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골드만 투자의견 하향 과도했나…SK하이닉스 대거 매수 나선 外人
외국인 투자자들이 SK하이닉스를 대규모 순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SK하이닉스 폭락을 불러온 골드만삭스 리포트가 과도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외국인들은 SK하이닉스를 4144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2위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48억원)와 큰 차이를 보이며 외인 순매수 1위 종목에 올랐다.

지난 7월 11일 SK하이닉스는 장중 30만6500원까지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같은 달 17일 골드만삭스에서 투자의견을 하향(매수→중립)한 리포트가 나오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내년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며 제품 가격이 하락하고 SK하이닉스의 독점 지위도 흔들릴 거란 의견이었다. 이 리포트 이후 SK하이닉스는 지난달 주가가 고점 대비 20% 이상 빠지면서 조정 장세에 들어갔다.

그러나 외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는 제자리를 찾는 흐름이다. 지난 5일 27만3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저점 대비 10% 이상 상승했다.

이에 골드만삭스 리포트가 과도했던 것 아니냐는 의견도 증권가에서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HBM 가격이 두 자릿 수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시장에서는 한 자릿 수 또는 보합권을 전망하는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가 10%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내년 SK하이닉스 영업이익률에 대해서도 마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상황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심리가 전보다 위축된 건 사실이지만 골드만삭스의 전망은 너무 과도해보인다"며 "조정을 틈타 외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일각에선 삼성전자의 시장 진입 가능성 등으로 SK하이닉스 주가 상승폭은 당분간 제한적일 거란 전망도 나온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