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반도체·디스플레이·조선' 한국 핵심기술만 빼돌렸다
기술유출 현황 첫 공개
4일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국가정보원에 의해 적발된 기술유출 사건은 23건으로, 반도체 6건, 디스플레이 8건, 조선 4건 등이 포함됐다. 기술유출 건수는 2020년 17건에서 2022년 20건, 2024년 23건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5년간(2020~2024년) 기술유출 사건은 총 105건으로 집계됐다. 해마다 평균 20건 안팎의 기술이 국외로 빠져나간 셈이다.
이중 반도체 기술유출이 41건(약 39%)으로 가장 빈번하게 발생했고, 디스플레이 21건(20%)과 자동차 9건(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최근 5년간 대기업에서 35건, 중소기업에서 60건이 발생했다. 특히 보안 시스템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기업은 2020년 6건에서 2022년 13건, 2024년 17건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국회는 올해 초 산업기술의 해외유출 현황을 매년 정기국회 전까지 국회에 보고해야 하는 등의 내용을 담아 산업기술보호법을 개정했다. 이번 자료는 법 개정 이후 첫 현황 보고다. 구자근 의원은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초격차 기술 확보가 중요해짐에 따라 산업기술 유출 시도는 더욱 고도화되면서 늘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기술 유출을 적발하고 처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사전에 방지하고 차단할 수 있는 제도와 컨트롤 타워를 마련하는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