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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클럽 야누스, 광화문 시대 개막…15일 재개관 페스티벌 시작
야누스는 이번 재개관을 기념해 8일간 페스티벌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돌아온 디바’ 정미조를 비롯해 최고의 재즈보컬 말로, 퓨전 국악 스타 이희문, 웅장한 브라스 사운드를 들려줄 재즈파크 빅밴드, 재즈 디바 4명이 원팀이 된 카리나 네뷸라, 한국 재즈의 중추적 보컬인 김민희와 이주미 등 평소 클럽에서 만나기 힘든 뮤지션들이 대거 야누스 무대에 오른다.
또 토요일인 오는 20일엔 재즈 뮤지션들이 즉흥의 한판 대결을 펼치는 그랜드 잼 데이(Grand jam day)’를 연다. 출연하는 뮤지션들은 사전에 순서와 레퍼토리 등 어떤 음악적 약속도 없이 무대에 올라 순간적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펼쳐낸다. 즉흥 연주를 기본으로 하는 재즈의 가장 본질적 매력을 만날 수 있다.
야누스는 서울 신촌에서 시작해 대학로(1985~), 이화여대 후문(1996~), 청담동(1997~), 서초동(2007~), 압구정동(2023~)을 거쳐왔다. 1978년 재즈 불모지였던 한국은 이제 유명한 국제 페스티벌을 여럿 거느릴 만큼 울창한 재즈의 숲이 됐다. 야누스는 그 숲을 만든 처음의 나무라는 평가다.
박성연은 2015년 건강 악화로 클럽 운영에서 손을 뗄 때까지, 평생 경제난과 싸우며 종교적 신념으로 야누스를 지켰다. 지난 2018년 야누스 40주년을 맞아, 투병 중이던 병원에서 잠깐 외출해 공연했다. 자신의 분신과도 같던 야누스에서의 마지막 공연이었다. 특히 오는 10월에는 박성연과 재즈클럽 야누스의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디바 야누스’ 개봉도 예정돼 있다.
야누스 주변은 덕수궁 돌담길과 정동길,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등이 있어 문화적 향취가 넘치는 곳이다. 재즈 클럽으로는 더없이 입지가 뛰어나다. 또한 광화문 지역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투숙하는 곳이어서, 이들에게 한국 재즈와 서울 밤 문화의 매력을 알릴 계기가 될 것이다. 한국과 세계의 재즈 팬들이 매일 밤 격의 없이 어울리는 ‘서울의 블루노트’가 되는 꿈이 광화문에서 시작됐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