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AI 칩 직접 사용 해보니"…반전 결과에 엔비디아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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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알리바바 자체 칩…엔비디아와 경쟁할만큼 성능 좋아"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1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알리바바가 올해 초부터 소규모 AI 모델 훈련에 자체 칩을 사용해 왔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알리바바의 AI 칩을 사용해본 직원 3명의 말을 인용해 이 칩이 이제 엔비디아의 중국용 저사양 제품인 H20과 경쟁할 만큼 충분히 좋다고 전했다.
'T-헤드'라는 반도체 설계 부서를 운영 중인 알리바바는 AI 인프라에 대규모의 자금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올해 회사는 향후 3년간 최소 3800억위안(약 74조1500억원)을 투자해 엔비디아로부터 ‘칩 독립’을 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바이두 역시 자체 설계한 '쿤룬 P800' 칩을 이용해 자사 AI 모델 '어니'의 새 버전 훈련을 실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이같은 현상은 그동안 AI 개발을 위해 엔비디아 칩에 의존해온 중국 기술 업계에 큰 변화가 있음을 의미한다"며 "엔비디아의 중국 사업에 타격을 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엔비디아 측은 "경쟁이 확실히 시작됐다"며 "우리는 전 세계 주류 개발자들의 신뢰와 지지를 얻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견제 의사를 밝혔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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