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는 9월을 우울한 분위기로 시작했습니다. 금리는 치솟고 주가는 이틀째 내림세를 이어갔습니다. 안전자산인 금값은 급등했고요. 인베스코는 "9월과 10월로 접어들면서 나쁜 계절성, 정책 위험, 밸류에이션 같은 우려들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경기 사이클이 끝나가고 있다(침체)는 증거는 거의 보이지 않으며, 거시경제 데이터와 시장 신호는 여전히 그 반대를 시사하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1. 다시 커진 관세 불확실성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5~1.8%에 이르는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로 출발했습니다.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변동성 지수(VIX)도 한때 3포인트 이상 급등해 19.38까지 올랐습니다. 두 가지 요인이 컸습니다.
먼저, 관세 관련 불확실성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장 마감 뒤 연방항소법원이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에 기반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불법'이라는 지난 5월 국제통상법원(CIT) 판결을 지지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다만 대법원에 상고할 수 있도록 10월 14일까지는 관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바이탈날리지는 이번 항소법원 판결이 시장에 "기껏해야 중립적“이라고 평가하는데요. 이 판결은 "트럼프의 수입 관세를 제거하는 데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백악관이 더 엄격한 무역정책을 위한 더 탄탄한 법적 토대를 찾는 과정에서 미국 기업에 더 많은 불확실성을 만들어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TD이코노믹스는 "판결은 기업들이 직면한 불확실성을 더욱 높이고 있으며, 법원은 이 사건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 2주 후 미 중앙은행(Fed)이 정책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할 가능성이 있지만, 무역정책은 하반기까지 상당한 역풍으로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판결로 관세가 사라질 것으로 보는 시각은 없습니다. 골드만삭스는 관세 대부분이 법원에서 뒤집힐 수 있는 법적 근거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신속히 다른 수단으로 부과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가능한 옵션으로는 7개월 동안 최대 15%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무역법 122조가 있고요. 그리고 2018~2019년에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에 활용됐던 301조도 있습니다. 301조를 활용하면 현재 IEEPA에 따라 특정 국가에 부과된 관세를 대체할 수 있는데요. 골드만은 모든 교역 상대국을 대상으로 301조 조사를 개시하는 것은 번거롭고, 만약 대법원이 IEEPA 관세를 무효로 한다면 무역 규모가 작은 나라에 대한 관세는 없어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301조, 즉 특정 산업에 부과하는 ‘섹터별 관세’에 더 의존할 수 있으며, 향후 18개월 동안 추가되는 관세 대부분이 이런 섹터별 관세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 결과 실효 관세율이 여전히 올해 초보다 약 17%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정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걸리고, 그 과정에 혼란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판결에 대해 "내일 대법원에 가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대법원이 판결을 뒤집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죠. 비컨폴리시의 오웬 테드포드 분석가는 "대법원이 내년 초 이 사건을 심리할 것으로 보이며, 판결은 내년 6월 말까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내다봤습니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의 칼날을 또 휘두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도, 중국, 러시아를 향해서요. 노동절 연휴 사이에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어제 중국에서 만나 협력을 다짐했습니다. 중국이 내일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열병식에 참석하기 위한 것입니다. 모디 총리의 중국 방문은 무려 7년 만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인도를 러시아에서 멀어지게 하려고 50% 관세를 부과했지만, 정반대의 효과를 낸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인도는 이제 관세를 아예 없애겠다고 제안했지만, 너무 늦었다. 그들은 수년 전에 그렇게 해야 했다”라고 적었습니다. 그는 미국과 인도의 관계가 ”일방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 갑자기 뛰는 장기 금리
두 번째 요인은 세계적인 장기 금리 상승입니다. 뉴욕 채권 시장에서 아침에 국채 금리는 5~8bp 올랐습니다. 30년물 수익률의 경우 한때 4.99%까지 뛰었습니다. 지난 7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미국의 구조적인 재정적자 문제가 있고요. 항소법원 판결로 관세 일부라도 영향을 받게 된다면 관세 수입이 감소해 재정적자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걱정도 있습니다. 관세 수입은 7월에만 280억 달러에 달했지요. 관세는 철폐되면 관세로 거둔 돈을 되돌려줘야 할 가능성도 있죠. 웰스파고의 스콧 렌 전략가는 "관세 수입이 감소하면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채 매각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리사 쿡 이사 해임 등으로 인해 Fed의 독립성이 위협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고삐가 풀릴 가능성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유명 투자자인 레이 달리오는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워싱턴이 막대한 재정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강력하고 독립적인 Fed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정치적으로 약화된 중앙은행은 "통화 질서를 약화하고, 국채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재정 문제는 미국만의 이슈가 아닌데요. 사실 오늘 금리 상승은 유럽, 특히 영국에서 본격화했습니다. 영국의 재정적자에 대한 걱정이 다시 불거지며 오늘 아침 영국의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최대 8bp 급등해 5.72%를 기록했습니다. 이와 함께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화 대비 최대 1.5%까지 떨어지고요. 영국 30년물 수익률은 지난 30일 동안 35bp나 올랐고요. 지난해부터 따지면 100bp 이상 뛰었습니다. 이렇게 금리가 뛰면 이자 비용이 더 커지고요. 그러면 재정적자가 속도가 빨라지니까 채권 시장의 불안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영국 정부는 예산 12파운드를 쓸 때 1파운드는 국채 이자를 갚는 데 써야 하는 상황입니다. 프랭클린 템플턴의 데이비드 잔 유럽 채권 헤드는 올해 말까지 30년 영국 국채 수익률이 6%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합니다.
프랑스도 문제인데요. 9월 8일 정부 신임 투표가 예정되어 있는데요. 내각이 교체되면서 다시 한번 혼란이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독일도 군사비 지출을 대폭 늘리기로 하면서 채권 금리가 상승세를 보입니다. 독일 30년물 수익률은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프랑스 30년 수익률은 2009년 이후 최고치에 달하고 있습니다.
3. 왜 하필 9월 첫날부터?
투자자들이 불안한 것은 이런 일이 그렇지 않아도 계절성이 불안한 9월 첫 거래일에 발생했다는 겁니다. 1928년부터 따지면 S&P500 지수는 9월에 평균 약 1.2% 하락했는데요. 이는 1년 열두 달 중 최악의 성과입니다. 특히 지난 5년간 9월에 평균 4.2% 폭락했고, 지난 10년간은 평균 2% 이상 내렸습니다. 게다가 지금은 주가가 사상 최고치 수준에 머무는 등 밸류에이션이 높고요. 관세 우려 등 커다란 지정학적 위험이 존재합니다.
9월 증시의 부진한 계절성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런 나쁜 계절성이 채권 시장 탓일 수도 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만기 10년 이상인 전 세계 국채는 9월에 평균 2%의 손실을 보았습니다. 역시 열두 달 가운데 최악의 월간 실적입니다. 채권 시장은 왜 9월에 흔들릴까요. 제프리스의 모히트 쿠마르 전략가는 9월의 채권 시장 계절성은 "주로 발행량과 관련이 있다"라고 말합니다. "7월과 8월에는 채권 발행량이 많지 않고, (9월, 10월에 몰렸다가) 또 11월 중순이 지나면 발행량이 많지 않다"라는 겁니다.
블룸버그는 "우려스러운 점은 중앙은행, 연기금, 생명보험사 등 장기 채권을 전통적으로 많이 매수해 온 기관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토마스 매튜스 이코노미스트는 "전통적 국채 수요처가 줄어든 것 같고, 회복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습니다. 중앙은행들은 채권 매입을 축소하고 있고, 연기금 등은 퇴직급여를 확정급여형(DB)에서 확정기여형(DC)으로 전환하는 추세로 인해 장기 채권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는 겁니다. 채권을 장기 보유하는 성향을 가진 이들이 덜 사면 각국 정부는 가격에 민감한 단기 투자자에게 더 의존하게 될 텐데요.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이에 따라 장기채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수익률이 급등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4. 제조업 PMI 소폭 올랐지만, 6개월째 위축 국면
경제 데이터는 혼조세로 나왔습니다.
미 공급관리협회(IMS)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7월 48에서 8월 48.7로 상승한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오른 것이긴 하지만 월가 컨센서스(49.0)보다 낮았고요. 여전히 50 아래에 머물면서 업황이 위축 국면에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6개월 연속 위축세입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신규 주문이 증가한 게 지수가 오른 가장 큰 요인이었습니다. 6월 47.1→ 51.4로 4.3포인트 올랐습니다.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한 것입니다. 고용 지수도 7월 43.4→43.8로 소폭 올랐고요. 지불 가격 지수는 64.8→63.7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고용은 7개월 연속 위축 국면이고요. 가격은 기준선인 50을 훌쩍 넘는 뜨거운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기업들은 여전히 관세로 인한 걱정을 털어놓았습니다. 컴퓨터 전자제품 업체는 "관세로 인해 계획/일정 관리에 계속해서 차질이 생기고 있다. 자재/공급품 가격이 오르고 있어서 판매 가격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웰스파고는 "신규 주문 증가와 지불 가격 하락은 다소 긍정적 신호였지만, 관세 불확실성과 비용 우려 속에서 구매관리자 심리는 여전히 비관적이다. 고용 지수는 43.8로 소폭 상승했지만, 추세적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다. 관세와 여전히 높은 금리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제조업 활동은 계속 제약받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S&P글로벌이 발표한 8월 제조업 PMI(확정치)는 53.0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달(49.8) 대비로는 3.2포인트 상승한 것이지만 보름 전 발표된 예비치(53.3)보다는 0.3포인트 하향 조정된 것입니다. 세부 지수 중에서는 8월 투입비용 인플레가 가속화되어 지난 3년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7월 건설지출은 전월보다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8% 감소했습니다. 주택에 대한 건설지출은 이번 달에 0.1% 증가했지만, 비주거 지출이 0.2% 줄어들었습니다. 비주거 지출에서도 민간 지출은 7월에 0.5% 감소했는데, 이는 지난 5개월 동안 네 번째 감소입니다.
RSM은 "2022~2024년 3년간 반도체법으로 인해 건설지출이 크게 증가한 후, 신규 지출이 감소세를 보인다. 무역정책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어 많은 제조업체가 신규 건설지출을 중단했다. 7월 제조업 건설지출은 6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3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7%로 소폭 상향 조정했습니다. 골드만은 "8월 ISM PMI는 예상보다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건설지출은 7월에 감소했는데, 이는 컨센서스에는 부합했다. 건설지출의 세부 내용은 우리 가정보다 약간 좋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ISM 제조업 데이터가 혼조세로 나온 뒤 국채 금리의 상승세는 조금 가라앉았습니다. 결국 오후 4시께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5bp 오른 4.968%, 10년물은 4.5bp 상승한 4.271%를 기록했습니다. 2년물은 2bp 오른 3.643%에 거래됐습니다.
워튼스쿨의 제러미 시걸 교수는 "해외 장기 금리 상승이 미국 장기 채권 금리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유럽과 일본은 특유의 압력에 직면해 있다. 재정 문제 해결이 단기적으로 더 시급하고. 지출 확대도 이어지고 있으며 인구 구조적 역풍도 있다. 그래서 유럽에서는 단기 금리가 공격적으로 인하되고 있다. 미국은 이런 요인들을 공유하지 않는다. 미국에선 장기 채권이 성장 둔화 시 여전히 매력적인 헤지 효과를 제공한다. 금리가 아닌 관세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가 9월 주가를 움직이는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5. 9월에도 살아있는 저가매수
금리가 안정세를 되찾으면서 증시도 오후 장 들어 일부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결국 S&P500 지수는 0.69%, 나스닥은 0.82%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고요. 다우는 0.55% 내렸습니다. 나스닥은 한때 2%, S&P500 지수는 1.5%까지 떨어졌던 것을 고려하면 저가 매수가 들어오면서 손실 폭이 거의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에너지(0.23%)와 필수소비재(0.07%), 헬스케어(0.07%)가 소폭 오른 것을 빼고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습니다. 특히 금리 상승에 부정적 영향을 받는 부동산은 1.74%나 급락했고, 산업(-1.06%), IT(-0.97%), 임의소비재(-0.95%), 금융(-0.71%) 등도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엔비디아가 1.95% 내리는 등 매그니피선트 7 주식도 모두 내렸습니다. 반도체 주식들도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나타냈습니다. 중국 알리바바는 AI 관련 매출이 세 자릿수 증가(클라우드는 26% 성장)했다고 보고했고요. 이는 강력한 경쟁자가 커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지난주 델, 마블테크놀로지의 실적 발표가 실망스러웠던 것도 전반적인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내일 세일스포스, 목요일 브로드컴의 실적 발표가 투자심리를 되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테슬라(-1.35%)는 유럽, 중국 시장에서 부진한 성적표가 나온 데 이어 인도에서도 7월 판매 이후 차량 주문이 600여 대에 그친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올해 2500대를 판매하려는 계획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죠.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가치의 ∼80%는 옵티머스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크래프트하인즈(-6.97%)는 다시 두 개의 회사로 나누기로 했습니다. 소스, 조미료를 주력으로 하는 글로벌사업과 핫도그, 런처블스 같은 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북미사업으로 나누는 겁니다. 2015년 460억 달러 규모의 합병을 되돌리는 것인데요. 합병을 지원했던 워런 버핏은 CNBC에 ”실망스럽다”라고 말했습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크래프트하인즈의 최대 주주로, 지분 27.5%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행동주의 투자자인 엘리엇인베스트먼트가 40억 달러 규모의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펩시코의 주가는 1.1% 올랐습니다.
6. 나스닥 깨진 추세 vs 날개 단 구글
나스닥은 이틀째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이에 나스닥 100지수는 4월 30일 이후 처음으로 50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기술적으로 보면 상승 모멘텀이 흔들리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나스닥과 나스닥 100지수의 차트는 전형적인 '헤드앤숄더'(Head and Shoulders) 패턴을 보입니다. 이 패턴은 주가가 상승세에서 하락 추세로 전환될 때 나타나는 패턴입니다. 물론 이런 패턴이 항상 맞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오늘 장 마감 뒤 이런 나스닥을 지원할 수 있는 뉴스가 하나 나왔습니다. 구글은 지난해 반독점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크롬 등을 매각해야 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는데요. 오늘 판사가 온라인 검색 시장의 불법적 독점을 해소하기 위해 크롬을 매각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결했습니다. 워싱턴 D.C. 연방법원 아미트 메흐타 판사는 크롬이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팔 필요가 없으며,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사 등에게 지급해온 수십억 달러의 비용도 중단할 필요가 없다고 판시했습니다. 구글이 검색 데이터를 독점하지 않고 공유하면 된다는 겁니다. 이에 알파벳 주식이 7~8%대 폭등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구글로부터 기본 검색엔진 채택 대가로 200억 달러가량을 받을 수 있게 된 애플의 주가도 3% 이상 뛰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월가에서는 9월에 대한 불안감은 있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뷰가 많습니다. 내리면 매수 기회라는 겁니다.
리츠홀트웰스의 조시 브라운 CEO는 빅테크 중심의 주가 하락에 대해 ”비상사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사람들이 밸류에이션과 기대치가 높다는 것을 인지해서 일부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 그리고 시장에서 뒤처져온 (기술주 외) 다른 영역이 호조를 보이는 것에 기대감을 느끼는 상황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CIO는 투자자들에게 9월에 자주 발생하는 주가 하락 때 저점 매수를 권고합니다. 채권 시장은 이미 2026년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씩 다섯 차례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그런 환경에서 주식은 좋은 성과를 보인다는 겁니다. Fed의 금리 인하와 기업 실적의 호조로 뉴욕 증시는 4개월 지속되어 온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윌슨 CIO는 "금리 인하가 이미 가격에 반영되어 있다는 생각에 반대한다. 계절적 비수기를 존중하지만, 만약 금리 인하가 실제로 발생한다면 여전히 매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에버코어ISI의 줄리언 에마뉘엘 전략가는 지금이 "인생에 두 번째 오는 기회"(Twice in a Lifetime)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1990년대 후반 인터넷 혁명에 이어 AI 혁명 강세장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과거 역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분석하면 이번 랠리는 2026년까지 이어져 S&P 500을 7750까지 끌어올릴 것임을 시사한다"라는 겁니다. 그는 "AI는 인터넷보다 더 크며, 도입이 이제 막 본격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과 3년 만에 사회와 산업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면서 AI 지원자(Enablers), 채택자(Adopters), 적응자(Adapters)를 중심으로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강세장 조정은 두려워하지 말라. 단기 변동성은 약세장의 시작이 아니라 매수 기회"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