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품종 포도 '로열바인'…"희소성으로 승부"
경북 성주 포도 농장 가보니
"공급과잉 샤인머스캣 반면교사"
전국 포도 생산량 0.5%만 재배
씨 없는 품종…당도는 수박 2배
백화점·마트, 고급과일 경쟁 치열
아말피 레몬·파파야 등 차별화
"공급과잉 샤인머스캣 반면교사"
전국 포도 생산량 0.5%만 재배
씨 없는 품종…당도는 수박 2배
백화점·마트, 고급과일 경쟁 치열
아말피 레몬·파파야 등 차별화
◇클럽 재배로 공급량 조절
로열바인은 샤인머스캣과 같이 씨가 없고 껍질째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재배 방식이 다르다. 희소성과 품질 관리를 위해 ‘클럽 재배’ 방식을 도입했다. 국내 포도 농가 중 일부만 로열바인 재배 농가로 선정했다. 로열바인을 일본에서 국내로 들여온 육종 농가인 알프스 농원의 백영상 대표는 “국내 포도 생산량 중 0.5%만 차지하도록 해 상위 2% 고객을 겨냥하겠다는 마케팅 계획을 세웠다”며 “올해는 목표치의 절반인 500개 농가를 선정했고, 재배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럽 재배 방식을 도입한 이유는 샤인머스캣의 공급 과잉 사태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서다. 한때 수익성이 높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렸던 샤인머스캣은 전국 포도 농가의 46%가량이 재배에 뛰어들어 공급 과잉 문제에 직면했다. 농가가 급격히 늘어 국내 시장에서 물량을 모두 소화하기 힘들어졌고, 품질 관리도 어려워졌다.
유통망도 제한했다. 이달 신세계백화점에서만 로열바인을 판매한 뒤 10월 이후 백화점 3사와 특급 호텔로 확대할 계획이다.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고급 청과 차별화 나서
최근 청과 시장에선 품종 차별화와 고급화 경쟁이 치열하다. 신세계백화점이 선보인 충남 태안에서 재배하는 이탈리아 품종 ‘아말피 레몬’, 경기 포천 스마트팜에서 키우는 ‘파파야’ 등이 대표적이다.이런 차별화 전략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1~8월 신세계백화점의 청과 매출은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 2023년 7%, 지난해 9% 늘어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준영 신세계백화점 신선식품팀 바이어는 “스토리가 있는 명절 선물 수요와 함께 신품종 청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품종 차별화 전략을 통해 고급 과일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주=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