대감에 외국인들은 9월 들어 13거래일동안 호텔신라 주식을 401억원어치 사들였다. 18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2조802억원)의 1.93% 수준이다. 외국인 지분율은 14.15%로, 5년 평균(17.91%) 대비 3.76%포인트 낮다.

이마트와 신세계도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지만, 지분율은 과거보다 낮은 상태인 종목으로 꼽혔다. 13거래일동안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이마트가 116억원(시총 대비 0.51%), 신세계가 133억원(시총 대비 0.71%)였다.

미국 Fed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에서 4.00∼4.25%로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향후 기준금리 추이에 대한 Fed 위원들의 전망치를 나타낸 점도표에서 올해 기준금리의 중간값은 3.625%로 수정됐다. 지난 6월 회의 때에 비해 0.25%포인트 하향됐다. 현재 기준금리인 4.25%보다 0.625%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최소 2차례 추가 인하를 단행될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