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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예수금 11조…'은행 영역' 환전까지 확장
2년 새 106% 급증
해외투자 열풍에 서학개미 몰려
키움, 개인 대상 환전서비스도
해외투자 열풍에 서학개미 몰려
키움, 개인 대상 환전서비스도
2일 한국증권금융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가 예치한 외화예수금은 지난 2분기 말 기준 11조4229억원으로 집계됐다.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규모다. 달러 의무예치 비율이 80%, 엔화는 50%임을 고려하면 실제 투자자 예치금은 14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외화예수금은 최근 2년 새 106% 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증권사들이 해외주식으로 올리는 수탁수수료 수익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올 상반기 10대 증권사의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은 7674억원에 달했다. 해외주식 거래가 활발한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까지 합치면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사들은 환전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동안 증권사에서는 ‘증권 투자 목적’으로만 환전할 수 있었고 여행, 유학, 출장 목적의 환전은 불가능했다. 그러나 2023년 기획재정부가 ‘외국환거래규정’을 개정해 일정 요건을 갖춘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도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일반 환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키움증권은 지난달부터 국민은행, 하나은행과 제휴해 개인 고객에게 현찰 환전 서비스를 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도 일반 환전 인가를 획득하고 시행을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는 외화를 살 때와 팔 때의 가격 차이인 환전 스프레드로 이익을 얻어왔는데, 일반 환전까지 가능해진다면 외화 관련 수익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